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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coc

슬하정혜 드래곤 슬레이어

by 애롱쓰 2020. 7. 1.


[ 드래곤 슬레이어 ]
KP : 고몽
PC : 버정
게스트 : 마실나온 요그소토스, 오이오이 이세계 마지카요 이스족
슬하는 퇴원후,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시작하려합니다. 그때 그일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슬하와 정혜는 괜찮게 지내고 있습니다.
슬하는 지금 어디에있나요? 무엇을 할 예정이었나요. 그 예정에 함께할 사람이 있나요?
이슬하:언니가 퇴원한 기념으로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준비하고 방금 나왔어요. 뭘 먹을 거라 했더라... 뷔페였나?
그래요 뷔페! 우리는 퇴원기념 맛없는 병원식과의 작별을 고할 생각이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좋은곳을 갈수있을까요? 재력판정
이슬하:
재력
기준치:40/20/8
굴림: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윤정혜:
재력
기준치:30/15/6
굴림:83
판정결과: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슬하:(언니;;;)
슬하는.. 오늘을위해 돈을 꽤 모아뒀습니다. 어디든 조지러갈수있겠지만..
언니는....... 병원비때문에 휘청거리는탓에.. 이번달은 아껴써야겠네요
결국 여러분은 인당 9900원하는 고기뷔페로 향하기로합니다. 그렇게 퀄리티가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곳으로요!
그렇게 슬하와 정혜가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시야가 어두워집니다.
이 불쾌한 느낌은... 이젠 익숙하다고도 느끼는 이것은.. 슬하에게 불길한 예감을 전해줍니다. 여태까지의 숱한 괴이한일에 휘말린 슬하이기에, 무언가 잘못된것을 깨닫습니다.
안돼, 이제 겨우 퇴원했는데. 이제 겨우 쉬려고 했는데.
대체 왜? 세상은 왜 나를 가만두지 않는걸까요?
그렇게 슬하는 정신을 잃습니다.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몸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정신을 차립니다.
이슬하:으... 으으... (또 어디론가 납치당하거나 그런 건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봅니다)
그렇게 슬하가 주위를 살피면...
"오오.. 용사님..!"
"용사님이 오셨다!"
"용사님! 저희를 구원해주십시오!"
“저 사악한 드래곤을 물리쳐주세요!”
사방에서 들려오는 낯선 사람들의 낯선 목소리. 게다가 모두의 복장이 조금 이상합니다. 모두 기묘한 문양이 새겨진 검은 빛깔의 로브를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있네요. 마치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던 판타지 풍....
이슬하:(엗?)
미친 이게 무슨일이야, 코스프레 모임이라도 하는건가?
이리저리 둘러보니 방금까지 서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어두컴컴하고 널따란 제단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발밑에는 거대한 마법진까지 그려져 있네요. 심지어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세계에 소환된 탐사자, 이성도 판정 1/1D3
이슬하:
SAN Roll
기준치:46/23/9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46->45)
(미.미친이게뭐야)
당황하는 슬하에게, 가장 앞에 서 있던 사람이 경박한 목소리로 낄낄 웃으며 버르장버리없는 껄렁한 인사를 건넵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이야~~ 성공해뿌렸네, 오지고 지리네~~~ 용사님 정신이 드쇼? 이게 몇개로보이쇼?? (손가락2개 휘휘)"
이슬하:(이.이.이게머꼬) 아니... 아니 성공했다? 용사? 뭐? ...저요? (손가락으로 자기 가리킴...) ......손가락은 두 개로 보이는데...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땡~~ 1개였습니다요~~~ 하이곸ㅋㅋㅋㅋ 용사님 아직 정신못차리셬넼ㅋㅋㅋㅋ~~~"
급히 손가락을 한개로 바꿔 멈추고는 경박하게 웃는 남자. 그는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셨죠잉? 혼란스러운거 이해합니다요 암요~~ 모~~~두 설명해드릴테니 따라와주실수 있으십쇼?"
이슬하:(구라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아아니 잠깐 이마에 손짚고 진정하다가... 설명해준다는 말에 우선 잠자코 따릅니다...) ...그래요, 알겠어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이야~ 얘기가 빠르시네, 자 이리로 오셔잉~"
그래요, 영문을 모르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 외엔 어찌할 방도가 없어보입니다.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 건물 밖으로 나가니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옆에는 온갖 장식이 달려 있고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커다란 마차가 세워져 있네요. 관찰판정
이슬하:
관찰력
기준치:63/31/12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숲에 마차가 간신히 지나다닐 법한 길이 트여 있습니다. 특히 흙바닥은 사람의 발길이 닿으며 자연적으로 생긴 흔적이네요. 꽤나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이곳을 오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슬하:(대체...대체여기는어디야 우주고양이짤처럼 됨)
로브를 입은 사람들의 정중한 안내와 슬하의 대꿀멍 표정에 쳐웃는 경박한 남자를 따라 마차를 타고 달립니다. 포장되어 있지 않은 길인지 마차는 덜컹덜컹 흔들리고, 하체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대체 이게 무슨 고생이람?
마차 내부를 둘러보면, 꽤 넓지만 앉아 있는 사람은 혼자뿐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도 화려했지만 시트는 척 봐도 고급스러우며 보드라운 담요나 구운 쿠키, 생과일주스 같은 간식거리도 있네요. 원한다면 먹을 수 도 있을거같습니다. 그러라고 가져다놓은거 같은걸요.
이슬하:(하체도 아프고 혼란스럽고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람... 앗 과자다 혼란스러움에 생각없이 당보충하려 쿠키 하나를 집어먹습니다 옴뇸요)
슬하가 쿠키를 먹으면 이맛은...
신기합니다. 마치 수박과 토마토가 섞인듯한 맛에 식감은 몽글진 초코칩같은 당도높은 칩이 쿠키와 함께 어울러지며 신묘한맛을 냅니다. 익숙치않지만 생각보다 아주맛있네요
이슬하:(기묘한 맛이군... 옴뇸뇨하며... 마차 밖을 살펴볼 수 있나요)
마차밖은 숲이 계속됩니다. 아까의 사람들이 마차를 호위하듯 자리잡고 있네요
그리고 이때,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무언가 빛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작은 보석 목걸이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다닌 기억은 없는데?
이슬하:?
(뭐지)
재질이 불분명한 얇고 고동색 가죽끈에, 엄지손톱 크기의 검은보석이 달려 있습니다. 단아한 디자인이지만 그럼에도 매우 귀해 보이고, 검은색의 보석은 창문에서 비치는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며 사방에 오색빛을 뿌립니다.
이슬하:(이게... 이게 뭐지 이런 건 처음 보는데...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고 얌전히 목에 달고 있습니다)
목에 달고있으면.. 어쩐지 기묘하게 친근한 기분이 듭니다. 이 모든상황이 당혹스럽게 느껴지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어갈때쯤.
어느새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성 앞에 도착합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이야~~ 거의다왔습죠 용사님, 오는길 심심하시진 않으셨나?"
이슬하:심심이고 자시고... 아직도 당황스러워서 솔직히 유쾌한 기분은 아니거든요. 빨리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크헿ㅎㅎㅎ헿ㅎ 아~~이고참 그건 제몫이 아니라서말입죠~~ 누구보다 사정을 잘아는 사람이 설명해줄거유, 자자 일단 이리로!"
색색의 꽃과 나무로 꾸며진 넓은 정원을 몇 십분이나 지나 성내로 들어가면, 온갖 복잡한 절차를 밟아 마침내 거대한 홀에 도착합니다.
금장식이 아낌없이 기둥과 벽에 수놓아져 섬세한 문양을 이루고 있으며, 높이 위치한 유리 샹들리에는 몇 십 개인지 모를 보석들이 박혀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발밑에는 말로만 듣던 레드 카펫이 깔려져 있네요.
양옆에 고급스러운 중세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열을 지어 엄숙히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앙에 서 있는 슬하의 눈앞에는 척 봐도 ‘왕좌’ 같아 보이는 커다란 의자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 외칩니다.
"국왕 전하 납시오!!"
곧, 왕이 위엄 있는 자태로 홀에 입장합니다.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이며, 금빛 견장과 금술, 보석 단추로 장식된 붉은 제복 위에 흰 담비 털이 달린 벨벳 망토를 걸치고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당연하게도 금빛 왕관을 쓰고 있군요.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어서오시게, 용사여. 자네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네."
이슬하:...... (이건 코스프레로도 못 따라올 경지인데... 진짜 뭐지?뭐지?) 아... 어... 네...... 근데 제가 진짜... 용사? 용사...?
왕좌에 앉은 국왕은 곧은 자세와 진중한 눈빛으로 슬하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이계에서 초대받은 용사여, 부디 사악한 드래곤에 맞서 고통받는 만백성을 구해주지 않겠나?
...네? 지금 뭐라고요?
드래곤이요?
이슬하:(엗?)
...아니, 아니... 드래곤? 드래곤...? 아니, 아니 드래곤은 그... 상상 속 동물... 뭔 소리야, 이게??? (이마탁!)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갑작스러운 상황에 그 누구보다 당혹스러울것임을 이해하고있다네. 용사여, 그대의 의문에 답해줄것이니 궁금한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오게."
"보아하니 그대의 세계에도 드래곤이 존재하는듯 하군.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모를 고대룡. 이 세계의 어떤 생물보다 강력하고, 존재하는 것만으로 산이 뒤틀리고 지형이 바뀌며, 주위의 몬스터를 불러들이는 힘이 있어 인간들에게 있어선 매우 큰 재앙이라네."
이슬하:(아니존재안하는데요 하려다가... 아니다 됐다 먼저 물어볼 게 있지) ...그 전에, 잠깐. 제가... 제가 왜 용사예요? 여긴 어디고.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이곳은 자네와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세계의 왕국. 이곳은 왕성이네. 드래곤이 서식하는 산맥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백성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고, 여러 번 토벌을 시도해봤지만 무리였지."
"그러던 어느날, 위대한 예언자는 이세계에서 온 용사가 우리를 도와 드래곤을 물리쳐줄 거라 말했네. 예언자가 남긴 소환 주문을 토대로 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입되어 겨우 자네를 소환해내는 데에 성공한것이네. "
이슬하:(......다른 차원? 왕국? 뭔 소리야? 소환 주문은...... 아니, 소환은 나도 비슷한 걸 겪어봤지. 내가 소환당하는 게 아니었을 뿐이고.) 아니... 저는 그냥 해커인데요. 용사는 뭔... 착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그럴리가 없네. 예언자께선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병자를 치료하고 재해를 예언하는 등, 기적을 행한 분이시네. 나타났을 때처럼 홀연히 사라져 아직까지 누구도 그 정체를 모르지만 그분의 예언은 틀린 적이 없지."
"자네가 그 용사임이 틀림없네."
이슬하:............ (예언 같은 허무맹랑한 걸 맹신하고 있는 사람에게 뭘 말해도 소용이 없지... 한숨 푹 내쉬고는) ...전 일반적인 용사랑 다르게 힘도 없고 느리고 검 하나 쥘 줄 모르는데요......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여기... 소환된 건 저 뿐인 거예요?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그렇네. 자네를 부르는데 있어서도 너무 많은 인력과 물자를 소비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다른 이를 더 부를수도, 다시 차원문을 열 방도도 없다네."
"그래도 안심하게. 드래곤의 심장, ‘드래곤 하트’는 방대한 마력의 결정체이라 불리니 물리친 후 그것을 가져오면 열 수 있을 것이니."
"위대한 예언자의 뜻이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네. 그의 주문을 통해 당신을 소환함으로써 평범한 인간과는 달리 신체능력이 월등히 높아졌을 테고, 필요한 장비는 모두 지원하겠네. 왕궁의 정예 부대 또한 원정에 함께 보낼 것이니."
그러고보니.. 이곳에 소환된 이후 묘하게 몸에서 활력이 넘칩니다. 당혹스러워서 몰랐었는데 설마..?
이슬하:(평소라면 B급 중2병 소설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을텐데 분위기랑 말하는 사람이 사람인지라 뭐라 할 수가 없음... 뭣보다 몸이 어딘가... 어딘가... 내 몸이 다름... 진짠가......? 에반데... 그건 그렇고 언니는 안 휘말리고 나만 그런 건가? 그렇다면... 좀 안심이긴 한데. 돌아가려면 드래곤 심장을 가져와야한다니 이걸 뭐 안 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네, 네... 알겠어요... 그래서 출발은 언제?
그래요.. 정혜가 휘말리지않았다니 그건 다행이지만... 동시에 깨닫습니다. 한 마디로, 그 드래곤이란 괴물을 쓰러트리지 않는 이상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잖아요!?
아! 망했구나! 이성도 판정 1/1D2
이슬하: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1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45->44)
(하제기랄~)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이미 여러번 토벌대가 결성된적이 있기에 편성은 아무리 늦어도 이틀안에 완료될걸세."
"걱정말게, 앞서 말했듯 왕국의 최정예 병력과 함께 우리 왕국의 자랑인 두사람 또한 자네를 따라갈것이네. 무려 그 드래곤의 몸에 상처를 낸적이 있는 이들이니."
"소개하겠네. 우리 왕국의 황실기사단장이자 소드마스터.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이라고 하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작게 고개를 숙입니다.)
이슬하:(소드마스터...)
몰란 르 드위르 폰 카를로니아 국왕:"그리고 이쪽이 황실 궁정마법사이자 그 이름높은 '청뢰'마탑의 주인인 7서클 대마법사.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일세."
이슬하:(대마법... 엥? 이사람이?)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이고 용사님 또 함께하게됐습죠~~~"
"이 늙은이는 가급적 몸쓰고싶지 않으니 알아서 잘해줍쇼~~ 팝콘들고 씹어먹게"
이슬하:(ㅡㅡ??????? 어째 이상한 술수 같은 거 부리는 놈은 다 괴짜인가)
그래요.. 그나마 믿을만한건 기사단장인거같습니다. 아무래도 피할 수 없을거같은 상황. 꼼짝없이 용사가 되어야만 한다니.
그래도.. 잘 하면 업혀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국왕과 다른 대신들이 떠나고나면, 아까 소개받은 두사람만이 남습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지금 상황에 많이 피곤하실거라 사료됩니다. 방을 안내해드릴테니, 오늘은 푹 쉬시지요."
이슬하:(이 사람은 그래... 그래도 믿을만하군... 고개를 끄덕입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에이~~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능글맞아~~~? 벌서부터 용사님 점수따려고 저양반히 힣!!힠!!힣!!!"
이슬하:(와... 진짜 이상하게 웃는다... 하는 눈)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짜게 식은눈...)
"원래 저런자입니다. 신경쓰시지 마시지요.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곤 앞장서네요!
이슬하:(그럴 거 같긴 했어... 흘끔 프레이 ㅡㅡ하는 눈으로 보고 메르체 따라갑니다)
그렇게 메르체를 따라 방으로 향하면.. 굉장이어마무시하게 넓습니다. 무슨 중소규모 회사의 로비정도 될거같은 커다란 평수에 10명의 슬하가 大자로 뻗어누워도 여유가 있을듯한 침대. 고급스러운 욕조와 가구들...
그야말로 왕족이 거주할듯한 호화스러운 방이네요
이슬하:(미친............... 이게 왕국 클래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불편하신게 있다면 문밖에 대기하고있는 시종에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그전에, 용사님께선 혹여 무술을 익힌 경험이 있으십니까."
이슬하:.........아뇨, 전혀... (이 팔이 검을 들어본 것처럼 보이냐는 듯 팔 흔들기)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그렇군요. 저희가 안전하게 모실테지만 그럼에도 곧 가게될곳은 육편과 피가 튀는 전장이 될것입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간단한 지도와 장비를 맞춰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십니까."
이슬하:(육편과 피...... 으... 완전 싫다... 하지만 역시 아무 준비도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 고개를 끄덕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연무장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작게 고개를 숙이며 물러납니다.
이슬하:네... (물러나는 거 멍하니 보고...... 새삼 와 진짜 큰일났다 생각하며)
오~~ 딜도된거같은데~~~
슬하는 ㅈ됨을 느끼며.. 무엇을하나요
이슬하:(하아 I'm dick......... 우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그냥... 털레털레 침대로 가 쓰러집니다)
침대는 매우 푹신합니다. 그저 당혹스러운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거하나는 좋네요. 이게 권력과 자본의 맛인가?
슬하는 잠에드나요?
이슬하:(병원침대와는 다르다 이것이 클래스군. 왜 사람이 자본에 무릎을 꿇는지 다시 한 번 알게되며... 잠에 듭니다)
그렇게 슬하는.. 벌써부터 그립게 느껴지는 목소리가 아른거리듯 속삭이는걸 들으며 잠에듭니다.
윤정혜:괜찮을거야.
우리 동생은 뭐든 잘해내잖아.
마음에 안들면 싹다 조져버리고 와
...다릴...게
....
..
슬하는 중세 상류층의 아침을 톡톡히 맛봅니다. 시종들이 들어와 깨워주고 거울을 가져와 얼굴을 살펴주며 물을데워 몸을 씻기고 옷을 입기까지. 슬하가 직접 손을쓰는건 하나없는 어색하면서도 편한 인력시스템을요.
이슬하:(이... 이 묘한 기분... 이건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타임슬립을 한 것만 같다... 정확히는 차원이동인 것 같지만... 그러고보면 어제 연무장에서 뵙겠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연무장이 어디지? 시종에게 물어봅니다)
슬하가 묻자, 시종은 공손히 고개숙이며 안내해주네요. 그렇게 도착한곳에는 메르체가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오셨군요. 잠자리는 편안하셨습니까."
이슬하:어... 뭐,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운 목소리도 들었고...) 그래서 준비를 도와준다고 하셨죠. 정확히 어떤 걸 하는 거죠?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갑옷 치수와 검을 잡는법을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아마 긴 여행이 될수있으니, 가급적이면 활동에 편한 가죽갑옷이 좋겠군요."
이슬하:(갑옷과... 검...? 그것도 가죽갑옷? 구시대적이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제가 뭘 해야하나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제가 알려드리는것을 잘 기억하시면 됩니다."
