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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coc

현우도희 팬블미

by 애롱쓰 2021. 6. 23.

 AU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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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블루 미스트!
 
~저주받은 보석~
 
KPC: 애롱
 
PC: 퍼민
 
BGM:https://www.youtube.com/watch?v=V8jw4-IM754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상사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팩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 ■월 ■일 ■시 ■ 분, ■ ■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상사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상사: 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주현우:아, 옙. 듣고 있었습니다. (조간 신문을 들고 살펴본다.)
 
상사: 여기 파견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혈기왕성한 신입이면 뭐라도 결과를 좀 가져와 보란 말이야... 나 때는 말이야...
 
왜 당신에게 꼰대질이람. 슬슬 얘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적당히 대꾸하고 빠져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현우:....예.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문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나요?)
 
신문의 내용은... 당신도 이미 봐 알고 있는 예고장입니다.
 
주현우:...별 건 없네요. (사무실을 나갑시다)
 
그도 그럴 게... 탐정인 당신은 누구보다도 먼저 예고장의 내용을 받아봤었는걸요. 함께 있는 예고장의 사진들도 이미 아는 것들입니다.
 
그렇게 사무실 밖으로 나오면... 동료들이 소근소근 얘기하는 것이 보입니다.
 
동료A: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동료B: 왜, 또 그 괴도가...
 
동료A: 어휴, 그러니까요... (소근거리다 당신을 보고는) 아, 현우씨. 커피 좀 마시면서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당신의 손에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들려줍니다.)
 
주현우:아, 감사합니다. (커피를 들고 호롭 마십니다.)
 
"동료A" 그나저나 이번에 그 괴도가 오는 곳은... 가장무도회네요? 간도 참 크지.
 
동료A: 그나저나 이번에 그 괴도가 오는 곳은... 가장무도회네요? 간도 참 크지.
 
동료B: 그러니까 말이야...
 
주현우:가장무도회요? (대화에 끼어들어봅니다)
 
동료B: 이제 막 조사에 착수한 참이라. 자세한 정보는 모르지만... 꽤 고위층들이 오는 곳이라 하더군.
 
동료의 말을 들으며 언뜻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하자고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동료A: 그나저나, 현우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동료B: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첫 파견도 몇 달 밖에 안 됐으니!
 
주현우:하하.. 뭐 그렇죠. (멋쩍게 웃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경찰 노릇하려면 한참 남았어요.
 
동료A: 아하하, 그래도 금방금방 잘 배우시잖아요. 그런데 현우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재미있는 일화? 떠올려보려면 지능 판정!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768959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아 초록색이지)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요, 잊을 터가 있나.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당신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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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당신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당신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주현우,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주현우:..천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쯧쯧...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그림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고싶다면 교육 또는 예술 또는 감정 판정!
 
주현우:
교육
기준치: 45/22/9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래요. 이 가치를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미술계의 신성!
 
단 한 사람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 있는 붓놀림과 터치는 그를 살아 숨 쉬는 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괴도가 처음 미술관을 목표로 지정했을 때, 모든 사람이 괴도가 노리는 것은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라고 생각했던 것도 당연합니다.
 
주현우:이 정도 그림이라면.. 확실히 탐을 낼만 하겠군요..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당신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 경찰: 허, 허억. 모자가 떨어졌...
 
주현우:... (허리를 숙여 모자를 주워다줍니다)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신입 경찰을 보며 눈을 찌푸립니다.
 
신입 경찰: (모자를 받아들고는) 아, 아. 감사합니닷! 아으, 혀를 깨물었...
 
쑥스러운 듯 모자를 받아드는 모습을 보니... 20대 중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넥타이도 약간 풀려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주현우:..5분 전이니 괜찮겠죠. (대신 매무새를 정리해줍니다.)
 
신입 경찰은 쑥스러운 듯 얼굴이 붉어져 안절부절 못하는 듯 하다가...
 
신입 경찰: 저어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 팬텀 블루, 어쩌구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아무래도 현우, 당신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원한다면 이 경찰에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습니다.
 
주현우:... 기본적인 정보도 전달받지 않고 오신 겁니까? (뭔가 수상한데...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신입 경찰: 아, 질 나쁜 괴도라는 것만 들었어요. 사람들이 저렇게 많길래. 그... 유명한가 해서...
 
주현우:....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우린 붙잡기만 하면 되니까요.
 
신입 경찰: 그, 그래도. 도둑인데도 이렇게 인기가 많은게 참... 혹시, 선배도 좋아하시나요? 팬텀 블루 미스트...
 
주현우:.. 딱히요. 그냥 범인일뿐이죠.
 
신입 경찰: 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휘말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정말 수상하긴 하네요. 여기서 심리학 판정!
 
주현우: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경찰: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저, 정전이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주현우:... 무슨.. (주변의 전원을 찾아봅니다.)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들어보니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구석진 곳이어서 그런가. 이곳은 정말 어둡습니다! 벽을 짚어도 스위치를 찾을 수가 없네요.
 
신입 경찰: 서, 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주현우:... 아뇨.. 이건 낭팬데..
 
신입 경찰: 핸드폰, 그래. 핸드폰 플래시라도... 폰 가져오셨나요? 전 두고온 것 같아요, 이거 참...
 
주현우:...아, 그게 있었군요.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켜 주위를 비춰본다.)
 
그 전에! 폰을 꺼내려면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
 
있다! 폰을 꺼내 플래시를 킵니다. 주변을 비춰보니 당신의 눈 앞에 보인 것은...
 
"3"
 
"2"
 
"1"
 
주현우:카운트다운..?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하네요! 자부심을 느껴요!”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했나요?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 말이에요~”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주현우:....이런 제길...!
 
잠깐만요, 현우! 이대로 저 괴도를 보내줄 건가요?
 
