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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coc

슬하정혜 히스클리프

by 애롱쓰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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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
KP.버정
PL.고몽
GM: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마음 없는 정략 결혼 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 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GM:피곤함이 갑자기 극심히 몰려올지도 모르겠어요. 전혀 기쁘지 않은 일에, 당신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기뻐하다니.
아니. 모두는 아닌가.
문간에서부터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이슬하:...언니.
GM:정략 결혼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부터 늘 어두운 낯이던 슬하입니다.
봐요. 지금조차. 아주 조금도 기쁘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윤정혜:한없이 내려앉은 수면도 물방울 하나에 파문이 이르듯, 어둡던 그녀의 얼굴이 조금은 씁쓸하게, 미소지어 펴집니다.
"왜그렇게 죽상이야. "
이슬하:...... (잠시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작게 한숨을 쉬고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낯을 바꿉니다. 그래도, 어두운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요) ...언니, 그것보다도. 머리카락이 좀 떴다. 좀 빗어줄게.
윤정혜:"응.. 고마워"
작게 대답하며, 등을 보입니다. 차마 더는 미소를 애써 유지할 자신이 없어서, 그 부와 권력과 명예가 뭐라고 사람이 팔려나가는 이 처지가 어이없어서. 그 대상이 자신이라는게 우스워서. 그리고...
가족보다도 소중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인연과 떨어져야한다는 사실이 슬퍼서.
등을 보인채 머리를 맡깁니다.
이슬하:(그 등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등을 돌린 당신에게는 그의 표정은 보이지 않겠죠. 물론 그에게도 당신의 표정이 보이지 않을 겁니다.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고 부드럽게 당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감각이 듭니다. 부드러운 빗으로 당신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빗어내려갑니다. 아무런 말 없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단정히 정돈시켜나가고 있을 때, 그 침묵을 문득 깹니다.) 언니. ...이런 정략 결혼, 정말 받아들일 셈이야?
윤정혜:그럴리가요. 싫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의 정략결혼이라니. 그렇다고 그 가문의 이름에서 좋은 얘기가 있는것도 아닌 상대와.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습니다.
"받아들여야지."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도망치고 난 뒤는요? 뭘하고 살아야하죠? 내 가문과 상대 가문. 슬하의 가문까지 가만히 있을까요? 변변찮은 돈벌이로 먹고살수는 있나요? 이 시대에서 무일푼으로 도망쳐나온 내가?
나와 함께 도망쳐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더욱 비참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그녀까지 휘말리게 만들고싶진 않습니다.
윤정혜:
"..어쩌면 정말 괜찮은...사람일지도 모르잖니"
이슬하:(그는, 그 말에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한숨도 들리지 않고, 울먹이는 낌새조차 느낄 수 없습니다. 그저 잠시, 그 손을 멈췄다가 이내 다시 쓸어내릴 뿐입니다. 그라면 분명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감정으론 이해할 수 없어도 분명 그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야, 그 사정을 잘 알 정도로 친한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냉정하고요. 그렇기에 결혼을 하지 않을 순 없냐고 묻지 않음을, 그렇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임을.)
......있지 언니. (문득 생각이 난 듯한 투로, 그러나 잔잔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묻습니다) 언니, 언니는... 나 좋아하지? 아직도 좋아해주고 있지?
윤정혜:문득, 그 말에 흐릿하게 웃습니다. 곧이어 신기루처럼 사라질, 그런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진실된 여린 웃음을요.
무엇보다도 냉정하고, 그 사정을 잘 알 정도로 친한. 그녀가 저런말을 할때의 상황은 늘 그랬습니다. 무언가 사고치려하는걸 미리 알아두라는 말.
"별로. 지긋지긋했어.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당당하게 구는게 얼마나 꼴보기 싫었는데."
머리를 쓸어주는 그녀의 손길에, 생각을 쓸어내립니다. 감정도, 기억도, 추억도.
윤정혜:
"....그러니까, 그냥...보내줘."
이슬하:(그 말에도 덤덤합니다. 오랜 시간 지내온만큼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거겠죠. 물론 당신이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럼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멋대로 굴게. (하고, 평소라면 장난끼가 있을 법한,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목소리로 답합니다.)