메르체는 잠시 슬하의 손과 팔뚝을 만져보더니, 시종을 시켜 줄자를 가져와 슬하의 몸을 재고는 연무장에 있는 장비중 적당한 가죽갑옷 몇개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입혀주네요.
"...저희세계의 일에 휘말리게 하여 죄송헙니다. 허나 그만큼 조급하였고, 저희의 존망이 달려있는 일이기에 무례하게 모시게되었습니다."
"일이 끝나면 무사히 돌려보낼것을 약조 드리오니, 신비한 경험으로 생각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슬하:죄송이고 자시고 이미 벌어진 뒤인데 뭘 더 뭐라하겠어요. ...신비한 경험...... 이라. 글쎄요, 확실히 전에 겪은 일들에 비하면 상당히 신사적인 편이긴 하니 그렇게 여겨두는 걸로 할게요. (입혀진 가죽갑옷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차원부터가 다른 저희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일이겠으나 용사님이 침착하신 이유를 알게된것 같군요."
약간 미소짓는것처럼 보였던건 착각일까요. 흐린표정뒤로 그녀는 이윽고 검을 가져오더니, 슬하에게 건네줍니다.
"이건 왕국의 보검입니다. 드워프 장인의 손에 벼려진 아다만티움의 재질로, 세상 그 어떤 광물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절삭력을 지니고있습니다."
이슬하:(처음부터 이런 급의 검을 준다고......? 건네주는 검을 받긴 받지만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검을 더 잘 쓰는 사람이 쓰는 게...?)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괜찮습니다. 어차피 용을 쓰러트린 이후 돌려받을것입니다."
"..왕국의 재정상태가 그리 좋지못하여....."
이슬하:(어... 음... 저런...) ......검이 상하지 않게 노력해볼게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검을 걱정하시다 용사님의 몸이 상하면 큰일이시니, 부러트려도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용을 잡는데 그만한 지출은 각오해야겠죠."
"워낙 튼튼한검이니, 괜찮을것입니다. (아마도..)"
이슬하:(그 말을 듣고 옳다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확실히... 지출이고 자시고 용을 내버려 둘 수는 없겠지... 진짜 용일진 잘 모르겠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하니 우선 믿을게요. 그래서... 이 검으로 연습하는 건가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예. 짧은 시간이나마 손에 익으셔야하니말입니다."
"우선 검을 잡는 파지법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롱소드형의 검은 검지와 엄지가 맞닿고 소지와 약지를 딱붙이며 중지손가락은 힘을빼고..."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슬하는 대강 검을 잡는법과 휘두르는법을 배웠네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이런 느낌입니다. 대강 감을 잡으셨습니까?"
이슬하:뭐... 네. 이해했어요. (몸을 이렇게 움직이는 게 어딘가 어색하지만... 어디선가 흐르는 어쌔씬의 피가 반응하는 것 같군.)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다행입니다. 흡수력이 빠르시군요. 그렇다면..."
문득, 그녀는 잠시 슬하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검을 뽑아 슬하의 목을 향해 정확히 휘두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9
이슬하:(?)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아니여기서갑자기? 우선 검을 들고 있으니 그대로 받아쳐봅니다)
근접전 전투로 굴려주세요!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6
채앵!!!
검과 검이 맞부딪치며 서슬퍼런 소리가 연무장을 날카롭게 베어나갑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좋은 반응이시군요. 배운것과 실전에서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을것입니다."
"기회를 잡았다면 휘두르십시오, 목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검을 내지르십시오"
슬하의턴
슬하는 무엇을 하나요?
이슬하:(여기서 그런 전개라니... 진심인가...? 하지만 확실히 전과 움직임이 다른 게, 배운 게 효과가 있는 듯 하고. 슬하는 메르체의 말에 따라 방어했으니 다음은 메르체를 향해 검을 내지릅니다!)
굴려주세요!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피해:7
?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3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9
카가가각!!!
검과 검이 맞닿으며 불씨가 튑니다. 인간을 초월한 힘과 힘이 맞닿으며 소름돋는 철의 부딪침이 정말로 불똥을 튀겨나가며..
메르체의 어깨를 살짝 벱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잘하시는군요. 좀더 하체에 힘을 실으십시요. 무게중심을 다리에 두고 허리를 이용해 내리치십시오"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4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6
메르체의 검이 다시금 슬하를 향해 날아옵니다!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무게중심을 다리에, 허리를 이용해서...! 그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해 검을 검으로 받아쳐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72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3
챙!!!
그러나 의식하며 몸을 움직이자 조금 어색한지 힘에서 조금밀렸고..
검이 슬하의 코앞에 다가온 그순간
메르체는 검을 거둡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실례를 무릎쓰고 용사님에게 검을 뽑은것, 사과드립니다. 허나 용사님께선 무술에 전혀 소양이 없으신걸로 파악되었기에, 직접 검을 휘둘러 무언갈 죽이는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지않을까 싶어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겠군요."
이슬하:......아니, 뭐... 그런 전개가 되겠거니 예상은 했으니 괜찮아요. 놀라긴 놀랐지만...... 그래도 역시 도움이 됐어요. 확실히 전과는 다르네요. 배우겠다고 한 게 다행이었어요. (검을 내리고... 자신의 움직임이 믿기지 않는 듯 제 몸을 살핍니다)
와아아아아!!!
그때, 함성소리가 울립니다. 어느덧 두사람의 대련에 대해 퍼진것일까. 구경하던 여러 병사들과 사람들이 박수와 함성을 보냅니다.
그 상황에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면, 둘이 검을 휘둘렀던 연무장의 돌바닥은 그야말로 지진이라도 난듯, 살벌하게 패여있었습니다. 이게 용사의 힘인걸까요...?
이슬하:(뭐.뭐야 이게 바닥 보고 움찔합니다 저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나도 이렇게 바닥을... 어? 이거 돌바닥... 돌바닥을 검으로...????)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용사님 완전 대단하십죠~~ 이야 못돌아가면 이거 기사단장 퇴직당하고 용사님 들어가는거아냐~~?"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닥치십시오. 무슨일이십니까."
이슬하:(와 닥치래... 사이가 안 좋은가보군. 그럴 거 같긴 해.)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킿!!힣!!!힣히힣ㅎ!! 저두 용사님에게 볼일이 많은데 먼저 쇽 쌔벼가니 이 늙은이 빈정상했습죠~~"
"별건 아니구 용사님, 거 출발하기전 몸이라도 풀어보지 않으시렵니까?"
이슬하:몸을 풀어요......? (신뢰가 안 가는 괴상한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뭘 하려고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사실 용도 문제긴 한데~~ 용의 힘에 취해서 따라다니는 별의별 몬스터들이 많다고 들었지않습죠? 그것들중 일부가 우리 왕국령 근처에 있는 광산에 틀어박혔다 이말입죠"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자, 마치 홀로그렘처럼 왕국의 지도가 나타납니다.)
이슬하:(오...... 그 지도를 자세히 봅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요~~기, 우리가 갈곳이 '카인리스의 척추'라 불리는 오~~지게 가파른 산맥에 자리잡은 용의 둥지입죠.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데 걸쳐가야하는곳이... 이 방황의 숲!"
"대~~충 뭐 들어가면 실종된다는 뻔한곳인데 어차피 이변칙성은 잘난 늙은이가 해석했으니 넘어가고, 우리가 주목해야할곳은 이 '용의피 광산'이지말입죠"
"루비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이 매장되어있는 곳인디, 용을 추종하는 괴물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어서 토벌이 쉽지않습죠. 요놈들 민가에도 종종내려와서 와랄라 발광하구가니 피해두 막심하고"
"그~~래서 어차피 용잡으러가는거, 가기전에 여기 정리하고가심이 어떠십죠? 물론 필수는 아닌지라 용사님 꼴리는대롭죠"
이슬하:......몸 풀기라는 게... 그 뜻이었군요. (겸사겸사란 말을 좋게 포장한 거 뿐이잖아...... 하, 한숨을 쉽니다. 그래도 뭐... 사람과 싸우는 거랑 이상한 거랑 싸우는 건 확실히 다르지. 경험이 있다지만 그건 거의 일방적으로 당하는 걸 버텨낸 거고.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요, 좋아요. 나쁘지 않네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히힣!! 힣!! 시원~~시원하시네, 에잉 놀리는맛이 읎어,,,, 라떼는말입니더,,? 늙은,, 이가 이렇게 놀,, 리면 일부,,, 로라도 막,,, 장단,, 맞,, 춰주고 그랬시여,,,"
"대충~~ 갑옷있고 검있고 ok사인도 있고. 지금가실렵니까?"
이슬하:(왜 이런 사람이랑 대화하고 있는 거지? 순간 현타가 오는 슬하. 할머니.보고십다.) ...지금이요? 지금...? 어...... 뭐, 상관은 없는데.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좋습죠, 그럼 지금바로갑죠. 수리수리 마수리~~ 뿅☆"
경박하게 웃던 남자는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손가락을 딱 튕기자..
눈뜨고보니 낯선 동굴이 보입니다
이슬하:(러)
(???하는 눈으로 돌아봅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히ㅏ힉!! 힉!! 이 늙은이가 대마법사인거 잊었습죠?"
이슬하:(왜 세상은 이런 괴상한 사람들이 엄청난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어있는 거지?)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출발전 용사님을 최대한 단련시키자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은 이건원래 자네일아닌가?"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쉿"
이슬하:(이사람이)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자~~ 여튼 도착은했구~` 아이고 이늙은이 텔레포트한번 쓰니까 삭신이 쑤십죠~~~"
"다정리할때쯤이면 다시 쓸수있을거같은디~~"
"어느쪽으로가시렵니까? 길이 두갈래로 나있습죠"
이슬하:(메르체 흘끗 봅니다. 좀 약오르는데 한 대만 때리는 것 정도는 합법이죠?)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끄덕)
이슬하:(ㅋㅋ)
(프레이 주먹으로 한 대 칩니다)
전투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슬하:(ㅋㅋㅎㅎ맞아라^^;)
살짝때리면 그냥 딱콩, 쌔게때리면 비무장전투롤
이슬하:(롤...롤하면 그거가지고 엄살피울 거 같으니 딱콩합니다 가장 아픈 딱콩)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이고~~ 늙~~은이 아프다~~~ 불속성~~노인공격입죠~~~~"
이슬하:(ㅡㅡ) 노인도 공경할만해야 공경하죠. (좀 후련하다^^ 하는 기분으로... 왼쪽으로 가봅니다)
좋아요 슬하네가 왼쪽으로가면...
..무언가와 마주칩니다!
전투입니다. 슬하 - 리자드맨턴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리자드맨:ㅡ!!!!!!!!
이슬하:(얘가 그... 쓰러뜨려야 할 건가? 망설임 없이 칼을 빼들어 베어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7
서걱! 슬하가 휘두른칼에 한팔이 베이며 날아갑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4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8
그리고 뒤이어 휘둘러진 메르체의 리자/드맨으로 만들어버리네요
이슬하:(반갈죽당했군.)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요놈들 리자드맨이롭죠~~ 대충 파충류에 원숭이 섞은 몬스터입죠"
이슬하:몬스터면 뭐... 대충 쓰러뜨려야하는 거 맞죠?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그렇습니다. 용을 추종해 따라다니는것 치고는 잡다한것들이라 다행이로군요."
이슬하:원래 잡다한 것들이니 강한 걸 쫓아다니는 거죠. (앞으로 나아갑니다)
좋아요 슬하가 앞으로 나아가자...
리자드맨:ㅡ!!!!
리자드맨 세명이 발견하고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메르체 - 슬하 - 리자드맨 - 프레이의 턴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보조하겠습니다!"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72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5
바로 정면에있는 한놈 모가지를 댕겅해버리네요
슬하의턴!
이슬하:(메르체가 나서는 걸 보고 뒤이어 바로 앞에 있는 리자드맨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8
서걱!
슬하의 검이 놈의 복부를 깊게 베고 지나갑니다
리자드맨은 손톱을 휘두릅니다!
리자드맨: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6
슬하는 어떻게하나요
이슬하:(검으로... 받아쳐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6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2
슬하는 검으로 맞받아치려했지만, 리자드맨이 빨랐습니다!
-6데미지
리자드맨:
무장 공격
기준치:40/20/8
굴림:78
판정결과:실패
피해:6
이슬하:(40->34)
리자드맨의 도끼가 메르체를 스쳐지나갑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이고 이 늙은이 부려먹게만든다~~ 나죽는다~~~"
마법, 대충
기준치:80/40/16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0
퍼컥
날카로운 얼음의창이 슬하앞에있는 리자드맨의 대가리를 뚫어버리네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1
서걱! 메르체의 검이 놈의 가슴팍을 깊게 베어냅니다
슬하의턴!
이슬하:(손톱에 베인 상처에도 우선 버텨보며 검을 마저 휘두릅니다. 마지막이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94
판정결과:실패
피해:10
그러나 손톱에베인 상처가 조금욱씬거려 스쳐지나가고맙니다
리자드맨:ㅡ!!!
리자드맨은 발악합니다!
리자드맨:
무장 공격
기준치:40/20/8
굴림:71
판정결과:실패
피해:6
잘~~한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얘비!"
마법, 대충
기준치:80/40/16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7
전기가 파직, 흐르더니 리자드맨을 구워버리네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이고 용사님 괜찮으십죠~~?"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움직이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이슬하:(씁...) 버틸만... 한 거 같네요. 전 괜찮아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키힣!! 힣!!깋!! 용사님 따라해봅쇼, 마법은 굉장해~~~"
힐링 Roll
기준치:50/25/10
굴림:93
판정결과:실패
"...."
이슬하:...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이슬하:(^^무시하고 나아갑니다;)
좋아요 슬하가 향하면, 이곳엔 문이있네요
안에선 약간 소란스러운 소리도 들리는거같습니다
이슬하:여기서 살림이라도 차렸나... 어째 소란스러운 거 같은데...... (둘을 돌아봅니다. 열어봐요? 말아요? 손짓으로 물으며)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듣기
기준치:90/45/18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무언가.. 큰것이 있군요. 조심하는게 좋겠습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걍 묻어버릴깝죠?"
이슬하:...묻는다니, 어떻게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이렇겝죠"
손가락을 딱, 튕기자...
우르릉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마법, 대충
기준치:80/40/16
굴림:87
판정결과:실패
피해:2
동굴이 진동한다싶더니, 문안쪽에서 커다란괴성이 터져나옵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앗챠~~ 생매장시키려햇는데 실패했습죠. 안에 요것들 대가리가있나?"
이슬하:(ㅡㅡ하는 눈으로 봅니다...) 대가리가 있다면... 그놈을 없애면 타격이 크겠네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어떻게하시겠습니까."
이슬하:...잡다한 거 쳐봤자 해결이 되겠나요. 큰 놈을 없애야 뭔가 변화가 있지. 가보죠. 뭣하면 두 분께 도움을 받음 되겠죠. (그리말하면서도 메르체만 바라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의지해주십시오."
고개 끄덕입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시무룩)
이슬하:(프레이... 애써 눈피하며... 문을 열어봅니다)
좋아요 문을 열자..
...무언가 거대한것이 눈에들어옵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저건.."
메르체 - 슬하 - 고대종의 자식 - 프레이의 턴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조심하십시오! 만만치않은 적입니다!"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3
서걱!! 메르체의 검이 놈의 가슴팍을 찌르고들어갑니다.
슬하의턴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옴매 고대종이 왜 여깄습죠, 큰일났는데"
이슬하:고대종이라니, 이게 뭔... 아니, 아니지. (자세를 고쳐잡고는 그 뒤를 따라 검을 들어 놈을 향해 내지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6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3
메르체의 일격으로 비틀거리는 놈은 슬하의검에 목이 댕겅 베입니다!
그러자... 크기155의 그것은 커다란소리를 내며 넘어지네요
이슬하:(크기155)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고대종, 설마 용을 따라다니고있었나?"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이야~~ 나 혼자했음 ㅈ될뻔했구만유. 보아하니 방금건 상당히 어린놈같아보이는데"
이슬하:어린... 놈? (크기155가?)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고대종이라고, 용처럼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종입죠. 실제로 어느 문헌이나 오래된 유적에선 저것을 신이나 영물로 모셨던 흔적도 있고말입죠"
"그것이 지나간자리는 흔적도 남지않는다는 재앙! 자연재해! 라고말입죠"
이슬하:...그런 게 왜 여기...... 그것도 용 추종자가 모여있는 소굴이란 곳에...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모르겠습니다. 비록 용과는 비교할수 없다지만, 고대종 또한 인간들에게 있어선 위험한 존재이니 말입니다."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군요... 어떻게하시겠습니까. 이 일은 용사님이 책임지실 필요는 없으신 일인데..."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뭔소립죠, 이것도 용과 관련된일이잖습죠. 해결하고 가긴..해야할거같은디 끄응..."
이슬하:해결을...... 하는 게 좋을 거 같긴 하죠. 여기서 나온다면 앞으로 용으로 가는 길에 안 나올 거라고도 못 할 거고... 뭐, 어떻게 보나 깔끔하게 끝을 보는 게 더 좋을 거 같네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보조하겠습니다."
좋아요 슬하는 이제 무엇을하나요
이슬하:여긴 길이 막힌 거 같고... 돌아가야겠죠. 이번엔 중앙으로 가볼까요. (하고 나아갑니다)