그것도 그럴게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주현우:..거기 서! (모자를 집어던지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봅니다)
 
그렇다면 근접전 액션 판정과 관찰력 판정!
 
주현우:
근접전(격투)
기준치: 90/45/18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정통으로 몸통박치기에 성공합니다. 당신에게도 얼얼한 충격이 오네요.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잠깐만, 잠깐만, 나 뼈 부딪쳤어요!”
 
팔다리가 엉키고, 바닥에서 구르고, 육탄전이 계속되다가…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뺨을 만지는 듯하지만… 섬광탄 탓인지 잘 보이지 않아요.
 
“타임, 타임!”
 
그 순간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당신의 손에는, 찢어진 새하얀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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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주현우:..그런 해프닝도 있었죠.
 
동료A: 현우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거의 잡을 뻔 했는데 아깝다!
 
주현우:..말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그 일로부터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거든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더 알아보고싶다면 자료조사 판정!
 
주현우:..... 가장 무도회라..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그럴 듯한 정보가 나오질 않네요... 말 그대로 고위층들만의 비밀스러운 유희라는 걸까요?
 
주현우:흐으음...
 
동료A: 맞아,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얘기해줘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동료B: 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주현우:하와이안.. 이요....?
 
동료A: 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그러네.
 
티격태격하는 동료들을 살짝 뒤로 하고... 당신의 자리에 있는 예고장의 사진에 눈길이 갑니다.
 
주현우:.... (사진을 집어듭니다.)
 
자세히 살피려면 지능 판정!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별달리 원하는 코스튬이 없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현우?
 
주현우:제대로 된 사복이라..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거면 좋겠는데. 카지노 갬블러도 괜찮을 것 같군요.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에요. 간단히 구할 수 있는 걸 입고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주현우:..어쩔 수 없네요..
그냥 경찰복이나 입고 가야겠어요.
 
네, 당신은 경찰 정복을 입고가기로 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날 미술관 사건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줘야죠...
 
동료B: 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주현우:아, 네. 다녀오겠습니다..! (호다닥)
 
피자를 받으러 나오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피자 배달부: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주현우:... 감사합니다. (이제 누굴 보든 다 의심스러우니...)
 
피자 배달부: 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 배달부: 아참,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주현우:..페퍼로니요. 클래식이 최고죠.
 
피자 배달부: 아이, 꼭 기억해둘게요. 다음 10판째는 페퍼로니!
 
그나저나, 이 깐죽거리는 말투... 듣기 판정!
 
주현우: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쓸데없이 파고들어 오는 것도 그렇고. 아, 좀, 수상하단 말이죠.
 
주현우:.... ... (피자 든 채로 배달부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피자 배달부: (당신의 시선을 느낀 듯, 약간 서둘러 오토바이에 올라타려 합니다.) 그, 그럼 이만 가보겠... 아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주현우:.. (신체적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나요? 성별이라던가.. 체형이라던가)
 
언뜻 보니 체구가 작아보이네요. 목소리가 높은 편인 것으로 보아 여성인 듯 싶습니다.
 
약간 허둥대다가 자신을 살피던 당신과 눈이 마주치니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 배달부: 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 네? 아, 음. 그냥, 좀… … 아하하하… … 신경 쓰지 마세요!
 
주현우:...네.. 뭐, 그럼 고생하세요. (한달전이라..)
 
피자 배달부: 아하하, 네. 네. 수고하세요~!
 
그렇게 피자 배달부는 바이크를 몰아 돌아갑니다...
 
동료A: 현우 씨, 뭐 해요? 피자 다 식겠다! 들어와서 드세요!
 
주현우:네..! (호다닥)
 
당신은 들어와 피자를 먹으며 생각해봅니다. 방금 그 피자배달부, 아무래도 수상했죠... 지능 판정!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주현우:... 한가하게 피자나 시켜먹는 모습을 보이다니..
(뇸뇸)
 
그러게 말이에요! 약간의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0/1
 
주현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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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https://www.youtube.com/watch?v=vUUGtv9WqyA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현우는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머니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금발 양아치 학생으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역시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 어쨌든, 현재 당신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주현우:(갑부들은.. 이해할 수 없어...)
 
그러게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 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주현우:(괴도가 날 알아보진 못하겠지..)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이에요!”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어요! 이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25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현우:하아... 이거 힘들겠는데..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당신의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주현우:파티에 녹아들라고.. 그럼 좀 돌아다녀야겠군.
 
그렇죠. 좀 둘러볼까요? 둘러보려면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주현우:(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먼저 접근해보죠.) 멋진 밤입니다. 레이디. (비즈니스 미소)
 
그 여성은 어머, 하는 탄성과 함께 눈꼬리를 휘어 웃어보입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주현우:감사합니다. 그대의 아름다운 미모에 드레스조차도 빛이 바래는군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어머머. 감사드려요. (입가를 가리고 웃더니)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주현우:물론 들었습니다. 거기에 관심이 좀 동하긴 하더군요. (입가에 손 대고 다가가 비밀스럽게 소곤거린다.) 사실, 그녀석을 체포하는 게 목적입니다. 진짜 경찰이거든요. (다시 멀어지고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어머머머. 세상에나. (목소리를 덩달아 낮추고는) 그렇다면,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건지 아시나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주현우:"진짜" 경찰인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장난스레 웃어보인다.) 그 목걸이는 제가 책임지고 지켜드리죠. 걱정하지 마십시오. 물론 그대의 안전이 더 중요하겠지만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한 손으로 제 볼을 감싼 채 후후후 웃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눈을 크게 뜹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 단체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있다는데... 황금빛의 보석이라 들었어요.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주현우:황금빛의 보석이라.. 좋은 정보네요. (유리잔에다가 펀치를 한 잔 떠다 건넨다.) 그런 말씀까지 해주셨는데 예의 없게 굴 수는 없겠죠. 여기있습니다. 레이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유리잔을 받아들고는 눈웃음짓습니다.) 고마워요, 멋진 경찰씨. (잠시 뒤를 돌아보고는) 아, 친구들이 불러서 이만 가봐야할 것 같아요. 대화 즐거웠어요.
 