......언니, 언니는... (그리고 문득 당신에게 묻는 것 치고는 흐려진, 혼잣말 같은 목소리로,) ......내가 뭘 하더라도, 날 동생으로 생각해줄 거야? (답을 기대하지 않는 듯 그렇게 말합니다)
윤정혜:...오늘따라 슬하가 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 누구보다 너에 대해 안다고 자신해왔는데.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사라져갑니다.
제발, 구질구질하기 싫은데.
제발.
왜 너는 항상.
손끝이 손바닥을 파고든다. 피가 나올듯, 손바닥에 진하게 세겨져가는 손톱자국이 마치 억눌러 터져나올듯한 감정을 쏘아죽이듯. 그저 날카롭게, 시퍼렇게. 옅게 떨리다... 작게 고개를 숙이며 그녀를 돌아봅니다.
윤정혜:
와락.
두팔을 벌려 끌어안습니다. 덜덜 떨리는 손을 억지로 움직여, 그녀의 등을 도닥여줍니다. 옅게, 고요하게. 의연함을 흉내내듯.
"...넌 언제나 내 가장 소중한 동생이야."
이슬하:.........언니.
GM:당신의 말에 더 무어라 입을 열기도 전에,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문이 열리면, 사용인들입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나가야만 하는 거겠죠.
윤정혜:"....."
"늘, 언제나. 자신감 잃지마."
"...나도 그럴테니까."
편지쓸게.
그말을 마지막으로, 겨우. 겨우. 지금이 아니면 일어나지 못할거같은 몸을 일으키며... 나의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동생을 품에서 놓고는 문 밖으로 향하려고합니다.
GM:그래요, 이제 가야만 합니다. 벌써부터 피곤해질 것 같지만 가야만 합니다.
그 뒤로,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당신의 뒤를 따라갑니다.
...
GM: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당신의 곁을 당연하게 지키고 선 슬하만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숨통이 트일 만한 구석을 선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귀족:˝오랜만일세, 정혜!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
˝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
GM:...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윤정혜:그저, 적당하게 구색만 맞춰주며 대응합니다. 이런자들이 별볼일 없음을 잘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가문이 힘을 잃기 시작하자 관심을 끊기 시작한 작자들,
쓰고 버리는 말조차 되지 못하는, 세력불림용의 허세 찌꺼기들. 그저 힘들때마다 드문드문, 슬하를 바라보며 겨우 엎어버리고 죽빵갈궈서 턱뼈를 아작내고 나온 뼛가루로 지점토를 빗어 이것이 환자분의 뼛조각입니다 피규어를 선물해주고싶은 감정을 억누릅니다
GM:당신이 적당히 대응하자, 허허, 특유의 거만한 웃음을 짓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역시 연줄이죠. 생각할 수록 불쾌합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적당히 대응해 돌려보내고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그래요, 아무리 뭐라해도 아직 20대입니다. 인생이 완전히...저문것도 아니라 믿고싶은걸요. 살아남으려면 정보입니다. 그래요, 슬하라면 이렇게 했겠지. 정신차리고 뭔가 정보가 될만한걸 들어봅니다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64
판정결과:실패
(행깍 하겠습니다
GM:좋아요, 4 깎습니다
윤정혜:(63>59
???:˝그러고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게 결혼이잖나.˝
GM:...그런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윤정혜:(..실종? 이쪽도 영 불안하군. 가문의 명줄을 이어보려면 상대를 잘골랐어야지 하며 부모를 욕합니다. 불속성 효녀의 마음가짐)
GM:마음 속으로 분노를 삭히고 있노라면 당신을 알아본 몇 사람이 웃으며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인사하려는 셈일까요.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지만 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을 놔줄 생각인 이가 단 한 명도 없나봅니다.
대인 기능 판정을 통해 적당히 사람들을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윤정혜:(대인...기능.. 일부로 말섞으려는 사람들을 전문인의 전문용어남발로 질색하며 알아서 돌려보내게 할수있을가요?)
(건축학판정으로요)
GM:결혼식 전의 파티에서 그렇게 인상을 안 좋게 만들면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괜찮을까요, 정말로?
윤정혜:(그럼 은밀행동으로 빠져나갈수있을까요 ㅋㅋ
ㅋㅋㅋ
GM:당신이 어떻게 빠져나갈까 고민하는 사이...