중앙은 동굴의 입구같습니다. 안가본 오른길만 남아있네요
이슬하:(아하! 그럼 오른길로 가야겟군)
오른쪽길로가자...
ㅡ리자드맨들이 침입자를 반겨줍니다
리자드맨:ㅡ!!!!!!!!! ㅡ!!!!!!!!!
메르체, 슬하, 리자드맨, 프레이의턴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4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8
메르체는 튀어나가 무기를쥔 놈의 팔을 베어냅니다
슬하의턴!
이슬하:(도마뱀 진짜 많네... 나아가서 다른 리자드맨을 향해 칼을 휘두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3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0
서걱!!
슬하의 검이 놈의목 절반을 가르고 지나갑니다!
리자드맨:ㅡ!!! ㅡ!!!!!
리자드맨은 발악합니다
리자드맨: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67
판정결과:실패
피해:6
무장 공격
기준치:40/20/8
굴림:74
판정결과:실패
피해:4
마법 공격
기준치:40/20/8
굴림:97
판정결과:대실패
피해:5
이슬하:(대단하다)
그러나 손톱은 빗나가고 무기공격은 메르체를 못맞추고 마법은 프레이에게 캔슬당해버리네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따~~ 마법 그렇게쓰는거 아닌데ㅋ"
마법, 제대로
기준치:80/40/16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8
파직!! 전류가 마법사 리자드맨을 지져버립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1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8
메르체의검이 리자드맨의 목을 베어냅니다!
슬하의턴!
이슬하:(마저 공격하던 놈의 목을 노려 검을 휘두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82
판정결과:실패
피해:8
(우..)
그러나 리자드맨 마법사가 쉴드를 두르자, 검은 투명한방어막을 깨부수는데 그치네요
리자드맨:ㅡ!! ㅡ?!!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81
판정결과:실패
피해:5
마법 공격
기준치:40/20/8
굴림:78
판정결과:실패
피해:12
다빗나갑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예끼!"
마법, 제대로
기준치:80/40/16
굴림:1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6
수십개의 전류의 창이 두마리의 리자드맨에게 꽂힙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읏챠~ 다정리했으니 마저가보시겠습죠? 수리수리마수리"
힐링 Roll
기준치:50/25/10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rolling 1d3
(
1
)
=
1
슬하는 hp1회복
이슬하:(34->35)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두갈래길이로군요."
이슬하:(대마법사란 이름이 괜히 붙은 건 아니네... 프레이 흘긋 보다가) 그렇네요, 그러면...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어디로 가던 다 소탕하려면 다 들려야겠지만요... (고민하다가 오른쪽으로 갑니다!)
좋아요 슬하가 오른쪽문으로 가자..!
리자드맨이보입니다!
리자드맨:zzZ.....
자고있네요
이슬하:(이대로 찌르나? 눈짓합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어유 덤벼드는놈은 몰라도 뭘 자는놈까지 지지려고 환장했슈"
마법, 대충 Roll
기준치:60/30/12
굴림:76
판정결과:실패
이슬하:어차피 깨면 덤벼들 거 아니에요? (;)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손가락을 딱튕겨...재울려다가 실패했는지 머쓱하게물러가고
이슬하:(저 할아범이...)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편하신대로 하시죠"
이슬하:뭐...... 그대로 두고 가기에도 걸리니까... 묶어둘까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묶어둘만한게..."
슬하는 행운, 혹은 관찰!
이슬하:
행운
기준치:72/36/14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슬하는 다행히 주변에 낡은 밧줄을 찾아냅니다
이슬하:아, 여기. (밧줄을 찾아내 들고옵니다)
리자드맨은...
돌돌 묶였다!
리자드맨:(zzZ...Zzz,,,,,
이슬하:(얼마나 깊게 잠든 거야...)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둔하기는, 이동하는게 좋겠군요."
이슬하:뭐, 그럼. 저기로 가볼까요. (가운데 문으로 갑니다)
좋아요 문을열자..
긴통로가보이네요
이슬하:(길군. 통로에서 보이는 왼쪽 문을 슬쩍 열어봅니디ㅏ)
슬하가 왼쪽문을 열자..
..여태까지와는 다ㅓ른, 확실한 무장을 챙겨입은 리자드맨과조우합니다
메르체 - 슬하 - 정예리자드맨 - 프레이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7
곧바로 튀어나가 메르체는 한놈의 어깨를 가릅니다
슬하의턴!
이슬하:(이어서 다른 리자드맨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97
판정결과:실패
피해:4
(;)
그러나 리자드맨은 방패로 막습니다
리자드맨:
무장 공격
기준치:40/20/8
굴림:34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3
무장 공격
기준치:40/20/8
굴림:47
판정결과:실패
피해:7
마법 공격
기준치:40/20/8
굴림:67
판정결과:실패
피해:2
리자드맨의 도끼가 슬하를 향해 날아옵니다!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검으로 막아내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피해:11
(대성공2번미친)
슬하는 검으로막고 그대로 기회를 살려 리자드맨을 베어버립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수리수리 아브라 뿡짝뿡"
마법, 제대로
기준치:80/40/16
굴림:7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7
파카가각!!!
맹렬한 전류가 리자드맨을 덮칩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0
이어서 메르체는 남은 리자드맨의목을 베어버리네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생각보다 쉽게 정리했군요"
이슬하:그러게요... (비무장의 리자드맨에게 베인 거 생각나며... 분.통.)
(그러고보니 안쪽에 문이 있네. 다가가봅니다)
(문이아니라통로인가암튼)
안쪽의 문은..
열자, 빈공간이보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이슬하:(와이리 복잡햐)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오매... 용사님 맘 단단히 드십쇼"
"이 너머에, 위험한게있습죠"
이슬하:......? (왜 뭐야 뭐임) 그 고대종이라도 있는 거예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그런듯합니다. 아까 만난 유체랑은 다른..."
"....조심하십시오"
이슬하:(대빵이란 건가... 둘의 주의에 심호흡하고는... 조심스럽게 나아갑니다)
그렇게 슬하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것이 보입니다.
거의 동굴전체를 꽉채우는 압도적인 크기, 세상 만물을 잡것으로 취급할듯한 위압감.
그것의 시퍼런 수십개의 안광이 당신들을 내려다봅니다.
위대한 고대종:...하찮은 날벌레 두마리와
...넌 무엇이냐
이슬하:......용사요. (우선은.)
위대한 고대종:....용사?
하, 하하. 드디어 실성해 소꿉놀이에라도 빠진것인가?
이슬하:그렇게라도 믿고 싶은데...... 아니라네요. (하... 한숨을 푹 쉽니다) 이런 덩치 가지고 용을 추종하고 다닌다 생각하니 좀 깬다... (중얼거립니다)
위대한 고대종:용을 추종해? 그런 설정놀음으로 인간을 끌어들였는가? 날 처리하기위해서?
그 무엇도 내 위에 설 수 없다. 네놈이 천외천의 경지에 있음을 자각하는 바이나 네 그 오만한 태도를 뜯어고쳐주기까지 얼마 안남았는것을...
더는 됐다. 필요없다. 널 죽이고 그날의 설욕을 하겠다.
나는 위대한 지리멸절의 존재. 하등하고 오만한 존재여, 여기서 잿가루조차 남기지않으마!
위대한 고대종 - 메르체 - 슬하 - 프레이의턴
위대한 고대종은 수십개의 머리를 돌진해옵니다
위대한 고대종: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98
판정결과:실패
피해:20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1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14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5
슬하를 향한 공격은 빗나갔지만.. 두개의 공격이 메르체와 프레이를 향합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헉..!"
회피
기준치:60/30/12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실드 Roll
기준치:70/35/14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프레이는 쉴드를 펼쳤지만 메르체는 머리에 맞고 날아가 벽에 현대아트처럼 쳐박힙니다.
쾅!!!!!
이슬하:메르체 씨!
...메르체는 움직일수없습니다.
슬하의턴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내...내가 죽을날이 다됐나... 아이고 더늙고싶습죠..."
이슬하:하... 이거 진짜... 분명 용 추종자 소굴이라 들었는데 자기는 아니라고 하고... 뭔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검을 들어 고대종을 향해 달려듭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8
서걱!
검이 놈의 몸을 베고 지나갑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쓰읍... 원래 마법사놈들은 늙게 농익은것들이 무서운법이여!!!"
마법, 제대로
기준치:80/40/16
굴림:6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7
파가가각!!!
수십개의 전류의 창이 몸체를 두들기며 흩어집니다
고대종은 발톱을 휘두릅니다
위대한 고대종: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3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회피...를 합니다!)
롤!
이슬하:
회피
기준치:75/37/15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슬하는 놈의 다리를 재빠르게 피해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큭... 보조하겠습니다!!"
롱소드
기준치:99/49/19
굴림:4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7
서걱! 검이 놈의 머리중 하나를 가르고지나갑니다
슬하의턴
이슬하:(자세를 가다듬고 메르체를 따라 놈의 머리 하나를 노립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10
서걱!!!
슬하는 놈의 머리중 하나를 깔끔하게 양단합니다
위대한 고대종:와라!!! 나의 종과 자식들이여!!!
동굴 전체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며, 곳곳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이고 따까리를 불러?!?! 우린 없는줄알어!?!? 없쥬 그럼!! ㅈ됐네!!!"
마법, 제대로
기준치:80/40/16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8
번개의 창이 놈의 머리중하나를 터트립니다
위대한 고대종은 숨을 들이키더니..
방전체에 브레스를 뿜기시작합니다!
위대한 고대종:
브레스
기준치:60/30/12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9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회피
기준치:60/30/12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실드 Roll
기준치:70/35/14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슬하:불리해지는 거 같으니 따까리도 부르고, 이상한 공격도 하고!! (회피합니다!)
롤!
이슬하:
회피
기준치:75/37/15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슬하는 쉴드를펼친 프레이 뒤로가서 피해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크윽..! 몰려오는걸 막겠습니다! 잡졸들이 합류하면 난전이될겁니다!"
슬하의턴
이슬하:(메르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대종에게 마저 집중합니다! 머리를 다 베어내면 죽긴 죽겠지! 남은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5
슬하가 남은 머리에 검을 꽂자...
고대종은 커다란 비명을내지르며 비틀거리더니...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고대종:
크기
기준치:200/100/40
굴림:9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크기가 만만치않습니다. 피해야합니다!
회피, 혹은 민첩판정
이슬하: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슬하는 급히피하려했지만..
결국 머리하나에 깔려버리고맙니다. hp-1
이슬하:(35->34)
크윽...! 더럽게 무겁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됐어!!! 대빵을 잡았으니 나머지는 병사를보내 정리하겠습죠!!"
"더는 기사양반도 이늙은이도 무립죠! 마나가 쏙빨렸어!! 체력도없고!"
"시간좀 벌어줍쇼!! 텔레포트준비할테니!"
그러던 그때
...고대종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이슬하:뭐야, 왜 움직여? 얌전히 뒤지지...!!
위대한 고대종:왜... 왜냐.....
어째서.. 용인 네가.. 인간의 손을 빌려 나를....
날... 그토록 능멸하고.. 싶었던것이냐.....
이슬하:......허? 뭔 소리를...
위대한 고대종:.....더는.. 날 기만하지마라.. 네 가슴의 그것이....
죽이겠다.. 죽여버리겠어..!!!
브레스
기준치:90/45/18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39
위대한 고대종은 마지막발악으로 동굴전체에 브레스를 뿜기 직전!!!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됐습죠!!!!"
프레이가 번쩍거리는 스파크를 흩뿌리며 손뼉을 치자...
...겨우 왕국으로 텔레포트하는데 성공합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허유...죽을번했습죠..."
이슬하:.........후우우... 위험할 뻔했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헉...헉... 괜찮으십니까?"
이슬하:네, 저는 괜찮아요. 괜찮... 은데. (고대종의 말을 떠올리는 건지 가슴팍을 내려다봅니다)
슬하의 가슴팍에는.. 그렇죠. 그 검은목걸이가 걸려있습니다.
이슬하:......저기, 물어볼 게 있어요. (둘을 보며 제 가슴팍의 목걸이를 가리킵니다) 이거 뭔지 알아요?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목걸이..로군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 왜그럽죠, 이늙은이한테 선물로 주시려고?"
"아이고~~~ 그러면 이늙은이 어쩔수없네~~~받아드려얍죠 암요!! 고생했으니말입죠!! 젊은이의 선물은 마다하는것이 아닙죠!!"
이슬하:......모르시면 됐어요. (ㅡㅡ하는 눈으로 프레이 봅니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잉 너무 그리보지마십죠. 이번엔 성공해드릴테니"
힐링 Roll
기준치:50/25/10
굴림:62
판정결과:실패
이슬하:...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절대로 삐진거아닙죠, 내맘이십죠 용사님? ><"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
이슬하:그래요, 그래요...... 그러시겠죠...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칫 간과했던 위험을 뿌리뽑을 수 있었습니다."
"부디 오늘은 푹 쉬시지요. 내일은 원정의 출발날이니.."
이슬하:그래요. 확실히 지쳤고...... 먼저 들어갈게요, 그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슬하는 쉬러들어갑니다.
방에들어온 슬하. 시종들이 알아서 갑옷벌겨주고 환복시켜주고 머리도 정돈해주네요
그리고 물러갑니다. 이건편하네요. 이제 무엇을하나요?
이슬하:(편리하군. 인력이란... 우선 목걸이를 벗어서 이리저리 잘 살펴봅니다 이게 도대체 뭐길래?)
그저 귀해보이는 검은색 보석이 박힌 악세사리..처럼보입니다
감정기능치가 있다면 더 자세히 알아볼수도요
이슬하:뭐... 하긴, 내가 본다고 알 수 있을리가 없지... (그냥 도로 목에 겁니다. 고대종이 용 뭐시기라고 하긴 했지만 당장 이게 해를 끼치는 거 같지도 않고. 지쳤고, 내일은 떠나야하니 침대로 걸어가 잠에 듭니다)
좋아요 슬하는 잠에듭니다.
....
..
윤정혜:다 조지랬지 조져질뻔하면 어떡해
...그래도 괜찮을거야. 언제나 ...켜..고있어
...안해 빨리 ....고.........
.......
.....
..
출발 당일. 슬하는 용사님 답게 판타지스러운 복장을 입고, 가죽갑옷도 고급소재를 입었으며 멋들어진 검도 허리에 차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모두가 환호하고 손뼉치고 이름을 부르며 환호합니다. 부끄러울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이세계란 그런 겁니다.
화려한 퍼레이드와 사람들의 환호성, 꽃다발을 받으며 정예 부대와 함께 출발합니다. 날은 화창하고, 기대로 가득 찬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악단의 힘찬 나팔 소리와 흩날리는 종이 꽃가루까지.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슬하:(실패하고 돌아오면 진짜 쪽팔리겠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하며... 어젯밤에도 들려온 언니의 목소리만 떠올립니다. 언니가... 많이 그립다...)
심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쩐지 좋은 예감이 듭니다. 며칠지난거같지도 않은데 그립게 느껴지는 정혜의 목소리가 어젯밤 들린탓일까요
특별 대우를 받는 용사답게 이번에도 혼자 마차 하나를 씁니다. 내부는 저번에 탄 것과 비슷하네요.
마침내 수도를 지나 변방의 끝 마을을 벗어나려는데, 허름한 차림의 마을 사람들이 뛰어나와 슬하의 대열을 바라보며 크게 외치는 모습이 창문을 통해 보입니다.
???:“용사님! 반드시 드래곤을 물리쳐 주세요!”
“용사님께서 저희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사악한 괴물을 물리쳐 주세요!”
"올때 메로나!!!"
이슬하:?
???:“그놈 때문에 희생당한 저희 부모님의 원수를 갚아주세요!!!”
이슬하:(중간에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던 거 같은)
그러고 보니, 산맥과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몬스터의 피해가 심하다고 했었죠. 어떤가요 슬하, 직접 피해자들을 보니 미묘한 책임감이 솟아날까요?
모두의 표정이 정말로 필사적이어서, 진짜 용사가 아니더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것 같아요.
이슬하:(뭐... 어제 고대종을 경험했다보니 용이 비슷한 거라고 치면 피해가 막심할 거란 생각이 들긴 듭니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떠나는 건 아니긴 하지만... 겸사겸사 좋은 거지, 하는 마음 정도는 듭니다.)
좋아요. 마침내 왕국령에서 멀어집니다. 간절한 외침이 멀어지고, 덜그럭 덜그럭 말발굽 소리와 마차 바퀴가 흔들리는 소리만이 고요한 마차 속을 어지럽힙니다.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떠나는건 아니다 하더라도.. 여러사람의 기대에 어깨가 좀 무겁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용의 산맥으로 향하려면 필수적으로 수림을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방황의 숲’이라 불리는 곳인데, 드래곤의 영역이기 때문에 몬스터도 많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되어 헤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해요.
하지만 수 십, 수백 년 간의 정찰과 원정으로 용의 산맥까지 가는 법만은 거의 완벽히 습득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이슬하:(프레이의 말을 떠올립니다... 뭐, 다 파악했다고 했으니 여기선 별 일 없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네! 길을 잃어 미아가 될 걱정은 없겠어요. 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마차가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설마?
이슬하:...? 아. (젠장 나도 모르게 플래그를! 황급히 마차 밖을 살펴봅니다)
황급히 마차에서 내려보니 마차를 이끌던 말도, 그 많던 원정대원들도 모두 사라져 있습니다. 남은 것은 타고 있던 빈 마차 하나와 이슬하, 그리고 빽빽한 나무들뿐이에요.
맙소사, 설마가 플래그를 세웠습니다.
홀로 남겨짐을 깨달은 탐사자, 이성도 판정 0/1
이슬하:(이마탁!)
SAN Roll
기준치:44/22/8
굴림:66
판정결과:실패