주현우:저도 즐거웠습니다. (꾸벅 인사했다. 이제 셜록홈즈 복장을 입은 남성에게 다가가봅시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은 당신을 보고는 흠흠, 목을 몇 번 가다듬습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주현우:총명해보인다는 말씀은 많이 들어본 적이 없지만.. 네, 감사합니다. 경찰이 범인을 놓친다라.. 그런 클리셰를 부수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어깨를 으쓱) 게다가 그저 무도회잖습니까?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아, 기분나쁘게 들리셨담 사과드리죠. 거짓말은 영 못 하는 성격이라 말입니다. (제 옷깃을 세우고는) 당신 옷을 보니 생각나는데,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주현우:이번에는 못 도망칠 겁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는다.) 이런 파티에 올 때도 도둑놈 눈치를 봐야한다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황금색 보석에 관한 얘기를 아십니까? 이 곳에 있다더군요. 그 보석이 타겟이란 소문이 있던데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예, 들어봤고말고요. 저주받은 보석이라 불리는 그 황금빛 보석...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주현우:요즘 시대에 그걸 모르는 것도 아닐테고.. 성분을 분석해보면 정답이 확실하게 나올텐데요. 결국 그 소문조차도 마케팅이라는 거겠죠. 풍문만 듣다보니 조금 궁금해지기는 하는군요. 혹시 보석의 소재를 아십니까?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아뇨. 소문으로만 들려오는 보석이라 직접 본 사람을 만나본 적 조차 없습니다. 이 종교단체, 그래... 야수회 사람들이 좀 알고있겠지요.
 
주현우:야수회? (야수회에 관련된 내용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검색이라던가)
 
폰을 꺼내어 검색해봐도 아무런 정보도 나오질 않습니다. 가장무도회에 대해 알아볼 적에도 아무것도 뜨지 않았으니... 떳떳한 종교단체는 아닌가봐요.
 
주현우:...뭐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파티 잘 즐기시길. (늑대인간 코스튬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갑시다)
(뱀파이어)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은 주변을 둘러보는 듯 하다가, 당신을 보곤 제법 정중히 인사합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안녕하세요, 파티는 잘 즐기고 계셨나요?
 
주현우:물론입니다. 역시 수준 높으신 분들이 주최하신 파티라 그런지 파티도 즐길 게 많더군요. 손님들도 다들 좋으신 분들이시구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하하, 다행이네요.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주현우:알다마다요. 저는 이번이 첫 참여라 말입니다. 못 뵌 게 정말 아쉽군요. 시계토끼도 꽤 잘 어울리셨을 것 같습니다.
동물 분장만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동물이라 해야할지, 그저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죠. (하하 웃더니)
 
주현우:.. 그나저나, 이 파티를 주최한 단체. 야수회에 관해서 알고 계십니까? 황금빛 보석에 관한 정보가 궁금한데.. 그쪽에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 제가요? 아, (가만히 당신을 보다가 눈을 잠시 가늘게 뜹니다. 다시 웃는 얼굴으로) 그 보석은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우리 야수회의 보물이기도 하죠. 이정도면 됐습니까?
 
주현우:(그쪽이 뱀파남이 아니라 야수회라는 뜻)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이라.. 이번에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가 그 보석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걱정은 안 되시는 겁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괴도가 그 보석을 가져가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진짜 경찰이시라면 꼭 부탁드리고싶을 정도로... (본인을 파고드는 것이 불쾌하다는 듯 당신을 슬쩍 노려보듯 했다가) 볼 일이 생겨 이만 가보겠습니다. 파티 잘 즐기시길.
 
이렇게 말하고 그 남성은 훌쩍 떠나버리네요.
 
주현우:좀 덜 들이댈 걸 그랬군.
 
그렇게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현우?
 
주현우:.... (벽에 기대선다..)
 
사람들을 보니 다들 춤에 익숙해보이네요. 역시 고위층이라는 걸까요...
 
그 순간.
 
“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정확히는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주현우:.... 이거 들켜버렸군요. (말을 걸어오는 당신을 바라보며 싱긋 웃습니다.)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보니...
 
단정한 가면이 그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어쩌다가 여기 밀려 나오신걸까, 이렇게 멋진... (잘 보이진 않지만, 눈웃음을 짓는 듯 했습니다.) 형사님이신데 말이에요.
 
주현우:아, 팬텀 블루 미스트. 유명하죠. 이곳에서 여러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을 봤지만 개중에는.. (당신의 턱을 가볍게 쓸어올렸다.) 그대가 가장 잘 어울리시는군요.
 
이렇게 가까이서 조금 자세히 보려면...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그녀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윤도희:전 윤도희예요. 멋진 형사님, 절 당장 체포하시려는 게 아니라면... 한 곡 추시겠어요?
 
주현우:주현우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권하시니 제가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군요. (춤을 추자는 듯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윤도희:(후후후, 하는 웃음소릴 내며 눈웃음짓고는 당신의 손을 부드럽게 잡습니다.) 조금 이끌어도 될까요? 이런곳이 익숙치 않으시다면.
 
주현우:물론입니다. 오늘이 첫 참여라 그런지 익숙하지가 않네요. (당신의 근처로 바짝 다가섭니다.)
 
윤도희:(당신의 손을 끌어다 제 허리 위에 올리고는, 손을 고쳐잡으며 당신을 이끌듯 회장으로 당신을 데리고 나옵니다.) 오늘, 경찰 옷을 입은 참석자는 당신뿐이에요. 본인이 얼마나 눈에 띄는지 모르셨죠? 다른 괴도들이 오기 전에 제가 먼저 낚아채야겠다고 생각했죠.
 