이슬하:잠깐만요, 죄송한데 지금 언니가 피곤하거든요. 아무래도 준비할 게 많아서. (당신 앞을 막아섭니다)
...그렇지, 언니? (슬쩍 고개를 돌려 당신을 봅니다)
윤정혜:"..어? 어.. 죄송해요, 안그래도 곧 제 반려가 되실... 린튼가의 공자님 생각으로 가득 밤을...지세운터라... (싱...긋;;;;)"
GM:그러자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잠깐 바라보다, 이내 허허 웃으며 떠납니다. 당신 앞을 막아선 슬하 때문인지, 아니면 정략 결혼 상대로 인해 피곤(...)하다는 당신의 말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인 걸 보면 납득한 듯 합니다.
이슬하:...언니, (사람들이 떠난 걸 보고는) 잠깐 조용한 곳으로 가자. 피곤하지?
윤정혜:"....슬하야"
"...고마워"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람이 적을만한곳이..
GM:주변을 둘러보며 사람이 적은 자리를 찾아 자리를 옮기다보면, 저 먼 발치에 있는 결혼 대상 집안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린튼 가.
문득 당신은 린튼 가에 관한 소문을 떠올립니다.
가장 명예로운 집안 ! 왕족과도 줄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그러나 희한하게도 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가문 구성원조차 전부 공개하지 않으니 말 다했죠.
다만 조금 미친 이들이 많다 했던가? 불미스러운 소문은 그 정도입니다.
GM:슬하는 린튼 가를 보자마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당신의 친척이 다가와 웃으며 잔을 건네는 순간에도요.
친척:정혜! 어디 가는 거야?
윤정혜:(저사람들이...)
"...아무래도 그.. 명예로운 린튼가와의 결혼..이라 생각하니 떨려서요. 마주하기 전에 한번 더... 결례를 범하지않게... 좀더 옷차림을 단정히..하고올게요..^^"
친척:단정히라니, 여기서 더? 에이, 이정도면 충분해! 딱 봤을 때 단정하고 조신해보여. (껄껄 웃으며 린튼 가 쪽으로 눈짓합니다) 이참에 인사 좀 드리고 와. 이제 사돈인데 말이야.
윤정혜:"....(슬하를.. 잠시봅니다)"
"..다녀올게."
그리고 마음을 먹은듯, 심호흡 한번 하더니.. 다가가봅니다.
GM:친척을 대놓고 노려보던 슬하가, 당신의 소매를 잡아당깁니다.
이슬하:......꼭, 가야해? 인사하지마. 인사하지말고 나랑 나가자.
윤정혜:정혜는.. 크게 흔들리는듯 갈팡질팡하는듯 동공이 덜리고.. 손이 움찔거리길 잠시. 곧 슬하의 손을 잡으며 용기를 내는듯 말합니다.
"적어도 어떤 썅노무새끼인지 보고올게. 괜찮을거야, 언니 알잖아."
"...제발, 용기를...낼수있게 해줘."
GM:그래요. 그래도 장인 어른 될 분도 계시고, 린튼 가는 왕족과 연관된 집안이고… 잘 보여야하지 않겠어요. 이 모든 건 가문을 위한 일인데. ...물론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겸사겸사 만나보는 편이 좋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단단히 불편한 기색의 슬하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슬하:그럼 나 먼저 가 있을게. 정원에 있을 거야.
GM:라고 말하며 결국 저 치들을 마주하는 것조차 질린다는 양 떠나고, 당신 혼자 남습니다.
윤정혜:"......."
그런 슬하의 모습이 사라지는걸 끝까지 바라보다가.. 자기최면걸면서 린튼가 사람들에게 향해봅니다.
GM:린튼 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 다가가면 그들은 반갑게 당신을 맞이합니다.
윤정혜:"인사드립니다. 윤 집안의 공녀, 정혜라고 합니다. 명예로운 린튼가의 귀하신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지극한.... 영광입니다."
린튼 가:˝오호! 이 사람이, 우리 새가족 될 사람이로군!˝
˝만나서 정말 반갑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총명하고 영특하게 생겼군.˝
윤정혜:(결국 써먹기 좋은 공부벌레 호구상이라는거잖아, 이쉐키들이)
"...칭찬에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린튼 가:˝하하! 예의도 바르고! 역시 우리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단 말일세. 그렇지 않나?˝
GM:그런 이야기들을 하며 당신을 바라보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윤정혜:(정혜도.. 힐끗 그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시선을 눈치채지못하게. .가능한 자연스러운 시선처리로요)
GM:그들을 바라보면... 어라? 대부분 눈동자가 흐립니다. 어째서인가 눈밑이 거뭇하고 대다수 낯빛이 창백합니다. 햇빛을 오래 보지 않은 사람처럼. 혹은 잠을 오래 자지 못한 사람들처럼.