(44->43)

그래요.. 길을 잃었을 때엔 일단 침착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슬하:(...다른 사람들이면 몰라도 나는 이 숲의 지리를 모르는데... 기다린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찾으러 올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선 나아가봅니다)
좋아요 주변을 나아가기전, 무언가 잊고있는게 없나요?
주변을 살펴볼수도, 마차를 살펴볼수도 있겠죠.
아니면 그냥 나아가던가요
이슬하:(주변만 살짝 둘러보고 돌아올...... 자신이 없다. 다른 숲도 아니고 플래그를 또 세울 순 없지 마차를 우선 살펴보고 나아가기로 합니다)
타고 온 마차. 화려한 장식과 함께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굉장히 비싸 보이지만… 지금 이런 건 소용없겠죠. 내부를 살펴보니 딱 2~3일 정도 분량의 식량과 수통, 침낭, 작은 램프 등 여행 도구가 갖춰져 있습니다. 챙겨가면 노숙도 걱정이 없겠네요.
슬하는 지능판정!
이슬하: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87
판정결과:실패
?
(가강행)

ㄴㄴ네 롤 ㄱ

이슬하: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직접 챙긴 물건들은 아닌데, 운 좋게 구비되어 있었나 보네요. 적어도 며칠 정도는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이상합니다. 이런 걸 챙긴 적이 있던가요? 왕궁에서 구비해준 걸까? 그렇다고 치기엔 짐마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형편 좋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치, 이런 상황이 생길 거라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이슬하:...? (그러게... 뭐지? 이 사람들... 이런 상황이 몇 번 있기라도 했던 건가?)
이제 무엇을하나요
이슬하:(그걸... 지금 생각해봤자지. 마차의 물품들을 잘 챙기고 주변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인 숲. 아직 오후인지라 햇살 덕에 시야는 그럭저럭 밝습니다. 머리 위가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 해가 정확히 어느 곳에 떠 있는진 모르겠지만요.
관찰판정
이슬하:
관찰력
기준치:63/31/12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어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이 있습니다. 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바닥이 다져져 있네요.
이슬하:...? 이 길을 따라가면 되려나... (짐을 으쌰 잘 챙기고 그 길을 따라 가봅니다)
어쨌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차가 멈춘 지는 오래되지 않았으므로 가까운 곳에 일행 중 누구라도 있을 거란 기대를 걸고서. 몬스터가 나오는 숲이라고 들었으니 어두워질 때까진 합류해야 합니다
나뭇잎과 흙바닥을 자박자박 밟는 소리만이 수림의 고요를 대신합니다. 어느 정도 걸어갔을 때, 놀랍게도 익숙한 풍경과 마주합니다.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 숲속에서 보았던 그 길이 분명합니다. 낯설지 않은 경로를 조심스레 되짚어가보면…….
어느새 탁 트인 공터로 나오게 되며, 익숙한 외관의 탑이 눈에 띕니다. 슬하가 처음 이 세계로 소환됐을 때의 그 건물이 분명합니다!
안에 누구라도 있지 않을까요?
이슬하:...길이 다져진 게 어디선가 보지 않았나 싶더라니. (우선 들어가보도록 합니다)
작고 낮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석탑입니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아 주변의 키 큰 나무들이 가려주어 멀리선 보이지 않았던 것 같네요. 건축 양식은 딱 중세의 그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목재 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슬하:안 잠겨있네... 소환을 위해 일회용으로 지은 건가?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자, 홀과 같은 탁 트인 공간을 마주합니다. 특별히 조명기구가 없어 열린 문 틈새로 들어오는 한 줄기 햇살만이 안을 밝힙니다.
홀 중앙에는 슬하에게 낯설지 않을 제단이 떡하니 자리해 있네요. 바닥에 넓게 새겨져 있는 기괴한 마법진도 그대로입니다. 더 둘러보지만 안이 어두워서 자세히는 살펴볼 수 없습니다. 일단 조명부터 확보를 해야겠네요
이슬하:어두워라... (마차에서 챙겨온 짐 중에 불을 밝힐만한 도구가 있나 살펴봅니다)
안에 램프가 들어있네요! 그것을 키면 내부의 모습이 어렴풋 보입니다. 그리고 제단의 사방 모서리에 커다란 양촛대가 각각 세워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살펴볼만한건 [제단]과 [마법진], [계단]이 있겠네요
이슬하:...여기서 소환당했지......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네. (제단을 살펴봅니다)
거대한 마법진의 중앙에 세워진 투박한 석조 제단. 네 모서리에는 커다란 양촛대가 각각 세워져 있습니다. 자신은 이곳에서 소환되었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용과 마법이 실재하는 세계이니 일차원적인 의문을 가져봤자 별 소용은 없겠지만요
이슬하:(마법의 지식이 없으니 뭐... 마법진을 내려다봅니다. 희미한 빛이 났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아닌가?)
기하학적인 문양과 알 수 없는 문자들이 빼곡히 새겨진 진입니다. 그려진 게 아니라 바닥 자체에 새겨진 것 같네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엔 강렬한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저 그림처럼 자리할 뿐입니다.
이슬하:빛나질 않네... (새겨진 마법진을 발로 쓸어보다가, 계단을 봅니다. 그 때에는 당황스러워서 몰랐는데... 다가가봅니다)
조호아요 슬하가계단으로가면
위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상당히 가파른 데다 길어 오르는데에 꽤 힘이 부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올라보니 생각보다 숨이 차지 않네요.
몸이 강해졌기 때문일까 막연히 생각해봅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원형의 오르막을 하염없이 걷다 보면, 마침내 위층에 도착합니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걸 보니 다음 층도 있나 봅니다.
그렇게 층에 도착하면. 벽을 빼곡히 둘러싼 [책장]과, 그 가운데에 자리한 커다란 [원탁]이 눈에 띕니다. 원탁 위에는 여러 개의 양초가 놓여 있어 불을 붙이면 방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슬하:(뭔가... 많네. 양초 중 몇 개를 챙기고 나머지 몇 개는 불을 붙여봅니다)
좋아요 불을 키자, 내부가밝아지네요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음 밝군... 책장으로 가봅니다)
두 개의 기다란 책장이 좌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살펴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네요.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서 찾아봐야할거같습니다
맞아 토큰움직일수있어요
이슬하:(오... 조와... 어차피 길도 잃었고 내용도 궁금하니 먼저 왼쪽 책장부터 뒤적입니다)
공간과 시간, 마법과 의식에 관한 책들이 아주 오래된 것부터 최근에 집필된 것까지 차례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료조사판정
이슬하:
관찰력
기준치:63/31/12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잘못.굴렷다ㅎㅎ)
한 권 한 권 꺼내다 보면, 오래되어 종이가 바랜 서적 중에 흥미를 끄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다중 차원>이라는 제목이네요.
이슬하:다른 차원... 평행 세계...... 이게 참, 이런 일에 휘말린 거만 아니었으면 그닥 관심 없었을 이야기일텐데... (내용을 훌훌 읽어나가며 익히고는 다른 책장을 살펴봅니다)
여러 이종족과 몬스터에 대한 자료들이 빼곡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탐사자에겐 낯선 것들이네요. 그중에서도 ‘드래곤’ 에 대한 서적이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궁극적으로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 세워진 탑이기 때문일까요.
자료조사판정
이슬하: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드래곤에 대한 거의 모든 사례가 단 하나의 개체를 일컫는단 것을 깨닫습니다. 아마 이것이 오래간 왕국을 괴롭혀온 괴물, 지금 탐사자가 물리쳐야 할 바로 그 용임을 짐작합니다. 그와 그를 따르는 몬스터에 의한 피해자가 기록된 것만 해도 몇 만을 가볍게 넘는다고 합니다.
이슬하:용은 탐욕의 상징이라고 어디서 들었던 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용이 있는 곳이건 없는 곳이건 하는 짓이 이리 똑같을 수가 있대... (새삼 놀랍다가... 피해자의 수를 보고 대단... 하네, 라고 생각합니다. 외에 더 책장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게 있을까요?)
그이외에는 봐도 모르겠거나 용에 관해 중요해보이는것들은 없어보입니다
아니면 행운판정?
이슬하:오랜 시간 당했으면서 약점 하나 못 찾았다니, 얼마나 강한 거야? (좀 더 뒤적뒤적해봅니당 행운 레츠고)
이슬하:
행운
기준치:72/36/14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ㅋ ㅋㅋ
이슬하:(크크큭.22의행운은잊어라)
슬하가 문득 조사하다가 발견한것은.. 이종족칸에 있는것과는 안어울리는 '생태계도감'의 책표지입니다.
이슬하:?... 다른 곳은 다 종류별로 모여 있는데 이건 왜... (꺼내봅니다)
그것을 꺼내 펼쳐보면.. 어?
책표지와 내용이 다릅니다. 그것은...
병약미인 엘프와 마족간의 남사시런 유해물이었습니다.
이슬하:?
(이..이 뭐고)
무언갈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고 하더니만... 정말...흥미로운..내용입니다. 마족은 거시기가 2개인 종도 있다는것까지도요
이슬하:(알고싶지않았어 책을 덮습니다;)
네 그이외엔 별다른건 없어보입니다
아직 안살펴본 원탁과 계단만 남았네요
이슬하:(ㅋㅋ............ 좀... 피곤한걸...ㅎㅎ 원탁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내가 뭘 본거야)
새카만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멋들어진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탁입니다. 앞에는 여러 개의 의자도 간격을 맞추어 놓여 있네요. 원탁 위에는 널브러진 [양피지 뭉치]와 [필기구], [노트], 여러 권의 [책]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슬하:볼 게 많네. (양피지 뭉치를 살펴봅니다)
생전 처음 보는 언어로 쓰인 문서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선지 글자의 뜻이 저절로 머릿속으로 들어오네요. 집어서 자세히 읽어보니, 이해할 수 없는 공식들이 빼곡합니다.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이라곤...
‘이차원의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제물’, ‘다른 시공의 영혼을 이 세계에 잇는 식’ ……. 이러한 소제목들뿐입니다. 아무래도 이 층은 소환을 위해 마법사나 사제들이 연구를 하던 곳이었나 봅니다. 제물이라는 글자는 어쩐지 꺼림칙하네요.
이슬하:제물이라... 뭐, 마법엔 대가가 따른다는 그런 말이겠지. 마법에 별... 좋은 기억은 없지만. (꺼림칙한 느낌에 얌전히 내려놓고... 노트를 살펴봅니다)
읽어보니 소환을 가능케 하기 위한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둔 연구 노트 같습니다. 와이번의 뼈, 리자드맨 가죽, 드라이어드의 뿌리… 등등 정체 모를 것들이 재료처럼 나열되어 있기도 합니다. 관찰판정
이슬하:
관찰력
기준치:63/31/12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어느 페이지 구석에 낙서인 듯한 메모를 발견합니다. ‘이 탑에 처박힌지도 벌써 몇 년째인지, 진절머리가 나는군. 하지만 모든 것은 위대한 예언자의 묵시를 이행하기 위함이니. 인내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외에 별다른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잘 풀리지 않았는지 군데군데 아무렇게나 갈겨 놓은 낙서가 보이긴 하네요.
이슬하:(어디가나 책에 낙서하는 사람 있는 건 똑같나보네... 노트를 내려놓고 책을 살펴봅니다. 이 책들은 왜 여기 빼놓아져 있지?)
고급스럽게 제본된 가죽 표지의 책. 대부분 소환 마법에 관련된 논문이나 사례 등이 실려 있지만,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유난히 작은 책이 눈에 띕니다. 꺼내보니 ‘위대한 예언자’라는 제목과 함께 마치 성경과도 같은 형식으로 누군가의 말이 한 구절씩 차례대로 실려 있네요.
이것이 왕이 언급하던 그 예언자에 대한 기록일까요? 슬하가 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입니다. 어디선가 솟아난 것처럼 나타나 크고 작은 사고와 더불어 대 재해를 예언합니다. 마지막에는 용살자, 즉 드래곤 슬레이어에 대한 언급과 함께 소환에 대한 지식도 짧게나마 후세에 전한 후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다 적혀 있네요.
……이 사람은 대체……?
이슬하:드래곤 슬레이어......
진짜 오글거리는 호칭 붙여놨네......
네 중2병인가봅니다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대단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호칭이... 하여간에... (내려놓고 필기구를 봅니다. 깃펜 같은 거 쓰려나?)
평범한 잉크와 만년필 여러 개가 굴러다닙니다. 잉크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걸 보니 자신이 이 세계로 오기 직전까지 연구에 박차를 가했던 것 같습니다.
이슬하:고생하긴 했네. (굴러다니는 만년필들을 보다가, 이젠 볼 게 없는가 싶은지 고개를 돌려 계단을 봅니다. 분명 윗층이 더 있었지.
위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이전에 올라온 것과 같습니다. 여전히 그냥 올려다봐서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기네요. 어쨌거나 올라가려면 걷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나아갈수록 점점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찔러, 멀미와도 같은 두통이 밀려옵니다. 불길한 예감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계속 오를까요?
이슬하:(위를 보다가... 이상한 악취에 얼굴을 팍 찡그립니다. 이상한 악취가 나면 그닥 좋은 꼴은 못 보던데...... 하지만 내가 소환된 곳이니 좋은 정보가 있을지도. 위로 올라갑니다.)
마침내 위층에 도착하자, 악취는 절정에 달해 당신은 한 번 휘청거리다 벽을 짚고 겨우 자세를 바로 합니다.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견디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보이는 것은…….
핏자국으로 범벅된 돌바닥과, 그 위에 쌓여진 수많은 사체들의 산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잔해들만 가득해 원래 무엇이었는지도 추리해내기 어렵습니다. 뼈만 남은 것, 토막 나 부분만 남아있는 것, 피만 빨려진 듯 바싹 말라있는 것, 가죽만 벗겨내진 것, 장기만 도려내진 것 등등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에 절로 뒷걸음질을 치고 맙니다. 이게...이게대체 무엇이죠?
소환 제물의 정체를 깨달은 탐사자, 이성도 판정 1/1D3
이슬하:
SAN Roll
기준치:43/21/8
굴림:80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3
(
3
)
=
3
(별별 다양하게도...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란 건가? 최악은 아니길 생각했는데 좋게도 배신해줬네. 그만큼 필사적이었단 거겠지. 그래도... 불쾌한 건 마찬가지지만. 인상이 구겨지고, 머리가 어질합니다.)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사체를 살펴보든, 여기서 나가버리든. 그건 당신의 선택이겠죠
이슬하:......제물로 쓰인 이후에도 미안한데, 잠깐 실례 좀 할게요. 이쪽도 필사적인지라. (마음을 굳게 먹고 사체를 살펴봅니다)
관찰, 혹은 지능판정
이슬하: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90
판정결과:실패
(하..강행)
이슬하: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자세히 살펴보려 해도 구토감이 밀려와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슬하는 의지를 다잡고 역겨움을 참으며 다가가 잔해를 살펴보니...
전부 인간이 아닌 존재, 즉 이종족의 사체임을 깨닫습니다. 아래층의 책장에서 본 몬스터들의 외형과도 어느 정도 일치하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비윤리적인 행위인 것은 달라지지 않지만요. 또한 용사를 소환하기 위해 왕국이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도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이슬하:......몬스터는 보통 쓰러뜨리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잡아오는 기술도 있었나보네. 하긴 텔레포트라던가 쓰면 그렇겠지... 그렇게 발전해놓고 용 하나 때문에 이러고 있는 꼴을 보면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우리랑 다를 바 없으려나. (사체를 뒤적이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별 볼 게 없으면 돌아갈까 생각하면서요)
그때

어디선가 달그락, 하는 소리가 귓가를 날카롭게 스칩니다.