주현우:이렇게 같은 코스튬이 적을 줄은 몰랐습니다. 경찰복을 입은 사람이 그래도 꽤 될 줄 알았는데요. 괴도와 경찰이라.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닙니까. 그래서 도희씨도 절 붙잡으려고 하신 거겠죠.
 
윤도희:맞아요, 이런 곳에서 운명의 사람을 만나기라도 한건 아닐까 싶네요. (작게 키득이며 계속해서 당신을 리드합니다.) 혹시 진짜 경찰이신가요? 형사님이랑 대화하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전 진짜 괴도가 아니니, 잡아가고 그러시면 안 돼요?
 
주현우:설마 잡아가기야 하겠습니까. 진짜 경찰도 아닌 걸요. 비슷한 코스튬 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나저나, 도희씨는 이런 파티가 익숙하십니까? 능숙하시네요.
 
윤도희:네, 이정도는 능숙히 해야 제대로된 코스튬플레이어죠. (눈웃음짓고는) 사복 경찰분들이 좀 숨어있다 들었거든요. 혹시 현우씨도 그럴까... 싶어서. (후후후 소리내어 웃곤) 저주받은 보석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그런게 정말 실존할지...
 
주현우:아, 풍문으로만 들어봤습니다. 옐로 다이아몬드. 이 파티를 주최한 종교인 야수회에서 아주 끔찍이 생각하는 보물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저주를 불러올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소문이 꽤 많이 있던 걸 보면 거짓은 아니겠죠.
 
이쯤에서... 지능 굴림!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안ㄷ왜)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자신도모르게 스텝을 잘못 밟아 비틀거립니다.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주현우:윽, (균형을 잃고 "우연히" 당신의 오른 무릎에 부딪힙니다.) 이거 제가 실수를...
 
윤도희:아, 괜찮으세요? 제가 너무 빨랐나. 하마터면 제 발 밟으실 뻔 했네요. 좀 천천히 할까요~?
 
특별히 아파하는 모습은 커녕, 넉살좋게 웃으며 넘어갑니다.
 
이 사람... 정말로 괴도가 아닌 걸까요?
 
주현우:죄송합니다. 춤은.. 익숙치가 않아서요. (멋쩍게 웃어봅니다.)
 
도희는 어깨를 한번 으쓱이고는 웃으며 다시 당신의 손을 잡고 이끌어줍니다. 그렇게 춤을 마무리하고 나니, 멋들어지게, 약간 과장된 몸짓으로 인사를 해보이네요.
 
주현우:능숙하게 리드해주신 덕에 무사히 마친 것 같네요. 무사히.. 는 아니지만, 다음 번에도 참여하신다면 제가 연습 좀 해오겠습니다.
 
윤도희:아하하, 다음번에 또 만나자는 뜻인건가요? 참 적극적이셔라. (입가를 가린 채 웃다가 네게 눈짓하며) ... 출출하진 않으신가요? 식사라도 함께 하시는건.
 
주현우:그거 좋네요. 그럼 같이 가실까요? (당신의 팔을 잡고 팔짱을 끼워 딱 달라 붙는다.) 식당이 몇층이었는지.. 혹시 기억 하시나요?
 
윤도희:네, 이 아래층이었죠. (당신에게 장난스레 살짝 기대듯 하며 웃습니다.) 그래서, 형사님. 그러니까... '진짜' 형사님.
 
주현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눈치를 챈 건가? 일단 거짓말로 모면해봅니다.)
 
윤도희:하지만. (잠시 멈춰서더니 한 손을 올려 당신의 귓가를 쓸어만지고는) 아까 춤을 출 때 봤거든요. 이 이어폰이랑, 무전기. 괴도를 잡으러오신 거 맞죠?
 
주현우:하하... 다 코스튬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최대한 비슷하게 구하기 힘들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윤도희:(당신의 말에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눈웃음짓습니다. 척 봐도 안믿는 듯 하네요.) 저도 수사를 도울 수 있을까요?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주현우:....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협조 좀 받겠습니다.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쓸어내립니다.) 눈썰미가 꽤 좋으신 듯 하네요. 다들 코스튬인줄 알았는데.
 
윤도희:그래요, 그래.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거예요. (방긋 웃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도희와 함께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주현우: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어)
 
허기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나버렸어요. 도희가 키득키득 웃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들렸나봅니다.
 
주현우:이런.. 부끄럽네요.
 
윤도희:형사님, 뭐라도 좀 들어요. 시간 남았잖아요. 휘청거리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구요.
 
도희가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당신 앞에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될 것 같아요.
 
주현우:(시간이 남았다구..?)(의심...) 파티 끝날 때까지는 꽤 남긴 했죠. 그래도 식사를 거하게 할 순 없으니 가볍게 쿠키 정도만 먹어야겠습니다.
 
윤도희:신문에 나왔잖아요, 예고장. 오늘 밤이라면서요?
 
도희가 방긋 웃으면서 말합니다. 곧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주현우:아. 그렇네요. 오늘 밤.. 앞으로 두 시간 정도였던가요.
 
윤도희:자자, 형사님. 짠~
 
도희는 제 몫의 잔을 들고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현우:짠. (물잔을 들고 당신의 잔에 맞대 기분좋은 쨍 소리를 냅니다.)
 
쨍, 하는 소리가 가볍게 울립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도희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있습니다.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주현우:그거, 가면 불편하지 않습니까? 벗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도희씨.. 맨 얼굴도 아름다우실 것 같으니까요.
 
윤도희:어머, 고마워요. 하지만 입은 뚫려 있으니 괜찮아요. 그리고... 형사님 말대로 벗었다가 사람들이 몰리기라도 하면 안되잖아요? 잠입 수사인데. (찡긋, 윙크해보입니다)
 
주현우:..... 뭐어, 그렇군요.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과자 한 입 바삭) 제가 그것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네요.
 