황급히 주위를 둘러봐도 당연히 살아있는 생물은 없습니다. 소리가 날만 한 것은 어디에도……
....그런 당신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슬하:(도대체 뭐가... 천천히 위를 올려다봅니다)
고개를 들어 정체를 확인하는 찰나가 아주 느리게, 느리게 느껴집니다.
마침내 ‘그것’과 눈이 마주치자… 아니, 그것은 눈이라고 부를만한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2m는 족히 넘을 법한 뼈밖에 남지 않은 거구,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머리뼈, 그리고 그 중앙에 뚫린 심연과도 같은 구멍 두 개. 무심코 그 안을 들여다보지만 어떤 감정의 파편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기 무섭게, 그것은 마치 세상을 향해 격노하는 듯 크게 울부짖으며 기다란 팔을 슬하에게 휘두릅니다.
스켈레톤:“돌…려…주어어…… 돌려……!!!”
전투입니다. 슬하 - 스켈레톤 턴
슬하의 턴. 무엇을 하나요
이슬하:이게 뭔...! (검을 빼들고 팔을 베어냅니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5
서걱!
슬하는 놈의 팔을 베어냅니다.
스켈레톤은 남은 손으로 거대한뼈를 휘두릅니다
스켈레톤:
나무몽둥이
기준치:55/27/11
굴림:60
판정결과:실패
피해:7
쿵! 그러나 빗나가네요
슬하의턴
이슬하:갑자기 돌려달라니 무슨 영문도 모를 소리를... 제물로 바쳐진 한이라도 되는 거야? (남은 손을 마저 잘라내봅니다!)
스켈레톤:"시.. 싫어.... 돌려, 돌려....."
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4
슬하는 남은손을 마저 베어내자
그것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며 와장창 뼈가 산산히 흩어집니다.
스켈레톤:"돌... 려 주어어... 엄....마... 아.....ㅃ..."
....
..
쿵, 부서져도 여전히 커다란 뼛조각들이 사방에 뒹굽니다. 다시는 움직일 수 없어 보이는군요. 슬하의 승리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쉬웠던 것 같아요. 본래라면 이런 무지막지한 괴물과 싸우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텐데.
....어쨌든 살아남아서 다행입니다. 더 봉변을 당하기 전에,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는 게 좋겠습니다.
이슬하:......뭘 돌려달란 건진 모르겠지만... 그런 거 청구할 거라면 사람을 보고 했어야지. (계단을 내려갑니다)
이 꺼림칙한 곳에 더 머무를 이유는 없습니다. 슬하는 올라올 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로 계단을 달려 내려갑니다. 서서히 옅어지는 악취에 머리가 맑아짐과 동시에, 방금 보았던 광경이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이대로 탑을 빠져나가나요?
이슬하:(빠져나갑니다. 별 다른 정보도 없단 걸 알아냈고 괴물도 있으니 머무를 이유가 없지.)
결국 이 안에서 사람을 발견할 순 없었군요. 별다른 정보도 없었고요. 실망감에 차 상심한 표정으로 탑을 빠져나옵니다. 다시 공터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늦은 오후가 다 되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 누구라도 찾아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멀리 나가면 더 위험해질지도 모르니, 일단 주변의 숲을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혹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슬하: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주변을 둘러보며 나아가봅니다)
숲속으로 걸어들어가니, 그나마 낮게 뜬 태양이 발하던 빛마저 나무들에 가려져 주위가 온통 컴컴해집니다. 조심해서 나아가야겠어요.
발밑을 주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던 중, 듣기판정
이슬하:
듣기
기준치:40/20/8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근처의 수풀 뒤쪽에서 여럿의 기척이 느껴집니다. 가만히 멈춰서 귀를 기울이자, 발자국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바스락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당신을 따라오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그 시선에는 전혀 호의가 담겨있지 않으며, 목덜미가 따끔할 만큼의 살기만이 압박해올 뿐입니다.
슬하는 어떻게하나요?
이슬하:...그러고보면 숲에 몬스터인가, 아무튼 많다고 했지. (검을 빼들고 자세를 취하지만, 먼저 달려들진 않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슬하는 은밀행동 판정
이슬하:
은밀행동
기준치:35/17/7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자리에서 숨죽이고 자세를 낮춘 채 나무 뒤에 앉아 몸을 숨깁니다. 그러자 슬하의 곁을 맴돌던 발소리도 잦아들고, 잠시간의 기묘한 적요가 숲 일대를 감쌉니다.
그림자 속에 숨어든 당신을 찾아다니는 듯한 기척만 간간이 느껴질 뿐입니다. 1분 1초가 몇 시간처럼 느껴지며 식은땀이 턱을 타고 흐를 때…
이윽고 그들은 슬하를 수색하는 데에 포기한 듯 자리에서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붙박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것 같아요.
이슬하:(후... 위기는 넘겼나... 아무리 강해지고 무기가 있어도 다수를 상대로는 역시 벅차니까. 안전해짐을 파악하면 일어나 마저 나아갑니다)
언제 누구에게 발각될지 몰라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느릿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풀을 헤치고 흙을 밟는 소리마저 기분 나쁜 소음처럼 느껴집니다.
다행히 삼림의 침묵은 깨어지지 않고 외나무다리 위의 짧은 평화가 얼마간 지속됩니다. 그런데 저건… 착각일까요?
나무들 사이 저 너머에서 밝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눈을 비벼봐도 여전히 이 광경은 달라지지 않네요.
이슬하:......? 해가 지는 게 아니었나? 햇빛은 아닌 건가...?
다가가보나요?
이슬하:(조심히 다가가봅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긴장과 불안은 물러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분위기가 전신을 감쌉니다.
어느새 정신이 들어보면 저절로 걸음은 빛에 한없이 가까워져 있고, 슬하의 눈앞에는…….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널따란 호수가 푸른 광채를 은은하게 발하고 있습니다.
이슬하:......호수가 빛을...? (어쩐지 편안해지는 마음에 힘이 빠집니다. 여긴 도대체...?)
바람도 불지 않는데 홀로 찰랑이는 물결이 슬하의 눈동자에 그대로 비칩니다. 반짝이는 빛의 입자가 춤추듯 수면 위를 떠돌고 있는 모습에 눈을 의심합니다. 이렇게나 밝게 빛나고 있는데 어째서 그전까진 몰랐던 걸까요?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중, 어디선가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직접 들려옵니다.
???:"저건!"
"그건!"
"이건!"
"저 인간!"
"그 인간!"
"이 인간!"
이슬하:?
(나 말하는 거야?)
???:"정말로 와줬어!"
"잊어버리지 않았구나!"
"오이오이 믿고있었다고!"
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감각에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위협적인 괴물의 모습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딜 보는 거야!”
“여기에 있잖아!”
"그건 우ㄹI으I 잔.상.ㅇI야"
“바보가 돼서 왔네!”
호수 주위를 떠다니던 빛의 입자들이 어느새 슬하의 주위를 둘러싼 채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그저 반딧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설마 이 목소리의 주인은…
이슬하:(...???) 반딧불이... 가 아니라... 설마 이게?
그것들을 찬찬히 살펴보자, 마침내 ‘그것들’이 아닌 ‘그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서와!"
"기다렸어!"
"놀다 갈래?"
"같이 놀아!"
여럿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웅웅 울려 대 정신 사나워 손을 내젓자, 까르르 웃는 소리와 함께 광원들이 이리저리 튀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저들끼리 부산스럽게 떠드는 모습에 할 말을 잃고 있자, 뭐라 할틈도 없이 갑자기 즐거워하던 음성이 뚝 멈추며 그들이 슬하의 앞에 일렬로 섭니다.
???:"이리 와!"
"준비해놨어."
"그분의 말씀대로!"
"이앞. 좋은거 있다."
이슬하:마치 내가 올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나를 알고 있는 듯이...... 행동하네... 요? (일렬로 선 모습을 봅니다)
???:"당연하지!"
"당연하지!"
"바보됐어!"
"알고있지!"
뜻 모를 말을 전한 그들은 한데 모여 커다란 빛무리를 이루더니, 호수의 중앙으로 이동해 천천히 잠기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수면에 녹아들수록 호수가 눈이 부실 정도로 밝게 찬란해지며, 이윽고 전부 스며들자 그 가운데에서 무언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물살을 가르며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섬? 사람 한 명이 드러누우면 가득 찰 것 같은 작은 섬입니다.
이내 빛들이 물러나자 그곳엔 풀잎으로 엮인 침상이 드러납니다. 매우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전해져 옵니다… 영문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환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새부턴가 다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거든요.
???:(눈아프다 빼야지)
(대충 마음의눈으로 봐달라는짤)
이슬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때?"
"어때?"
"어때?"
"멋지지!"
"그분께서 가르쳐주셨어!"
"인간들은 이런 데서 잔다며?"
???:"크큭, 빈약. 빈약. 빈약."
이슬하:(?;;;)
???:"관짝!"
"아니야!"
"침대!"
"맞아, 그거!"
"이상해!"
"그래도 우리가 만들었어!"
???:"그러니까 대단해!"
"굉장해!"
이슬하:...어... 그래... 그... 여기서 자라고... 요? 갑자기?
그들은 또다시 즐거운 듯 웃더니, 다시 곁으로 돌아와 이번엔 물 위에 다리를 짓듯이 일렬로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찰랑이던 물결의 파문이 거짓말처럼 멈추고, 굳어버린 수면과 빛으로 만든 다리, 그 끝에 이어진 작은 섬만이 남았습니다.
???:"어서 와!"
"쉬고 가."
"놀고 가!"
"우리가 지켜줄게!"
"놀아줄게!"
"해가 뜰 때까지!"
이슬하:(해가 지고 이동하는 건 확실히 위험하긴 하지... 이걸 믿을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미심쩍지만 우선 다리를 건너 섬으로 갑니다)
미심쩍습니다. 정말 이들을 믿고 저곳에서 쉬어가도 되는 걸까? 게다가 저들이 언급하는 ‘그분’이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도 의심스럽기 짝이 없네요. 그렇다 해서 별다른 뾰족한 수도 없습니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목숨을 위협받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슬하가 건너 섬으로 향하면,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이슬하:(여기 온 이후부터 기분이 편안해... 확실히 나쁘지 않을지도. 좀 전에 보고 겪은 일들로 인해 더 안심하게 됩니다. 좀만 쉴까...)
슬하는 그대로 쉬기로합니다. 슬슬 잠이 밀려와 몽롱한 기분이네요. 문득, 어떤 풍경을 관망하고있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아 그래요, 이건 꿈이군요.
자신과 정혜가 아까 그 호숫가에 나란히 앉아 두런두런 얘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리진 않지만 둘 모두 행복한 듯 웃고 있으며, 그 주위를 빛무리들이 떠다니며 하늘하늘 춤추고 있네요.
이상합니다. 이런 기억이 있을 리 없는데. 그도 그럴게, 슬하는 이 세계에 처음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정혜는 있지도 않은걸요.
아니면... 어쩌면...
....정혜도 이세계 어딘가에 홀로 떨어져헤메이고 있는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가슴 한 켠이 묵직히 뜨거워짐과 동시에, 꿈속의 어슴푸레한 감각은 아득히 멀어지고…….
어디선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립니다. 뻐근한 허리를 붙잡고 잘 뜨이지 않는 눈꺼풀을 억지로 열어보면, 다음 날 아침입니다. 다행히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이슬하:...... (주변을 둘러보다가, 고개를 숙입니다. 설마. 설마. 언니가... 하지만, 하지만 그 광경은... 나는 뭔가 중요한 걸 잊고 있는... 건가?)
....
간밤에 꾼 꿈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저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아 헛된 걸 봤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일단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그러고 보니, 어젯밤 헤어진 그들에게 ‘해가 뜬 쪽으로 향하라’는 말을 전해 들은 걸 떠올립니다. 당장에 다른 방법도 없으니, 속는 셈 치고 일단 가봐야겠어요. 하늘이 가려지지 않은 호숫가에서 태양이 있는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슬하는 (허기 사라짐, 체력 완전 회복, 이성도 1 회복)
문득, 돌아보면 심야에 만났던 그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호수도 평범한 물가일 뿐입니다. 대신 밤에는 보지 못했던 통나무 다리 하나가 덩그러니 섬과 뭍을 연결하고 있네요. 그렇게 슬하는, 다시 여정을 떠납니다.
이슬하:(짐을 챙기고... 떠납니다. 돌아가기 위해서)
길은 험난하고 숲은 여전히 슬하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가끔 삐져나온 나뭇가지가 얼굴에 긁히려는 것을 겨우 쳐내며, 확신 없는 발걸음을 계속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체력적으로는 괜찮을지언정, 끊임없이 반복되는 풍경에 슬슬 속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끝 없인 시작 또한 없는 법이니, 이 숲 또한 그러했습니다. 어느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며 수림의 가장자리로 나왔습니다. 각오를 다지며 빠져나오면 푸른 초원이 이어지고,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면… 광활한 산맥을 마주합니다.
이슬하:...산맥. 확실히 산맥에 용이 있다고 했지. 어떻게든 잘 찾아온 건가...
산을 오르는 데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여전히 힘은 남아 있고, 그다지 숨이 가쁘지도 않아요. 아직 높이 오르지 않아 야트막한 언덕과 들판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과연 오늘 내로 도착할 수 있을까요? 혹시 또 노숙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슬하는 지능판정
이슬하: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93
판정결과:실패
(지능롤...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깍?
이슬하:(ㅋㅋ go)
-13
이슬하:(72->59
그러고 보니, 여기까지 도달했건만 원정대의 자취는커녕 사람 그림자조차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들은 분명 오랫동안 드래곤을 토벌하기 위해 산맥에 찾아왔다고 했으니, 길을 헷갈릴 리가 없는 데도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의문만이 쌓여갈 뿐입니다.
이슬하:(...왜 흔적조차 없는 건지... 무슨 상황인 건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의심을 해봤어야만 했나.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열심히 넘어갑니다)
그때, 풀밭 저편에서 무언가 어른거리는 형상을 발견합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봐도 이 거리에선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것 같네요. 더 가까이 다가가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슬하는 어떻게하나요?
이슬하:저건... 같이 동행했던 사람들이면 좋겠는데. (천천히 다가가봅니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무언가를 향해 다가갑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형태가 확실하게 보여야 하는데, 아무리 가까이 가도 그저 일렁이는 검은 그림자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확실히 인식이 가능한 지점까지 다가가도 그것은 움직이지 않고, 그저 그곳에 가만히 있을 뿐입니다.
이슬하:...? 뭐야, 이건... 유령 같은 건... 가?
유령..? 마법..? 유해한 물체는 아닌 걸까? 영문을 알 수 없어 꺼림칙한 기분입니다. 슬하는 무엇을하나요
이슬하:(이걸 뭐 어떻게 하지... 건드려보나? 검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톡 건드려봅니다)
...그러기 무섭게
‘무언가’가 슬하를 향해 덮쳐옵니다. 얼굴도 표정도 없지만, 적어도 그 행위가 호의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만은 명확합니다.
슬하 - 차원의 부랑자 순입니다.
슬하의턴. 무엇을하나요
이슬하:뭐야, 이거...! 전의 귀신처럼 호의적인 건가 싶었더니만... 잘못 건드렸나...! (도망쳐봅니다!)
민첩판정
이슬하: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71
판정결과:보통 성공
슬하는 도망치려하지만...
그 ‘무언가’는 마치 탐사자의 행동을 따라 하듯, 왼쪽으로 돌면 따라 왼쪽으로 움직이고, 오른쪽으로 돌면 마찬가지로 따라옵니다.
거리가, 벌어지지않습니다.
그것은 인식하지못할 형체속에서 발톱을꺼내 공격합니다
차원의 부랑자:
비무장
기준치:45/22/9
굴림:84
판정결과:실패
피해:2
그러나 빗나가고마네요
슬하의턴
이슬하:이게 도대체 뭔... 따돌릴 수도 없고...! (결국 검을 빼들어 그것을 베어보려 합니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1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6
서걱
기이한 일렁임을 뚫고 무언갈 가르는느낌이 전해집니다.
그것은 달려듭니다.
차원의 부랑자:
붙잡기 Roll
기준치:60/30/12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것은 슬하를 붙잡으려합니다. 슬하는무엇을하나요
이슬하:(피해봅니다!)
민첩판정
이슬하: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슬하는 피하려했지만..
순간 일렁이는 형체속에서 몇개의 발톱이 더뻗어나와 슬하를 붙잡습니다!
슬하의턴.
이슬하:이게...!! (발톱에게서 빠져나오려고 시도합니다!)
근접전 액션, 혹은 근력판정
이슬하:
근력
기준치:80/40/16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차원의 부랑자:
근력
기준치:95/47/19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꾸우욱.
슬하는 발버둥치지만, 빠져나오지못합니다.
이슬하:뭔놈의 힘이...!
....그것은 일렁이기시작합니다. 그 일렁임이...
..서서히 슬하의몸을 잠식해가기시작합니다. 직감적으로, 무언가 위험하다는것을 깨닫습니다
슬하의턴
이슬하:젠장할, 빨리 빠져나와야...! (다시 한 번 더 빠져나오기 위해 시도합니다)
이슬하:
근력
기준치:80/40/16
굴림:99
판정결과:실패
?
(ㄱ가강행?)
슬하는 빠져나오지못했습니다.
강행 ㄱ
이슬하:
근력
기준치:80/40/16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차원의 부랑자:
근력
기준치:95/47/19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슬하는 겨우 빠져나오는데 성공합니다
그것은 다시다가와 발톱을 휘두릅니다
차원의 부랑자:
비무장
기준치:45/22/9
굴림:62
판정결과:실패
피해:2
그러나 휘잉 빗나가네요
슬하의턴
이슬하:이게......! (검을 휘둘러 내찌릅니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피해:12
?
;
슬하는 검을 휘두르려다...
너무 힘을쏟는바람에 그것에게 안겨버리고맙니다
이슬하:(데자뷰가)
그것의 일렁이는것이.. 서서히 슬하몸을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슬하의턴
이슬하:(난 왜 자꾸 넘어지는 거야! 빠져나오지 않으면...! 품 안에서 검을 내찌르는 것으로 탈출하려 해봅니다)
근접전 액션판정
이슬하:
근접전(격투)
기준치:75/37/15
굴림:62
판정결과:보통 성공
차원의 부랑자:
근력
기준치:95/47/19
굴림:76
판정결과:보통 성공
슬하는 낑낑거리며.. 겨우 검을움직여 빠져나가는데 성공합니다
그것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슬하는 정신력판정
이슬하: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문득, 영혼까지 한기가 드는 공포심이 슬하를 잠식하려하자..
희미하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윤정혜:...신차려... 정신..려...!!
이슬하:......언니?
문득, 그말에 슬하는 정신을 차립니다. 슬하의턴
이슬하:(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정신차립니다. 언니라면... 언니라면...) 얌전히 꺼져...! 조져지라고!! (검을 휘두릅니다)
이슬하:
왕국의 보검
기준치:75/37/15
굴림:1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7
슬하의 검이 그것을 가릅니다!
그것은 발톱을 꺼내들어 휘두
....?
전투에 정신이 팔려 있던 슬하는 어느새 기묘한 감각에 주의가 흐트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인 것 같군요.
...땅이 울리고 있습니다.
이슬하:지진...? 아니, 설마 용인가...?
갑작스레 강풍이 불기 시작하고, 산맥 전체가 크게 진동합니다. 슬하의 다리도 지지할 곳을 잃어 휘청입니다.
그때 높은 하늘 끝, 시선 너머에서 무언가 빠르게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바람은 점점 더 거세져 태풍으로 변질되고, 들판의 나무들이 휘어질 듯 흔들립니다. 구름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것이 옵니다.
그것이 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머리 위로 거대한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한낮의 태양볕은 더 이상 슬하를 비추지 못하고, 오로지 하늘 위의 그 존재만을 비추겠다는 듯 후광의 잔재로 변모합니다.
산맥을 통째로 뒤흔드는 그것의 포효. 슬하는 저도 모르게 귀를 틀어막으며 생각합니다.
이곳의 주인이자
당신의 적.
드래곤입니다.
시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그것은 들판을 모두 덮어버릴 듯 기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느릿하게 착지합니다.
차원의 부랑자:ㅡ!! ㅡ...
동시에 방금까지 싸우고 있던 검은 덩어리는 직전까지 동작을 멈추고 있다가, 황급히 도망치듯 허공으로 빨려 들어가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고대룡:
근력
기준치:500/250/100
굴림:3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쾅!!!!!!!!!!!!!!
용의 집채만 한 앞발이 찰나의 차로 그 자리를 빗겨나갑니다. 한순간에 땅에는 크레이터와도 같은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그리고... 정적. 이제는 둘뿐입니다.
광대한 시선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시점부터 당신의 목숨은 용의 손아귀에 놓였다는 사실을요.
이슬하:...... (검을 쥡니다. 저 거대한 걸 혼자서, 라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온몸을 긴장시킵니다)
...그래요. 이곳에 무얼위해 왔던가요. 당신은 검을 듭니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팔다리가 굳어 움직여지지 않고, 고개를 돌릴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입가가 바싹 마릅니다.
움직여야하는데
움직여야하는데
이 빌어쳐먹을 개자식들은 이딴걸 상대하겠다고 자신을 소환했단말이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넋을 놓고 있자, 현대의 어떤 병기보다 단단하고 흉악해 보이는 발톱이 당신을 향해 쇄도합니다!!!
전설 속의 생물과 마주해 본능적인 공포심을 느낀 탐사자, 이성도 판정 1D5/1D5+5
이슬하:
SAN Roll
기준치:41/20/8
굴림:60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5+5
(
2
)
+5
=
7
이대로 죽는 걸까? 자포자기식의 막연한 감회를 마지막으로.
당신은 정신을 놓아버립니다.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슬하는 포근한 이불과 푹신한 쿠션의 감촉에 기분 좋게 눈을 뜹니다. 비몽사몽 한 정신으로 낯선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보던 와중
..가스불 껐었나? 언니.. 잘있을까? 맞아.. 기절하기 직전의 일을 떠올리곤 상체를 벌떡 일으켜 주위를 살핍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그곳에…….