도희는 능청맞게 웃고있다가, 당신쪽으로 몸을 조심스레 기울이고는 가까이 오라는듯 손짓합니다.
 
주현우:....? (당신을 따라 몸을 슬쩍 기울입니다.)
 
윤도희:(목소리를 낮추곤) 이곳 교단 있잖아요, 야수회. 암만봐도 영 떳떳한 단체는 아닌 것 같죠? 이곳과 엮인 사람들이 실종된 일도 많았어요.
 
주현우:...그런 사실은 몰랐습니다만.. 자료를 찾아봐도 이쪽 교단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더군요. 어떻게 알고 계신 겁니까..?
 
윤도희:자주 다니다보면 다 알게 되어있죠. 다들 주위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을 뿐이지... (슬쩍 널 보고는) 비밀의 장소라도 있을 것 같아요. 숨기는게 분명 있을 거라니까요.
 
주현우:비밀의 장소라.. 그거 호기심이 좀 동하는 걸요. 혹시.. 동행 요청이라도 하시는 겁니까?
 
윤도희:뭐, 그런 셈이죠. (키득 웃으며 당신의 턱을 손가락으로 쓰윽 훑습니다.) 같이 가주실 거 다 알고 한 말이지만?
 
주현우:....이거.. 간파당해버렸네요. 그럼... 슬슬 가실까요? (주머니에 물병 하나를 챙깁니다)
 
떠나기 전에,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몸을 슬슬 일으키는 당신을, 도희가 소리를 낮춰 부릅니다.
 
윤도희:저기, 아까 그 사람 아니예요?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윤도희:저 사람. 야수회 관련인으로 알고있었는데... 좀 수상하다~
 
주현우:.... 저 사람.. 저 사람이 제게 야수회에 관한 정보를 알려줬었는데 말입니다..
 
윤도희:뭐가 그리 조심스러운걸까요, 저 사람은...
 
주현우:... 우리 야수회라고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소근소근 얘기하는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 때,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현우:...? (뒤를 돌아봅니다)
 
“잠시만요!”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저, 혹시. 아까 전의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분을 뵙지 못하셨나요? 대화가 무르익어 단둘이서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셨지 뭐예요!
 
다소 혼란스러워보이는 얼굴이네요.
 
주현우:아까 대화할 때까지만 해도 계셨는데.. 이 시간대에 사라지셨단 말이죠.. 아뇨, 전 뵙지 못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뵈었던 게 여성분보다는 더 이른 시간이니까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어요. 어쩌면 좋죠?
 
주현우:..... 사라져버렸다구요. 도희씨. 이게 당신이 말한.. 그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그 남성을 쫓아가봐야 뭐라도 될 것 같은데요.
 
윤도희:(당신의 말에 슬쩍 웃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동의한다는듯한 얼굴.) 그럼, 아가씨. 만나게 된다면 저희가 꼭 말씀 전해드릴게요.
 
당신을 불안하다는듯 바라보던 그 여성은, 꼭 좀 부탁드린다며 인사하고 조심스레 자리를 뜹니다. 아무래도 형사인 당신에게 부탁한만큼 어느정도 진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까요, 현우?
 
주현우:일단 먼저 휴게실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유일한 관계자가 그 사람이니까요.
 
윤도희:좋아요, 그럼. 수사 시작인가요? (우후후 웃으며 다시 당신과 팔짱을 낍니다) 자, 가시죠. 형사님!
 
예고까지 약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그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주현우:.... 분명 이쪽으로 들어가는 걸 봤는데요.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현우:... 제일 가까운 걸 먼저 살펴볼까. (테이블로 향합니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네요.
 
주현우:(꽃병을 들어 살펴봅니다.)
 
꽃병은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주현우:(꽃병을 붙잡고 돌려봅니다.)
 
꽃병은 약간 뻑뻑하지만 잘 돌아갑니다. 별다른 일이 일어나진 않네요.
 
주현우:.... X난 같은 걸 보면 이런 걸 돌렸을 때 무슨 일이 생기던데.. (테이블도 돌려볼 수 있나요?)
 
테이블은 돌아가지 않네요! 다만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있습니다.
 
주현우:... 흐음.. (서가를 살펴봅시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세히 살피려면 자료조사 판정!
 
주현우: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탐사자,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당신이 헤매고 있자, 도희가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윤도희:이거 좀 수상한데...
 
주현우:.... 뭡니까..? (슬쩍 다가옵니다)
 
윤도희:이런 낡은 책이 있기엔 영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책을 가리킵니다.)
 
주현우:.... (기도서를 꺼내봅니다)
 
책을 읽어보나요?
 
주현우:(읽는다!)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아마 라틴어인 것 같은데...
 
읽어보려면 외국어 굴림!
 
주현우:
외국어(라틴어) Roll
기준치: 1/0/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무슨 뜻인지 도저히 읽히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이성 판정 1D3/1D5)
 
주현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rolling 1d3
 
(
2
 
)
 
 
=
2
65 -2 = 63
 
더 자세히 살피고싶다면 지능 판정!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당신이 조금 더 훑어본다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이 느껴집니다.(이성 판정 0/1)
 
주현우: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63 -1 = 62
 
오싹한 기분이 듭니다. 이런 책이 왜 휴게실에 있는거지?
 
주현우:보통 종교단체는 아니라는 느낌이 드네요..
 
윤도희:무슨 책이길래 그래요?
 
주현우:이건.. 안 읽어보는 게 나을 거 같군요.. 알아볼 수도 없고,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
 
윤도희:(걱정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보다가, 조심스레 책을 잡은 당신의 손을 누르듯 내립니다.) 그럼 더 읽지 마요. 도로 두는게 낫겠어요.
 