기적처럼 탐사자의 눈동자에 비치는, 정혜가 있었습니다.
이슬하:............언... 니?
윤정혜:"엣헴, 정신이 들어?"
그녀는 슬하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의자를 두고 앉아 바라보고있네요
어째서 그가 이곳에? 슬하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태연한 미소를 머금고 말합니다.
윤정혜:"내 작명센스가 어쩌구 어째?"
이슬하:.....허?
윤정혜:"깨어나지 않을까봐 걱정했어. 안그러면 추궁을 못하잖아~~"
"드래곤 슬레이어가 어때서!!! 멋있잖아!! 딱봐도 강해보이잖아!!!"
이슬하:잠깐, 작명센스...? 잠깐, 이게... 이게 뭔... 윽! (소리지르자 귀 꾸압 막았다가)
윤정혜:"그래야 용에 대적할만한 느낌이들지!! 나도 내호적수라고 예언된사람이라고 얼마나 기대했는지알아!?"
"앗... 실수...><... 환자앞에서..."
"아무튼, 많이 지친것 같던데, 일단 식사부터 하자."
"벌써 저녁이야"
이슬하:............ (어안이 벙벙...)
윤정혜:"준비할게, 더 쉬다나와. 아픈데 움직이면 아예 다리를 분질러주겠어"
...그리곤 정혜는 방밖으로 나갑니다. 슬하는....방에 홀로남겨지네요.
이게 당최 무슨 일인지……. 어쨌든 이곳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화한 색감의, 산장과도 같은 목조 저택.... 벽에선 나뭇결이 그대로 느껴지며 누워있던 침대조차 어두운 색감의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치 삼림 속에 있는 듯 식물 특유의 향이 방 전체에 감돌고 있네요.
살펴볼만한건 [침대]와 [창문], [옷장]과 [욕실]등이 있네요
이슬하:......작명센스? 호적수...? 아니 그것보다... 호수에 봤던 그게... 그냥 꿈이 아니었던... 건... 가...? (혼란스러움에 이마를 짚고 누워있는 자리를 살펴봅니다)
두세 명 정돈 거뜬히 누울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사이즈의 침대입니다.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불도 베개도 무척 깨끗하고 포근해요. 갓 세탁한 듯한 향기가 나고 있습니다.
이슬하:(창문 너머를 봅니다. 여긴 도대체 어디야...? 돌아온 건... 어딘가 리미트가 풀린 언니 상태를 보아선 아닌 거 같은데.)
작은 유리창. 저녁이라고 말한 정혜의 말처럼 바깥은 어둑어둑합니다. 몇 시간이나 기절해있던 걸까요? 애초에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된 거지? 그리고 창밖풍경은 왜 저꼬라지지?
이슬하:(저 꼬라지라니.무슨일이?)
불을 뿜는 화산아래에 뭔 마법학교같은 애버랜드동산같은게 지어져있고 그위로 유니콘에 탄 해골바가지 흑기사같은게 날아다니고있습니다
이슬하:?
???
정말.. 저세상이네요
이슬하:(이.이뭐꼬?????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세계에 처음 온 순간보다 더 혼란스러운 이슬하... 우선 세수라도 할까 싶어 욕실로 갑니다)
욕조와 변기, 세면대가 구비되어 있는 욕실입니다. 모양새는 조금 구식이지만 오히려 고풍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지구에서 쓰던 것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네요. 심플한 모양의 수도꼭지를 돌려보면 깨끗한 물이 콸콸 흘러나옵니다. 온도조절도 가능한 것 같아요.
(토큰은 자유롭게 움직여주세요)
이슬하:(우선 차가운 물로 세수합니다 정신 좀 차리자 이게 도대체... 도대체 무슨 일이람...)
슬하는 세수를 해따. 조금 정신이 말가져따....
이슬하:(말금.)
......좋아, 좀 머리가 맑아졌고...
슬하는 이제 무엇을하나요
이슬하:(밥을 먹자고 했으니... 방에서 나갑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어디선가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방 밖으로 나가자…….
간단한 구조의 부엌과 거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구는 적지만 벽 곳곳에 관엽식물과 꽃, 선인장 등이 심긴 화분이 줄지어 장식돼 있어 절로 눈이 즐거워지네요.
부엌에는 정혜가 앞치마를 둘러맨 채 무언갈 조리...
윤정혜:"으악!! 잠깐 탄다!!!"
이슬하:.....
....하고있네요
이슬하:(인스턴트로만 때우던 사람이 요리를...? 신기한 광경에 쳐다봅니다)
윤정혜:"어..어? 괜찮아 걱정하지마, 먹을수있어!!! 먹을수있다니까?!!?"
"집중해야하니까 뭐든지간에 좀이따가!! 좀둘러던가!"
이슬하:어... 그래... (뭔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해야겠네... 싶은지 거실을 둘러보며... 테이블로 가봅니다)
원목 협탁 위에는 먼지 하나 쌓여있지 않고 깨끗합니다. 가장자리의 선인장 화분 끝에는 작은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네요. 책 몇 권이 놓여있어 펼쳐보니, 식물 백과사전, 실내 가드닝 방법, 꽃의 효능… 등등 모두 식물의 손질이나 관리에 대한 책들이네요.
이슬하:웬 식물...? (쓱 둘러보다가... 문으로 나가봅니다)
아래쪽문은.. 잠겨있는거같네요. 열리지않습니다.
이 문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요? 특별히 열쇠 구멍 같은 건 보이지 않는데, 이상하네요.
이슬하:...? (이건 뭐 나중에 물어보자... 주변을 둘러보며 뭘 하면 좋을까... 슬하가 흥미를 가질만한 게 있을지...)
그러고보니.. 요리하고있는 언니라니, 낯설기만합니다. 야단법석이긴 해도 스튜가 든 냄비가 끓고 있으며, 조리대와 도마 위에는 싱싱해 보이는 고기와 야채들이 예쁘게 썰린 채 조리되기만을 기다리고있었죠.
슬하는 지능판정?
이슬하:(과연... 예쁘게 썰린 그 모습이 조리 이후에도 유지가 될까... 걱정...)
(지능go)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67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까부터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겠습니다. 이 저택에는 출입문이 없습니다. 어디에도요. 어쩐지 소름이 돋기 시작합니다.
이슬하:......아. (언니에게 정신이 팔려 눈치채지 못했다니, 그러고보면 문이... 없어. 여긴 도대체 어디야? 밖도 그렇고 안도...)
윤정혜:"식사준비 다됐어!!"
그때, 슬하를 부르네요
...! 어, 어... 갈게. (식탁으로 갑니다)
의자를 빼고 식탁에 앉자, 눈앞에는 순식간에 만들었다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습니다.
비빔밥, 쫄면, 떡볶이, 삼겹살, 크림스튜, 피자, 회...아니 잠깐, 이거 메뉴구성이 뷔페급이잖아요?
정혜는 어쩐지 매우 기대하는 눈빛으로 슬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금...부담스러울정도로요
윤정혜:"엣헴, 어때?"
이슬하:............ (이걸... 언니가 만들었다고? 이게 가능... 한가...? 하는 눈빛입니다) 어떻게... 한 거야?
윤정혜:"어떻게 하긴! 내가 못하는게 있을리가 없잖아"
이슬하:(못하는 거... 대학원 탈출하기... 라고 하려다 입 다물고...)
윤정혜:"시간 많으니까 먹으면서해. 궁금한거 있잖아?"
이슬하:......응, 그치. 그럼... 잘 먹겠습니다.
슬하가 음식을 떠먹는걸 쭉...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부담스럽긴해도 한입먹어보면.. 이야 이거 백모씨랑 고든모씨도 오점만점의 3~4점은 줄맛이네요
이슬하:...? ...??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 (당황스러운 슬하)
윤정혜:"마ㅂ..연습했거든"
"어차피 남아도는게 시간이니까. 취미붙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고"
이슬하:남아도는 게 시간이라니... 언제부터 이 세계에 온 거야? 나는... 난 분명 나 홀로 떨어진 거라 생각했는데...
윤정혜:"하하! 착각을 바로잡아주마 용사여!"
"내가 바로 이 세계의 전설이자 재앙이라 불리우는 드래곤! 위대한 만고불변의 고대어를 이름으로 삼는 절대자!! 대지를 찢고 하늘을 구기며 먹이사슬 최정점에 선 최강생물!!"
"그래, 내가 용이다! (빠밤)"
이슬하:.........
윤정혜:"........"
이슬하:하는 말 듣고 설마하긴 했는데... 이렇게 인조이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
윤정혜:"죄송합니다 예전에 알던 사람과 완전히 닮으셔서 다가갔는데 기절하실줄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슬하:......잠깐 다가간 거라고? 그게?
윤정혜:"악수..하려고했는데 생각해보니 사람으로 변신을 안했었더라고"
이슬하:......
윤정혜:(찡...긋..;;
이슬하:......잠깐. 용이라면... 오랜 시간 존재해왔다 했는데... 언니..... 얼마간 여기 있던 거야?
윤정혜:"하하! 태어날때부터 있었지. 난 네 차원쪽에 네가알고있는 사람이 아니야"
이슬하:...? 언니가 아니... 라고? 그럼 뭐... 도플갱어라도 된단 소리야?
윤정혜:"정말! 내가하고 싶은말이 그말이지. 내가 왜 너를 보고 반가워했을까. 오! 이세계에서 온 내적수여! 내심장에 얼마나 칼빵을 잘놓을지 궁금해서일까?"
이슬하:(호적수라 기대했단 거 봐서는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윤정혜:"아주 오래전, 나와 아주 가까웠던 한 사람이 있었거든. 너와 이름도, 외관도, 말투조차 같으니까. 너를 지금 처음 봤으니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 성격도 같을 거라 생각해"
"그래서 나는 오래전 나와 아주 가까웠던 그와 같은 영혼을 지니고 있다 생각하거든."
이슬하:......그게 뭔... 그게 말이 돼? 동일인물도 아닌데 모든 게 같다니. 도플갱어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이잖아.
윤정혜:"운명도 이쯤되면 필연이지. 너도 나를보자마자 내 이름을 알았잖아? 분명 처음볼탠데말이야."
"그래, 다른차원에도 우리는 함께하고 있었던거야!"
"정말 놀랍지, 그래서 나는 너를 만나 아주 기쁘고 놀라워!"
이슬하:(...확실히, 그게 말이 안 되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언니도 말이 안 되긴 하지...... 수긍합니다) 뭐... 그건 나도 그래. (그리고 안심합니다. 언니는 분명하게 이 일에 안 말려든 거구나. 다행이다.)
...맞아, 지금 하는 말들을 다 들어봤을 때... 예언자도, 용도... 다 동일인물인 거 같은데, 맞아?
윤정혜:"드래곤을 사냥할 위대한 용사에 대한 소문은 오랫동안 대륙에 자자했지. 근데 당시에는 영 맹탕같은 호칭뿐이여서 내가 임팩트있는걸로 바꿔흘렸거든"
이슬하:......그게 그 드래곤 슬레이어?
윤정혜:"...역시 구려?"
이슬하:...아무리 그래도 그치.
윤정혜:"직...관적이고 멋도.. 있다고생각..했는데..."
의기소침...해집니다..
이슬하:.........내 세상에서 구린 거지, 여기선 잘 통하는 거 같으니 그렇게까지 의기소침해지지마...
윤정혜:"왕궁에서 1등하면 뭐해... 전세계적으로 뭔가 잘나가야 월드클라스지...게다가.. 중요한 게스트가 온다는데....."
"역시.. 처음부터 다시할까, 대륙좀 갈아엎으면.. (중얼중얼)"
이슬하:뭔 심상찮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중얼거리는 거야?
윤정혜:"그야 내가 잘났으니까!"
이슬하:......이러는 언니 적응 안 돼...
윤정혜:"...그쪽의 윤정혜는 힘들게사니?"
이슬하:........... (말 없이 절레절레... 숙연...)
윤정혜:"쯧.. 못났어 아주, 사람 걱정이나 시키게"
이슬하:하...... 못나진 않았는데. 그냥 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이고.
아, 맞아. 그러고보니 물어볼 게 더 있어. 여긴 도대체... 어디야?
윤정혜:"마법으로 생성한 공간이지. 내가 허락한자가 아니면 누구도 출입할 수 없고, 그 어느곳보다 안전해"
"이래뵈도 건축쪽으론 좀 자신이 있어서, 만드는 김에 창밖 풍경도 임팩트있게 만들어보고"
이슬하:............ (원래 언니도 저런 취향을 가지고 있을까...? 같은 생각이 문득 들며...)
맞아, 그러고보니... 그... 작명센스 이야기는 어떻게 들은 거야? 거기엔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윤정혜:"네가 이 세계에 온 그 순간부터 너에 대한 얘기를 여러 종족들에게 전해 들었거든"
"그중에는 귀신같은 애들도 있고"
이슬하:......잠깐, 그럼 그거... 그거 본 것도 본 거야...?
윤정혜:"? 어느걸"
이슬하:...아냐, 모르면 됐어.
윤정혜:"나도 전해듣는것 뿐이라 녀석들이 말하지않는건 모르지"
이슬하:(귀신 같은 애들... 누군진 모르겠지만 고마워......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래서... 그, 뭐냐. 생각해보니... 나한테 이렇게 대해줘도 되는 거야?
나, 우선은 그... 드래곤 슬레이어...... 잖아? 용 쓰러뜨리러 온 용사.
윤정혜:"하하하하!!!"
"내가 간단하게 쓰러질거같아?"
"..농담이고! 난 널 해칠생각 없어. 아까도 말했듯.. 오랜 지인을 도플갱어 수준으로 닮았으니까."
"동일인물은 아니더라도... 반가우니까, 절대 해가되는 일은 하지 않을거야"
이슬하:......나는 조금 사정이 다른데. 나는 돌아가기 위해선 용의 심장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거든.
윤정혜:"전~~혀 그렇지않아. 그건 무능력한 인간들에 한해서이고"
"나의 위대한 힘이면 얼마든지 원래세계로 돌려보내줄 수 있어. 걱정하지마"
이슬하:.........진짜? (꿈뻑꿈뻑 눈을 움직이다가...) ...난 뭣하러 이런 개고생을...
윤정혜:"그래도 쉽게해보지못할 경험이었잖아?"
"좀 짜릿하게 놀다갔다고 생각해"
이슬하:하...... 이걸 그냥 짜릿하게 놀다갔다는 수준으로 칠 수 있을지 모르겠네... (힘이 쭉 빠지는 기분에 어깨를 늘어뜨립니다)
윤정혜:"하긴 손해보는건 네 성격상 용납하기 힘들거같네"
이슬하:그치만 그렇잖아. 여기서 얼마나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기절하기 직전에도 위기일발이었다고... 이상한 걸 잘못 건드려서는... (우웃...)
윤정혜:정혜는.. 그런 슬하는 잠시 바라보다가 다가와 안아줍니다. 그리고 살며시 등을 토닥여주네요
이슬하:...... (가만히 안겨 토닥임을 받습니다) ...뭔가 어리광 부리는 기분이네. 어리광부리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윤정혜:"보아하니 아직 젊은데, 저쪽의 정혜도 아마 잘받아줄거야. 그게 연장자의 도리지."
"게다가 똑똑하고 자존심강한 사람이 하는거면 솔직히 얼마든지 받아줄만할지도."
이슬하:......돌아갈 곳이 없는 나에게 있어서 혼자 남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부담지게 하기는 싫었거든. 그래도... 응, 그 말대로네. 내가 너무... 어른스러운 척 한 걸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마음이 편한 걸.
윤정혜:"결국 사람은 본인이 여유가 되야 남을 돌아볼 진실된 마음이 생겨. 그러니 너를 받아준걸거고. 그러니 조금은 너무 힘주지않아도 돼. 자칫하면 재수없어보인다?"
"게다가 내가 누구냐! 세계최고 드래곤이지. 저쪽의 정혜도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 잘난구석이 있는 사람이야. 그러니 그쪽 정혜도 조금은 네 보호자라는 자신감 세울수있게 도와줘"
이슬하:(그 말을 가만히 듣다가, 눈을 내리깝니다) ......응. (짧은 한 마디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무언가 큰 짐을 내려놓은 듯 가볍고 동시에 부드럽습니다. 자신만만한 표정도, 당황해하는 표정도 아닌 부드럽게 미소짓는 얼굴은 어느 때보다도 편안해 보입니다) ...알려줘서 고마워. 돌아가면, 꼭 언니에게 의지하도록 할게.
윤정혜:"이제야 좀 제 나이대 같아보이네. 그런데 이걸어쩌나~~? 돌려보내주기 싫은데"
이슬하:.........허? 뭐라고?
윤정혜:"아..아뇨.. 쭉 여기서 살아야한다는건 아니고... 무섭게 쳐다보지말아주세요...;; 그.. 딱 오늘만 이곳에 있어줄순없..나요...?"
이슬하:......그럼 그렇게 분명하게 말해. (한숨을 푹 쉽니다) 최대한 빠르게 돌아가고 싶지만... 오늘 정도라면... 뭐, 나쁘진 않겠지.
윤정혜:"...고마워. 네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걸 알고.. 돌아오지않을 사람이라는건 알지만 그럼에도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사람과 닮았으니까."
"조금의 시간이라도 더 허용된다면, 그 추억을 되세기고싶어"
"물론, 아무짓도 하지 않을거야. 날이 밝은 후에도 돌아고 싶다면, 반드시 돌려보내줄거라 이 드래곤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이슬하:(이 세계의 나는 무슨 일을 겪은 거지? 아니, 단순히 생각해서 늙어 죽었을 수도 있겠지. 사람이랬고. 사람과 달리 오래 사는 용이니까. 문득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는 말에 얼마만큼 나를, 이 세상의 나를 그리워한 걸까 생각합니다. 호수에서 보였던 그 모습... 아마 가족과 같았겠지. 그래, 내일. 내일이면 돌아갈 수 있어. 오늘은... 조금 어울려주자.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윤정혜:"........"
수긍의 고개짓에 잠시 몸을 돌리더니, 살짝 아자아자아자토스같은 주먹이 쥐어지는것이 기뻐하는걸 숨겨본다고 숨기는거같습니다.
"크흠, 그러면 식사도 어느정도 얘기도 마쳤으니 쉬러갈까? 이세계에 와서 고생했을테니까"
이슬하:(아자아자아자토스.......) 어, 좋긴 좋은데... 여긴 소파도 없는데. 어디서 쉬게? 아님 저 문으로 나가면 쉴 공간이 짠 하고 나오나? 마법으로? (열리지 않던 문을 가리킵니다)
윤정혜:"아, 저기는 서재야. 개인적 공간이라 나 외엔 들어갈 수 없게 해놨지"
"밤도 깊었으니 침대에 눕힐까 했지."
그래요.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밤이 깊었습니다. 깨어난시간도 늦게 깨어났었으니까요.
이슬하:그러고보면 시간이 벌써...... 하긴 그렇네. 잘 시간이긴 하네.
결국 제안을 받아들여 하루 더 있게되었지만, 매우 친근하고 가까운 기운을 느낍니다. 지금 처음 만났는데 매우 오래 알아온 사이인 것처럼요. 자신이 알던 그녀와 닮았기 때문일까요. 그러면, 그녀도..이런..해괴한취향이..있을까요...?
그런 사실은 뒤로하여도 드래곤과 싸워 이길 수 있을리도 없을테니. 그렇게 정혜는 슬하를 침실로 안내합니다.
이슬하:그러고보면 침대, 하나... (같이 붙어 자는 거야? 하는 눈)
윤정혜:"어............."
"잠드는거 보고 나갈게..."
"그것정도는 괜찮지...?"
이슬하:아니, 같이 자는 게 싫단 게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괜찮은가 싶어서. 조금 키가 크잖아, 내가.
윤정혜:"아, 아! 그정도야 뭐."
손가락 딱, 튕기자 정혜의 신장이 슬하와 비슷하게 맞춰졌고
이슬하:......편리하네, 마법은... (신장 맞춰지는 거 보고 새삼 놀란 표정)
윤정혜:"뭘 세삼스럽게. 그 거대한 몸집(크기500)도 이정도로 구겨넣는데"
이슬하:(하긴.........)
윤정혜:"사실 이정도까지 줄이는데 네 도움이 컸었어. 마법술식을 짜는데 정말 독창적이고 재능있었거든"
이슬하:뭐, 하긴... 난 똑똑하니까. 여기 세계의 내가 나랑 똑같다면 똑똑하겠지.
윤정혜:"난 무엇이든 할수있지만, 그건 곧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고 무얼 모르는지도 몰랐던거니까. 내 방식보다 더 효율적으로 무언갈 할수있는게 놀라웠거든"
이슬하:몰랐던 걸 더 효율적으로... 역시 나야. 직접 그 힘을 쓰는 것도 아니면서 보고 판단할 수 있다니. (똑똑하군... 자화자찬...)
윤정혜:"사실 첫만남만큼 충격적인것도 없었지. 그 어느누가 드래곤 둥지에 몰래 들어와서 보물을 빼갈수가 있겠어. 그것도 안들킬 자신 만땅으로"
이슬하:......
무슨 자신감이지...? (자신의 몸 상태 생각함...)
윤정혜:"내가 편 방호결계에 이상이 생겼지. 그래서 감히 도둑놈을 벌하려고 직접갔는데 네가 금괴를 한개씩 두손에 들고 가고있더라"
"처음엔 밟아죽일까 했는데 호기심이 생겼어. 어느 겁대가리 없는 인간이 드래곤 둥지에서 뭐훔쳐갈 생각을 하는지. 그랬더니 그때가 처음이 아니라 이미 두번정도 전례가 있었더라고. 이 드래곤인 나조차 모르게!"
이슬하:암만 나라지만...... 그거 대단하네. 같은 사람이더라도 어느 쪽으로 그 머리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건가... 새삼 놀라운걸. ...그래서 그걸 계기로 친해진 거야?
윤정혜:"응. 계기를 물었더니 그냥 생활하다 돈이 부족해서 필요한 만큼만 들고나오려 했다더라. 결계를 무효화한 방법을 물어보니, 정말 간단했어."
"술식중 하나의 구성을 약간만 바꾼거지. 그것만으로도 알고리즘에 작은 오류가 일어나 그 틈에 들어갔다 나왔다더군. 그래.. 예를들면 대문자 A가 들어간 코딩을 소문자 a철자하나만 바꿨더니 알고리즘이 먹통이됐달까."
이슬하:(과연...... 술식이라서 그런 거지 코딩으로 보면...... 이해하는 천 재 해 커...) 그런 정도라면 뭐, 나도 하겠네.
윤정혜:"...여기서 마법배워볼생각 없어?"
이슬하:......근데 마법에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없어서. 호되게... 당한 게 있어가지고. (몸서리를 칩니다)
윤정혜:"그쪽에도 그런게 있나보네. 아티팩트같은거라도 주면 좋겠지만.. 으으음..."
이슬하:필요없어, 필요없어. 뭘 자꾸 주려고 해. 이렇게 잘 대해주고, 원래 세계로 돌려주겠다고까지 하는데 뭘 자꾸.
윤정혜:"분명.. 이럴때 하는말이 있던데, 어르신이 주면 받아야지..?"
이슬하:그런 말은 도대체 어디서 들은 거야? (;;)
윤정혜:"그 재롱잔치 잘부리는 백발 꼬맹이남자?
이슬하:...... (왜... 왜 알 거 같지...?)
윤정혜:"전해들은게 있다니까"
귀 톡톡
이슬하:...그것도 그거였어? (하아...) 그 사람 말은 반 이상이 무시해도 되는 말인데.
윤정혜:"하하! 광대로 두기엔 나쁘지않아보이던걸."
"그래도 밤을 새는건 좋지않으니.. 슬슬 잘까?"
검지손가락으로 살짝 슬하의 이마를 톡 치자, 빛에 휘감기는듯한 마법소녀 변신연출과 함께.... 어느세 지구에서 슬하가 즐겨입던 잠옷으로 환복이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정혜도, 어느세 잠옷으로 환복해있었고
이슬하:(이 연출은 뭐야... 하는 눈이었다가...) ...환복도 마법으로 하는구나. 잠옷 취향까지 똑같네...
윤정혜:"편리한게 있으면 누리는게 생물의 본능이지"
이슬하:그건 그렇네. 그럼... 잘까. 말 그대로 밤을 샐 순 없으니까.
윤정혜:그래! 정혜는 대답하며 슬하옆에 철푸덕 눕습니다. 마치... 지구에서 과제끝나고 드러누운 정혜처럼요...
이슬하:(이... 익숙한 느낌... 진짜 언니 같네. 물론... 진짜 언니일 수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문득 떠오릅니다. 저쪽 세계는 내가 그대로 실종되어버린 상태라도 된 걸까? 어떻게 됐으려나...)
윤정혜:"....."
"슬하야"
이슬하:...응, 왜?
윤정혜:"원래세계에서 언니랑 지내는건 즐거워?"
이슬하:그렇네... 고생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일도 많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즐겁지. 알고 있잖아. 소중한 사람과 같이 지내는 순간은 언제라도 안 즐거운 때가 없는걸.
윤정혜:"맞아. 그렇지. 힘들고.. 때론 싸워도... 즐겁지."
"그보다 어깨에 힘좀 빼라니까, 누가 그렇게 대견스러운 대답하래!"
정혜는 짓궂게 웃으며 슬하의 머리를 마구 헝크러트리네요
이슬하:우왓, 뭐하는 거야! (머리를 헝클어뜨리자 깜짝 놀라 움찔거리지만, 이내 짓궂게 웃는 모습을 보며 풉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
..
어느덧, 순식간에 밀려오는 피로를 느낍니다. 요즘 참 고생스러운 일이 많았죠. 드디어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만족스러운 기대를 품고 눈을 감습니다.
실내는 따스하고, 달빛은 은은하며, 침구는 편안합니다. 오랜만에 걱정 없이 잠들 수 있겠어요. 곁에는 그런 슬하를 바라보는 정혜가 있네요.
이 상황이 부끄러울 수도, 행복할 수도, 불쾌할 수도 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수마에 저항하지 못하고 눈을 감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잠들기 직전, 누군가 슬하의 손을 잡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그 손을 살며시 꼭 쥐며, 소중하다는듯. 한동안 놓질 못하다가...
...이마에 촉촉하고 따스한, 그런 감촉과 함께 슬하는 잠에듭니다.
.......
...
얼마나 지났을까. 슬하는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니, 동이 트기 직전이네요. 짙푸른 새벽하늘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정혜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나가는 소리였을까요?
이슬하:(눈을 비빕니다... 용은 일찍 일어나는가보네... 마침 같이 잠에서 깼으니 따라 나가봅니다)
조금은 의뭉스러운 감정이 머릿속에 끈적하게 붙어 떠나질 않아 슬하는 몸을 일으킵니다.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방 밖으로 나가 보았지만, 역시 정혜는 이 집 안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밤의 저택은 쥐 죽은 듯 조용하고, 슬하가 걸음을 옮기는 소리만이 바닥과 부딪혀 뚜벅, 뚜벅, 무감각하게 반복됩니다. 아직 벽난로의 불꽃이 일렁이며 거실을 비추고 있어, 어느 정도 시야는 밝혀지네요. 날이 밝을 때와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지 못했던 방이 딱 한 곳 남아 있었죠. 정혜가 자신 외엔 들어가지 못하게 해두었다고 했지만, 혹시 모릅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요. 정혜를 찾아볼겸, 오기전에 조금 둘러봐도 되겠죠.
이슬하:...여기 안에 있나? 왜 일찍 나간대... (들어가봅니다)
잠겨 있던 방의 문고리를 돌리면……. 단단히 굳어 있던 낮과는 달리, 마법처럼 부드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특별히 조명기구를 조작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방이 밝아집니다. 방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책장]과 그 중앙에 놓인 [책상]이 슬하를 반깁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며, 군데군데 책이 삐져나와 있거나 위치가 바뀌어 있기도 하네요.
이슬하:...여기엔 언니 없나...? 그런데... 왜 열리지? 생각해보면 자기 외엔 들어갈 수 없게 해놨댔는데... 일부러 열어뒀나. (중앙의 책상으로 가봅니다)
의자 두 개가 붙어 있고, 책상 위에는 책장에서 꺼낸 듯한 책 여러 권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가죽 표지로 엮인 두꺼운 노트 한 권이 보이네요.
이슬하:(고급스럽네... 일기장인가? 아니면 그냥 노트? 두꺼운 노트를 펼쳐봅니다)
펼쳐보니, 이건…… 놀랍게도 윤정혜의 글씨체입니다. 일기 형식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물건이 마치 보란 듯이 놓여 있다는 점이 기묘하네요.
읽어보나요?
이슬하:(읽어봅니다)

6732


결국 그녀가 죽었다. 나는 그녀의 죽음이 다가오는 매 순간 수 백 번, 수 천 번을 고뇌했다. 그를 인간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변모시킨다면 나와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텐데. 혹은 죽은 후에라도 언데드로 부활시킨다면……. 하지만 이것은 그녀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다. 나는 짧은 생을 가진 인간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는 나에게 있어 의자매 이상이었다. 그렇다면 그녀의 죽음 또한 예우를 다해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마지막에, 웃었다. 그리고 빌어먹을, 이라며 짧게 세상을 원망했다. 그러나 그것이 진심이 아님을 안다. 나는 기다리겠다 말했다.

몇 년이 걸리든, 다시 만나자고…….


6735

무료하다.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집에 매일 찾아가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6754

모든 것이 시시하다. 돌이켜보자면, 그녀와 만나기 전엔 늘 이랬다. 호기심이 충만하던 시절도 이제는 가물가물 하다. 과거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이 지금에는 가혹하게만 느껴진다.


6757

돌아오지 않을 것인가? 한 번 져버린 생명은 다시 피어나지 않는 것인가.


6762

기다리기만해서는 만날 수 없다. 그녀를 다시 만날 방도를 찾아야 한다.


6765

그녀의 몸은 이미 자연의 섭리에 의해 땅과 바다로 돌아간지 오래이기에, 나는 부활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강령이나 빙의 등 사자의 안녕을 모욕하는 일은 하고싶지 않아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


6770

방법을 찾았다. 나는 수많은 신의 이름을 알고 있지만, 이런 이름은 처음 들어 보았다. 미지의 신은, 이 세계의 바깥에서 온 신은 그를 다시 만나는 법을 알고 있을까?


6771

실마리를 잡으니 그 후는 일사천리였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것의 소환에 성공했고, 차원문을 여는 법을 알아냈다. 결과적으로 이곳과 무척 다르지만 같은 곳, 평행 세계의 존재를 깨달았다.

잠깐 열린 문으로 엿본 이차원의 풍경은 매우 이질적이었지만, 그 사이의 그녀는 내가 알던 사람과 완전히 같았다.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같은 영혼을 가진 이라는 것을.

어째서 그렇게 먼 곳에 가버린 걸까. 우리는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잡생각은 그만두자. 내가 다시 데려오면 될 일이다. 우리는 예전처럼 다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6772

아무리 해도 그녀의 영혼과 차원문의 연결을 성공시킬 수가 없다. 어째서지? 어째서, 어째서……. 방법이 문제인가 싶어 내 영역을 침범한 괘씸한 인간들을 소환의 제물로 삼아봐도 결과는 같았다. 무엇이 잘못되었지? 고지가 눈앞인데도.


6775

가설일 뿐이지만, 이차원의 인간인 그녀와 용인 나의 영혼은 이미 이어질 수 없는 평행선상에 위치해버린 것 같다.

문제는 그것이다. 그녀와 내가 너무나도 다른 존재라는 것.