주현우:... (다시 책을 꽂아두고는 소파를 살펴봅니다.)
 
책을 꽂으려하자... 책에서 삐져나온 무언가가 걸리더니, 바닥에 작은 메모지가 팔랑, 떨어집니다.
 
주현우:....?
아까는 못 봤던 건데.. (메모지를 줍습니다)
 
메모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주현우:... 꽃병이 돌아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군.
(테이블로 향해서 창문을 등지고 꽃병을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 반을 돌렸다.)
 
그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주현우:... 일단 다른 곳도 살펴보는 게 좋겠죠.
(소파!!!!)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계단을 물끄러미 보던 도희는 소파에 드러누워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윤도희:파티는 좋지만, 역시 주기적으로 누워서 쉬고 싶네요~ 내려가기 전에 체력 비축~
소파에서 돈 냄새 나네요. 정말~
 
소파를 살펴보려면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누워있으면 살펴보기 힘들잖습니까. (딱콩)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도희가 드러누운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확실히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여기 있던 사람들은 아마도...
 
주현우:모두 지하로 내려갔나보군, 그럼 마지막으로.. (창문으로 향합니다.)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주현우:... 뭐 그럼 내려가죠. 도희씨?
 
윤도희:물론이죠, 전 준비 됐는데. (어깰 으쓱이며 몸을 일으킵니다.)
 
주현우:(손을 잡고 계단 아래로 내려갑니다)
 
저 아래로 내려가기 전, 듣기 판정!
 
주현우: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저 아래에 사람이… … 있는 건가? 확신할 수 없겠어요.
 
주현우:갈만한 곳은 저곳밖에 없으니... 그래도 내려가야죠.
 
그리고 몇 걸음 내딛은 그 순간,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주현우:[알겠습니다. 위치 사수하겠습니다.]
(내려가자)
 
윤도희:(당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푸흐흡 웃습니다.) 그래, 이래야 제가 아는 형사님이죠! 이렇게 멋지셔서야, 정말 반해버리겠어요~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주현우:.... 꽤 무거워 보이는 문이네요.
 
윤도희:그러게요. 열 수는 있을런지. (성큼성큼 걸어가 문 앞에 섭니다.)
 
주현우:(문의 재질을 살펴봅시다)
 
문은 참 고전적이라는 말이 딱 맞는 나무 재질이며, 철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열쇠구멍이 난 것도 보이네요.
 
이 너머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은데... 귀를 대 볼까요?
 
주현우:.. 이런, 열쇠는 없는데... 일단 염탐을 해보죠. (문에 귀를 가까이 갖다댄다)
 
귀를 대면,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실종된 사람들인 걸까요?
 
주현우:...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겠네요. 곧 예고된 시간이기도 하고, (떨어진 뒤 달려와 문을 들이받습니다.)
 
문은 쿵, 묵직한 소리를 냈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애석하게도 문은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윤도희:... 형사님. 아마 열쇠는 몇몇만 가지고있는 것 같은데… 벽 좀 살펴봐주실 수 있나요? 예비용 열쇠라도 있을 지 누가 알아요. (문 살짝 흔들어보며)
 
주현우:... 벽이라. 뭐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손을 더듬어 벽을 살펴봅니다)
 
살펴본다면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현우:.... 기분 나쁜데요..
 
윤도희:형사님, 형사님~ 이리 와 봐요.
 
주현우:... 뭡니까, 도희씨? (다가갑니다)
 
윤도희:이거 봐봐요. 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잘 열리질 않았나봐요. 열심히 흔들고 당기고 밀고 틈을 자알 맞춰 다시 당기니까 열리더라구요?
 
주현우:....? 뭣...
 
여기서 지능 판정!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어라... 그런가? 더 세게 밀어볼 걸 그랬나봐요.
 
윤도희:자, 들어가요. 형사님.
 
주현우:.... 이거 쪽팔리네요..
(천천히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당신을 보고는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립니다.
 
주현우:이런....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주현우: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62 -1 = 61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
 
주현우: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당신은 보석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갑니다.
 
윤도희:잠깐, 현우씨! 괜찮아요?
 
도희가 당신의 팔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능청맞게 웃으며 손을 놓습니다.
 
주현우:방금 뭐가..
 
윤도희:그래요, 이렇게 갑자기 끔찍한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건 이해해요. 그런데, 우선 해결해야할 게 있죠?
 
도희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주현우:.... 고마워요. (단도를 잡고 묶여있는 사람들에게로 향합니다)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주현우:..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들을 묶은 밧줄을 끊어 풀어줍니다)
 
“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당신이 풀어준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그런 와중에도, 어째선지 도희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현우:....도희씨?
 
뭘 하려는지 보려면 관찰력 판정!
 
주현우: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잠시 후, 도희는 개운한 얼굴로 당신에게 돌아옵니다.
 
주현우:.....?
뭘 한 겁니까..?
 
윤도희:아, 이제 됐어요! 뭘 했냐뇨, 깔끔하게 처리하고 왔죠. 이로써 한 건 해결이네요?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시면 나중에 한 턱 쏘시는 거예요!
 
주현우:(보석이 그 자리에 있나 살펴볼 수 있나요?)
 
보석은 있습니다! 무사하네요!
 
주현우:(휴)
 
윤도희: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죠. 아하하! 형사님 조수인 저도 멋지게 활약했고요?
 
주현우:나중에 표창장 정도는 받으실 수 있겠군요.
 
윤도희:어으, 그나저나 여기 정말 소름끼친다니까요.
그러면 좋겠네요. 또 볼 수도 있겠고요?
… 자, 그럼 나갈까요, 형사님?
 
주현우:그럽시다. 소름끼치는 곳이네요.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올라갑니다.)
 
그렇게 나가려는 순간...
 
“누구 맘대로!”
 
 
도희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주현우:....?
 
아차하는 순간, 도희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주현우:이게.. 이게 무슨,
 
윤도희:... 아... 형사님. 현우씨... (호흡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주현우:...말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더....
 
윤도희:이, 이런데서, 방심하면 안 됐는데...
전, 전 괜찮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주현우:..... (당신을 들어올립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야수회 사교도: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ꅐ▒▒ꎒ▒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주현우:... 다가오지 마세요.
 
윤도희:... 형사님, 그러지... 마시고. 전 쉬고있을게요. 그러니까...
... 세상에서 제일 멋진 형사님이시잖아요. 뒤는 맡길게요. (힘없이 웃으며 찡긋, 윙크해보입니다.)
 
주현우:..... (당신을 땅바닥에 살며시 내려주고 앞에 있는 사교도를 마주봅니다)
 
도희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그녀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야수회 사교도: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턴은 [현우 - 사교도] 순으로 돌아갑니다.
 
현우의 턴! 어떻게 할까요?
 
주현우:(사교도에게 접근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근접전 전투 굴림!
 
주현우:
근접전(격투)
기준치: 90/45/1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비무장
기준치: 90/45/18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당신이 접근하자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선 사교도는 얼떨결에 공격을 피했습니다.
 
야수회 사교도:이, 이 망할. 가까이 오지 마!!
 
사교도가 당신에게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주현우:이런...!
 
야수회 사교도:
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하지만 많이 놀란 탓인지 빗나가고 말았네요.
 
다시 현우의 턴!
 
주현우:(방금은 긴장해서 실패했던 거야. 다시 한 번 침착하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비무장
기준치: 90/45/18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사교도의 회피!
 
야수회 사교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당신의 주먹을 맞고 잠시 붕 떴다가,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집니다.
 
야수회 사교도:망할, 젠장할!! 거의 다 됐었는데, 너... 이 자식이...!!
 
벌벌 떨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뒤로 허우적거리며 꼴사나운 모습으로 물러서다가...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동료A: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거예요! 위치 사수한다면서 사라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주현우:.... 죄송합니다. 사람들이 실종돼서 급한 마음에..
 
어으, 세상에. 실종이라뇨? 다친 곳은 없나요? 구급차를 불러야하진 않겠죠?
 
동료A: 어으, 세상에. 실종이라뇨? 다친 곳은 없나요? 구급차를 불러야하진 않겠죠?
 
주현우:그보다 이쪽을... (쓰러진 도희 쪽을 바라봅니다)
 
도희가 있던 제단을 보면...
 
어라,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도희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주현우:도대체 어딜... (보석도 함께 사라졌나요?)
 
그러고보니 보석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어라, 당신의 발에 무언가 채입니다.
 
주현우:....?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색소가 섞인 물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동료A: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주현우:...... 저 제단 같이 생긴 거 위에.. 옐로 다이아몬드가 있었습니다.
이 종교 단체에 중요한 보물이라고..
 
동료A: 다이아몬드? 보물이요?
 
... 막연한 의심히 형체를 갖춰갑니다. 지능 판정!
 
주현우: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잘 생각해봐요,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어떻고요?
 
주현우:.....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주현우:윤도희..
 
…젠장, 속았다!
 
현우는 분노로 인해 (이성 판정 0/1)
 
주현우: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주현우:.... 도대체..
 
잘 생각해봐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주현우:.. 옥상....
 
그래, 맞아요. 옥상이었죠! 본 사람이 없다면 갈 곳은 거기뿐이죠!
 
주현우:옥상. 옥상입니다...!
(옥상을 향해 뛰어올라갑니다.)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간다면 꽁꽁 잠겨 있다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문을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윤도희:문을 닫고 들어와야죠. 혼자 오셨나요,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녀였습니다.
 
주현우:.... 윤도희.
역시 당신이었군.
 
윤도희:물론이죠, 속여서 죄송해요~? (능청맞게 웃으며 난간에 푹 기댑니다.)
 
한 손에 든 금빛 보석이 반짝입니다. 역시 저 보석도...
 
주현우:... 그거 내려놓고 이쪽으로 와.
 
윤도희:아이, 그럴 순 없죠. 죄송하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도희가 당신에게서 거리를 두려는 듯 몇걸음 물러섭니다.
 
주현우:(그녀를 붙잡으려고 뛰어봅니다)
 
아주 방심한 태도로 제 왼쪽 귀에 손을 올리던 그녀는... 그대로 당신에게 잡혀 바닥에 눌려 넘어집니다!
 
윤도희:자, 잠깐만요!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당신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얼굴입니다.
 
주현우:이정도는 피할 줄 알았는데.
 
윤도희:형사님, 너무 거치시잖아요! 지난번에도 갑자기 덤벼들더니…!
 
주현우:당신같은 사람을 잡기 위해서라면 얼마든 할 수 있지.
 
윤도희:그러지마시고, 이번엔 착한 일 했잖아요, 저. 제가 좋은 일 하는 사람이라니까요!
 
주현우:도둑질이 나쁜 짓인 걸 모르진 않을텐데. (수갑을 채웁니다!)
 
윤도희:(수갑이 채워지자 적잖이 당황한 얼굴로 있다가) 아이, 생각해봐요. 제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사람들 떼로 죽고 세계까지 위험해졌을지 누가 알아요!
 
주현우:결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군.
 
윤도희:보석도 드릴게요. 이번 한 번만 넘어가면 서로 좋잖아요! 저희 친해진 줄 알았는데~...
 
주현우:어림도 없어.
보석은 우리가 가져가지.
 
윤도희:... 진짜로요? 제가 구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도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문을 흘끔 보고는 살짝 조급한 기색을 내비칩니다.)
 
자, 어떻게 할까요. 현우? 이 망할 괴도를 넘기고 손을 털 지, 자비심을 발휘해 한 번만 봐줄지...
 