‘다르다’는 사실이 이다지도 저주스럽다니…….

하지만 이로써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생겼다.


나는 고명한 노인의 모습으로 변한 채 인간들의 왕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차원문을 여는 법을 알려주고, 그곳에서 나타난 자가 사악한 드래곤을 물리칠 용사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인간들은 언제고 나를 못 죽여서 안달이니까, 이렇게 하면 그를 소환하는 데에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소환 주문을 내 식으로 개조해, 그녀가 이 세계에 방문하면 저절로 나와 연결되도록 힘썼다. 나의 눈을 뽑아 그녀를 보호할 장치를 만들었으니 그녀가 어디에 있든 알 수 있다.

이제는 기다리는 일뿐이다. 싸구려 소설의 도입부 같을거라며 어이없어할 네 목소리를.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아냐, 역시 욕하지는 말아줬으면 해. 열심히 고민했다고.


6780

인간들은 정말이지 멍청하다. 이렇게나 느리다니. 아, 물론 그녀는 제외다. 그녀는 아주 영특한 인간이었다. 정말로.


이해득실에 능하며 번뜩이는 재치로, 세상에 파해치지 못할 비밀은 없다며 자신만만해 하던 천재 마법사의 모습은 허언이 아니었으니까.


가끔씩 제몸을 던지는 행동도.

계산되었던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뭐가 손해보는걸 싫어한다는거야.


6790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안위가 우선이라며, 자기사람은 끔찍하게 아끼는 그 모습을.

누군가는 평생 이해하고 싶지 않을탠데.


잊고싶지 않다.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아.


6803

그녀가 왔다. 그녀가 왔다. 그가 왔어. 왔다고!

드디어!

기분 개째진다!


6803

나는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기를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다.

당신을 속이는 일은 하고 싶지 않고, 네가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끝내 나를 택하길 원하니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실 당연하다. 논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끔찍하다 여기겠지. 너에게는 너만의 소중한 것이 있었을 테니. 하지만 부디 바라건대, 기억이 없을지라도 나에 대해 조금이나마 정을 느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주면 좋겠다.

나는 널, 너를, 나는……. 


이 이후로는 모두 백지이다.

.........그래, 역시 날 존중하면서도 선택하기 어렵겠지. (담담하게 일기를 덮습니다. 그럴 거 같았다. 몇 번이고 여기가 좋은 것 같은 내색을 비치면 머무르거나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게다가 이미 예언자와 용이 동일인물이란 건 파악했으니... 그래, 다 알고 있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오랜 시간을 홀로 보냈고, 오랜 시간 노력을 해왔다. 역시 보상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 지성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다. 오랜 시간 살아오더라도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잠들기 전의 손을 꼭 쥔 그 감각과 촉촉하면서 따스한 느낌. 같은 얼굴에 같은 목소리, 같은 이름... 그러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게 있다. 가끔 그 어쩔 수 없는 걸 뛰어넘는 순간도 존재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그 순간이 아니야. 그 꿈을 깨부술 거라 생각하면 그 얼굴이 어떻게 일그러질까 걱정이 된다. 그래도... 알고 있잖아. 같은 이슬하라면, 반대 입장이었어도 어떻게 했을지는.)
(가만히 일기장을 내려다보다... 책장을 봅니다)
책장은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어져있네요. 어느쪽을 먼저보나요
이슬하:(왼쪽을 먼저 봅니다)
요리, 자수, 실뜨기, 청소, 세탁 등 아주 일상적이고 소소한 정보들이 가득한 흥미 서적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그 외에 수필, 소설책 등 서로 상관없는 분야의 책들과 심지어는 ‘인간족의 소통법’ ‘대화의 기술’ 같은 심리학이나 자기계발 비슷한 계통마저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슬하:(누구를 위해 구비해놓은 책일까. 요리와 자수 같은 소소한 흥미 서적은 말했던 것처럼 취미로 치부하더라도... 잠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깁니다. 호수에서 봤던 그 모습. 그 즐거운 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보다 하찮다고 여겨지는 것을 공부한다 생각하니 우스우면서도 웃음이 나질 않습니다. 그저 덤덤하게, 불쌍하게도. 그런 혼잣말을 마음 속으로 중얼거릴 뿐입니다.)
(오른쪽 책장을 봅니다)
온갖 고대의 지식과 비밀, 마법에 대한 서적들이 빽빽합니다. 꺼내서 펼쳐봐도 이해하지 못할 단어들만 잔뜩이네요.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
이슬하: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99
판정결과:실패
강행? 행깍?
이슬하:(강행... 하겟습니다..)
이슬하: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62
판정결과:보통 성공
장을 뒤적거리다, 표지에 기묘한 문양이 그려져 있는 서적을 찾았습니다. 이 문양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펼쳐 보니, 이 책에는 온갖 처음 보는 괴물이나 외계의 신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익숙한 단어를 발견합니다. ‘베일을 찢는 자.’ 분명 탑에서도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다지 중요한거같지는 않아 지나쳤던거같지만...더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이어집니다.
...이하 소환에 관련된 모든 주문과 재료, 방법 등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슬하:(일기장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이걸 이용한 건가... 이런 괴상한 책들을 통해서라도 만나고 싶던 간절한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던 건 아닙니다. 나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장소에 돌아가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기에, 그저 닿지 않는 한에서 그쳤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에... 그리운 얼굴들이 스칩니다. 아마 언니가 없었더라면 나는 계속 홀로 떠돌았을 거야. 그래, 그 언니의 곁으로 돌아가야해. 여기에 남는 건, 그래서는 안 돼. 이곳의 이슬하는... 없어. 그것에 따라야만 해. 아무리 마음이 간절해도... 책을 그대로 책장에 집어넣습니다.)
그렇게 책장에 집어넣을때 쯤..
방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옵니다.
똑. 똑. 똑.
...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끝나자 서재의 문이 열리며 정혜가 들어옵니다.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로요.
윤정혜:"...너를 찾아온 손님이 있어. 나가보는게 좋을거같아."
이슬하:...나를 찾아온 손님?
그리고... 슬하에게 손을 내밉니다.
이슬하:...... (가만히 그 손을 잡습니다)
그 손을 맞잡으면, 시야가 깜빡이며 물들더니 순식간에 풍경이 뒤바뀝니다.
단란한 분위기의 목조 저택은 온데간데없고, 거대한 동굴의 입구 부근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동굴 바깥으로는 침실의 창문으로 보았던 그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새벽하늘은 어느새 동틀 녘이 되어 붉은 태양빛과 푸른 하늘의 색이 오묘하게 뒤섞여 있네요. 자신도 모르게 감탄이 나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그러나 안쪽은 너무나도 넓어 시커먼 어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네요.
이슬하:(아름다운 풍경에 잠깐 말없이 바라보다가) ......그래서, 날 찾아온 손님이란 건? (문득 정혜를 바라봅니다)
정혜는.. 그저 복잡한 표정으로 슬하를 바라봅니다. 이윽고, 마치 결연한 표정으로 동굴너머를 바라보며 당신의 손을 꼭 잡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찾았다!"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이고 여기계십니다!!! 다들오십죠!!"
귀를 기울여보면, 그 목소리는 원정대 사람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의문도 잠시, 그들의 외침이 가까워지며 이윽고 저 멀리서 모습이 드러납니다. 과연 예상대로 그들입니다.
???:"용사님!"
"역시 이곳에 계셨군요!"
"믿고 있었습니다!"
"용하고 벌써 맞짱뜨고 계시다니!"
"스고이쟝!!"
더 가까이 오지 않고, 딱 목소리가 닿을 정도로만 거리를 좁힌 그들은 동굴 입구에 서 있는 슬하와 정혜를 보더니, 반색하며 악을 지릅니다.
메르체 토르뵨 리첼리만:"용사님! 물러서십시오! 그것은 사악한 드래곤입니다! 당장 이리로 오세요!”
프레이 이덤 크리피트:"아이고~~ 저 파충류가 용사님을 홀리기 위해 인간의 탈을 쓰고있는겁죠. 딱봐도 거 이상한놈 아닙죠?"
???:"용사님! 어서 그놈에게 한방 갈겨주십시오!"
원정대의 고함이 이명처럼 울립니다……. 슬하는 지금 어떤가요.
이슬하:(생각해보면 모든 건 돌아가기 위함이었다. 사악한 드래곤, 그건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홀리기 위해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 그래봤자 난 홀리지도 않고 이 용은 마음만 먹으면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날 홀릴 수 있을 것이다. 한 방 갈겨라, 이미 나는. 이 세상의 나는 이 용에게 한 방 먹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이렇게 있지 않나.) ......내가 왜요? (아무렇지도 않게, 정혜 언니의 곁에서 언제나의 모습으로 되묻는다. 천연덕스럽게,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그런 슬하의 모습을 보던 정혜는 손을 슬며시 놓고 몸을 돌려 당신의 앞에 선 채, 시야를 가립니다.
그녀의 뒤로 해가 떠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태양이 그의 몸에 빛을 비추며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마치 처음 만난 그 순간처럼.
윤정혜의 기다란 동공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빛 없이도 형형이 빛나며, 당신을 정면에서 바라봅니다.
윤정혜:"....넌 어떻게 하고싶어?"
"원정대는 코 앞까지 왔고, 너는 선택을 해야해."
"....난 네가 어떤선택을 하든 원망하지 않을거야. 넌...넌 언제나 냉정하게 올바른 선택을 할테니까. 그런.. 자랑스러운 동생이니까."
이슬하:......일기장에 쓴 거 보면 완전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잖아. 난 돌아갈 거야. (잠시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나는 당신의 자랑스러운 동생이 아니야. 그 동생은 없어. 이미 오래 전에 헤어졌잖아. (그러나 그리 말하면서도 희미하게 웃고 있습니다) ...너무 슬퍼하지는 마. 이 세상의 내가 정말 나와 다를 바 없다면, 분명 어떻게든... 아득바득 땅을 긁어서라도 돌아올 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돌아올 장소는 잃었지만, 그래도 돌아왔어. 하물며 이렇게 돌아올 장소가 있는데 안 돌아올까. ...이슬하를 믿어줘. 이렇게 존중해주는만큼. (흔들림 없는 눈동자. 자신을 믿는 눈동자. 당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윤정혜:"...네가 나를 알고 있는 걸 보고, 처음에는 무척 기뻤지만… 지금의 날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닌 네 세계의 또 다른 나를 안다는 사실엔 내심 매우 절망했었어."
하지만... 우리가 신이 내린 운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했어. 어디서든 너와 나는 함께한다는 뜻이잖아.
"...지쳤어... 나는... 이제, 너 없는 삶은...."
힘들고, 또 외로워.
윤정혜:"...더 붙잡고싶어. 하지만... 넌... 슬하가 아니니까."
"...그리고 네가 한번 결정했다면.. 잘 무르지 않는다는것도 알고 있으니까."
그게 너의 선택이라면, 나는 따를 수밖에 없지.
이슬하:...응, 난 이 세계의 슬하가 아니야. 언니의 슬하가 아니야. 아무리 나의 모든 걸 알고 있어도, 절대로 같은 존재가 될 수 없어. (지그시 눈을 내리깝니다) 내 선택을 존중해줘서 고마워. 그 생각을 떠올려줘서 고마워. 언니는 내가 아는 언니와는 다른 존재지만, 그래도 역시 언니는 언니야. (손을 잡습니다) 이 세상의 슬하를 대신해서 말할게. 절대로 돌아올 거야. 세상을 원망하는 채로, 기다리는 누군가를 둔 채로 편하게 눈 감지 않을 거야. 끝까지 발버둥치는 게, 그게 이슬하니까. 그렇지, 언니.
윤정혜:"...하씨, 어리광 부려도 된다고 조언한 사람이.. 이러면.. 이러면 안되는데..."
결국, 길게 찢어진 세로동공에서 아름아름 작은 물방울이 고입니다. 조금씩 떨다가, 그대로 슬하를 끌어안고 옅게 떨던 정혜는.. 곧이어 품에서 놓고 몇걸음 떨어지더니 말했습니다.
"...목걸이 줘볼래? 돌아가야하는 너에겐.. 이젠 필요없는 물건일거야"
이슬하:(가만히 안기고, 그 등을 부드럽게 쓸어줍니다. 원래 알고 있는 언니도, 두려운 일을 겪고 펑펑 울기도 했지. 그때는 상황이 상황이라서 이렇게 못 해줬지만... 옅게 떨림을 가만히 느끼며 있어주다가, 품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목걸이를 벗어 건넵니다)
정혜가 그것을 받아들고 가슴에 댄 채 무어라 중얼거리자, 보석에서 눈부실 정도로 환한 빛이 터져 나옵니다.
정혜는 그것을 허공에 띄우듯 가볍게 던지고, 보석은 공간에 녹아들듯 퍼지더니 사라져 그 자리엔 찬란히 빛나는 빛의 소용돌이가 생성됩니다.
그리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원정대와, 자신을 보는 슬하를 차례대로 번갈아 봅니다.
윤정혜:"저것들은 내가 알아서 할게."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이슬하:고마울 게 뭐가 있어. ...오히려 신세를 진 건 내 쪽인걸.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꾹 쥡니다) ...너무 호되게 대하지 말고. 광대로 부리고 싶다며.
윤정혜:"가능한 힘조절은 해볼게"
웃고있지만, 짙은 슬픔의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그저 당신을 의연히... 배웅하려고 노력하는듯. 주먹을 꾸욱 쥡니다.
"잘 가.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의연하게, 덤덤하게. 그렇게 말합니다.
윤정혜:"...건강..하고, 다치지 말...고...."
목소리에 떨림이 섞여옵니다.
"...나는 계속 널 기다릴거야."
흉하게, 서글프게. 일그러집니다.
윤정혜:"...꼭, 다시...다시 만나자."
슬하를 향한, 그러나 슬하를 향한게 아닌 그말을 전하며
이슬하:......안녕, 언니. (희미한 미소, 어딘가 상냥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너무 기죽지 말고, 기운 없다고 아무렇게나 있지 말고. (떨리는 목소리에도 그저 천천히 눈을 내리깔며) 응, 잘 기다려줘. (그 일그러지는 얼굴에, 예상했던 두려운 얼굴에 어딘가 가슴이 꾹 눌리는 느낌이 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꼭... 다시 만날 거야. (슬하를 대신해서, 그리고 언니를 향해서 약속해줍니다.)
...고마웠어, 언니.
....
......
슬하가 차원문에 들어서면, 수많은 세계, 수많은 시공, 수많은 기억들이 찰나에 스쳐 머릿속을 헤집습니다.
아, 지난밤에 꾸었던 꿈에서 본 장면이 보입니다. 아까까지 있던 집에서 정혜와 행복하게 웃고 있는 당신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와 함께 보낸 수많은 나날들.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들.
이 모든 기억들은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것이 아닌…….
아득해져만 가는 의식 가운데, 친숙한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흩어집니다. 당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커다란 소리로요. 울부짖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고대룡:“질리지도 않고 찾아오는구나, 초대받지 않은 인간들아.”
“용사는 너희들의 한심한 작태에 실망하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갔다!”
“이것은 무고한 자를 이용하려 한 과욕이 낳은 결과다.”
“용의 분노를 산 자들이 무사히 살아 돌아간 적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마.”
....정혜를 봐왔던 슬하는 압니다. 정말 분노하였다면 이미 욕부터 박고 부수고 시작했을것을요. 마치 일부러 아주 나쁜 괴물을 연기하는 듯한 어조입니다.
당신이 정의로운 용사를 잠시나마 흉내 내야했던 것처럼.
난폭한 포효 속에서, 마지막으로 들었던 애절하고도 상냥한 말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다시만나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녀의 기다림은, 보답받을 수 있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속하지 않은 세계의, 허상과도 같은 과거일 뿐. 지금 눈앞에 펼쳐질 세상이야말로 당신이 마주해야 할 현실입니다.
모든 소리와 기억과 감정이 뒤섞여 검게 물듭니다.
그리고.....
눈을 깜빡이면
처음 이곳에 오기 전에 있던 그곳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세계에서 입고 있던 복장이 그대로라는 점이네요. 검은 사라지고 없지만, 잠옷차림으로 뷔페라니. 주변 사람들의 눈길과 비웃음이 들립니다. 그나마...현대복장인게 다행인걸까요
정혜는 갑자기 바뀌어버린 슬하의 복장에 당황한 눈치입니다.
윤정혜:".........????????????????????????"
"뭐야 뭐임 슬하야 너 옷왜그래"
이슬하:(......이렇게 돌아올 줄은... 제 옷을 내려다보다가...) ...언니의 선물이야. (덤덤하게 답합니다)
윤정혜:"?? 얘가 갑자기 뭔소리야...."
"딱 기다려, 아무래도 이차림은 아니야!! 이따가 자세하게 들려줘!!"
재력
기준치:30/15/6
굴림:20
판정결과:보통 성공
정혜는 곧장 슬하손을 잡고 우선 급히 옷부터 사러가기로합니다.
그래요, 슬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가끔 그때가 떠오르지만, 정말 겪었던 일이 맞는 건지 헷갈릴 만큼 먼 과거의 일처럼 옅은 기억으로만 느껴집니다.
어설픈 용사의 여정은 드디어 끝입니다. 슬하는 모두의 소원을 들어주진 못했지만, 자신만의 세계는 무사히 지켜냈습니다.
슬하의 곁에는 여전히 정혜가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생을 그녀와 얼마나 함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가 간절히 바랐던…….
소중한, 아주 소중한 미래임이 분명합니다.
END.
현실로 생환했을 시의 보상: 이성치 1D10 증가, 체력 완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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