확실한건. 도희를 완전히 제압한 당신 마음대로라는 거네요!
 
주현우:일어서, 서로 가야겠다.
 
윤도희:... 진짜 냉정하셔.
 
주현우:... 이게 내 일인 걸 어쩌나?
 
윤도희:그야 지금 보내주면 아무도 모를 텐데... (툴툴대며 일어섭니다.)
 
법은 단호하고 정의는 눈을 감지 않는 법. 당신은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그녀를 일으켜세웁니다.
 
짤락이는 수갑소리가 참 달콤하네요.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을 해왔던가요.
 
선행? 좋은 일? 하려면 눈에 안 띄게 했어야죠!
 
그렇지 않나요?
 
주현우:(음 맞지맞지)
 
윤도희:정말 정도 없으시네요...
 
주현우:도와준 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 보석을 훔치려고 한 짓들이겠지만.
 
도희는 조금 삐진 듯 합니다.
 
당신은 내친 김에 귀걸이와 보석도 압수합니다. 어떤 식으로 작동되는 건 지는 모르지만, 다 잡은 범죄자가 도망가면 곤란하잖아요.
 
주현우:그렇게 쳐다봐도 별 수 없어.
 
윤도희:... (당신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애절함이 약간 섞여있었지만 기분이 상한 듯 시선을 돌립니다.)
 
주현우:... (마음이 좋진 못하다..)
 
곧, 뒤이어 옥상으로 올라온 경찰에게 도희를 양도하고, 당신은 약간은 찝찝한, 하지만 동시에 통쾌한 마음으로 빛나는 달을 봅니다.
 
아아─ 죽이는 달이다─.
 
이로써 한 건 해결!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
 
상사 “다 잡아놓은 범죄자가 도망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탈출 소식입니다.
 
분명히 취조실에 집어넣었는데, 한눈을 판 사이에 사라져버렸다니요!
 
주현우:...하아..
 
감시카메라로 돌려보아도 그야말로 마술처럼, 마법처럼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언론은 옳다구나 하고 경찰을 공격하고, 대중들은 대마술에 감동합니다.
 
대체, 어떻게?!
 
----------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주현우:... 웬 택배가..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좀 고민했는데,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그건 특별히 드릴게요. 우리 커플 귀걸이네요~?]
 
[우리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데요. 알죠? 꼭 껴 주셔야해요!]
 
주현우:.. 귀걸이...?
 
[제 귀걸이 압수해간건 기억하시죠? 나머지 한쪽은 갖고있었어요~ 설마 뺏겼다고 하실 건 아니겠죠?]
 
[아참참, 그리고… 형사님, 손수 초콜릿도 만들어드렸으니…]
 
[다음에는 좀 더 살살해주시기예요♥]
 
주현우:(주머니를 뒤적거려 귀걸이를 꺼냅니다)
 
귀걸이는 파란 안개꽃 모양입니다. 항상 그녀가 왼쪽 귀에 끼고다녔죠.
 
주현우:이런 걸 어떻게 끼우라고..
 
팬텀 블루 미스트... 끝까지 당신을 놀리는 꼴이 이리 얄미울 수가 없네요.
 
당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1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윤도희 체포 후 도주 / 주현우 생환
 
보상 : 정의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쪽
 
================
 
주현우:
rolling 1d3
 
(
2
 
)
 
 
=
2
61+2 = 63
 
----------
 
자, 어떻게 할까요. 현우? 이 망할 괴도를 넘기고 손을 털 지, 자비심을 발휘해 한 번만 봐줄지...
 
확실한건. 도희를 완전히 제압한 당신 마음대로라는 거네요!
 
주현우:.... 본래 목적에서는 어긋났지만... 어쨌건 도움을 주긴 했으니..
(수갑 열쇠를 꺼내 당신을 풀어줍니다.)
 
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역시 도움을 꽤 받긴 했으니까요? 도희는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윤도희:아, 그... 고마워요, 형사님… (손목을 문지르며 몸을 슬슬 일으킵니다.)
 
주현우:.. 이번만이다.
 
윤도희:아이, 알고말고요! 우리 자비로우신 형사님께서 주신 기회, 헛되이 보내지 않을 거니까요.
 
도희는 몸을 일으키고 옷을 탈탈 터네요.
 
주현우:빨리 도망가. 생각 변하기 전에.
 
윤도희:가고말고요, 근데... (뒤로 몇걸음 물러나더니 당신의 뒤를 보는 듯 했다가, 웃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주현우:근데..?
 
윤도희:제가, 의심병이 쪼오금 있어서요.
 
그 순간, 펑! 폭탄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주현우:윽, (터져나오는 빛에 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손으로 가려도 마찬가지네요.
 
잠시 뒤, 눈을 꾹 감은 당신의 뺨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윤도희:절 구해주신 멋진 왕자님, 아니. 멋진 형사님이라 해야할까? 특별히 드리는 감사의 키스예요~
 
주현우:...무슨.. 알다가도 모를 여자구만..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정말 아프네요…
 
그나저나, 눈 앞에서 괴도를 놓아주다뇨.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
 
상사: 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주현우:... 아닙니다.. 제 실수로..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주현우, 당신이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상사: 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주현우:... 명심하겠습니다.
 
아... 어깨가 무겁네요.
 
---------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좀 고민했는데,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그건 특별히 드릴게요. 우리 커플 귀걸이네요~?]
 
주현우:... 귀걸이..
 
[우리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데요. 아시죠? 제 입술이 얼마나 비싼데. 꼭 껴 주셔야해요!]
 
[아참참, 그리고… 형사님, 손수 초콜릿도 만들어드렸으니…]
 
[다음에는 좀 더 살살해주시기예요♥]
 
팬텀 블루 미스트... 끝까지 당신을 놀리는 꼴이 이리 얄미울 수가 없네요.
 
당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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