윤정혜:".....?"
(하긴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들었던거같은데.. 그래도 대다수가 이런...건 잠을 못잤나? 혹시 더 살펴볼건 없을까요)
(그ㅜ래요 그들의대화를 들어봅니다.)
GM:더 살펴보기도 전에, 그들 중 한 명이 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린튼 가:˝그러고보면 곧 부부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하지 않겠는가. 하퍼, 하퍼 린튼!˝
GM:...당신의 정략 결혼 상대를 부르는 소리가요.
머지않은 곳에서 부름에 나타난, 처음 마주하는 결혼 대상자는 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입니다.
하퍼 린튼, 곧 당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당신에게 귀족답게, 그리고 정중하게 인사를 건넵니다.
윤정혜:(일단 얼굴부터 봅니다. 얼굴 맛있니?)
GM:얼굴... 취향이기 이전에 무난하게 잘생겼습니다. 거기다 말끔하게 단정했으니 보기는 좋겠네요. 취향 문제와는 별개로.
윤정혜:(에잉 쯧, 결혼파기하고싶다 할때 미남이 울어야 맛있는건데. 그냥 슬하따라갈걸그랬나? 뒤늦은후회)
"..반가워요, 윤 가문의 공녀, 정혜라고 해요"
일단... 인사는합니다
GM: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그는, 미소지어 화답하고는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춤 신청입니다.
분명 들었죠. "부부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하지 않겠냐"고.
윤정혜:"..허나 제가 교양이 부족해서..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일부로, 거절의 의사를 돌려말합니다. 이 시대에서는 적령기가 아슬하게 지날듯한 여성이 교양도 없다하면 알아서 결혼파기를 해주지않을까, 라는 작은희망을 걸구
GM:그러나 이 분위기는, 당신과 하퍼를 중심으로 감싸안은 린튼 가의 사람들의 분위기는 당신의 거절의 의사가 통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하퍼 린튼, 그가 괜찮다는 듯이 다시 한 번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이미지를 망치겠다 생각하고 도망치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 얌전히 어울려주는 게 좋을까요.
윤정혜:(슬하가 보고싶다.. 작게 눈을 감고.. 결국 손을 잡습니다.)
(마음도 먹고.. 슬하에게 그렇게까지 말했으면서.. 구질..구질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그래도, 이 이상 발뺌은 어려울거라 생각하며 체념한듯 작게 감은 눈을 흐릿하게 뜹니다.)
GM:그는 당신이 내민 손을 잡고 정중하게 당신을 홀의 중앙으로 에스코트합니다. 흐릿하게 뜬 눈 너머로 보이는 그 모습마저도 귀족답습니다.
...
모든 이들의 주목 속에서 배우자가 될 사람과 춤을 춥니다.
미끄러지듯,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몸짓은 그가 오랫동안 교양을 배워온 사람임을 증명합니다.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 모두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 사람만 제외하고.
GM: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고요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슬하의 얼굴은… 무슨 표정인가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입매가 굳은 상태임은 확실합니다. 원하지 않음을, 이 순간을 바란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을 극렬히 드러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
찰나입니다. 귓가에 내려앉는 속삭임.
하퍼 린튼:당신의 친구가 굉장히 당신을 아끼나봐요.
GM:하퍼의 속삭임입니다.
윤정혜:"왜요, 너무 단단해보이는 유대에 기라도 죽으셨나?"
주변에는 린튼가의 다른 사람도, 자신의 가문사람도 없습니다. 적어도 그와 자신만의 귓속말. 그저 권력과 현상유지를 위한 정략결혼. 그 또한 그렇겠죠. 그렇기 때문에 귓속말로 응대합니다.
GM:그는 그 말에 그저 미소짓습니다. 그러나...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하퍼 린튼:...유대도 좋지만, 관리는 좀 해두셔야겠습니다. 저게 사심이 섞인 거라면 저희 쪽은 썩 달갑지 못하니까.
GM:그 웃음과 대답에 불쾌감이 문득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타이밍 좋게 춤이 끝납니다. 정중히 인사한 미래의 배우자는 곧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당장 내일 부부가 될 사이인데 더 함께해주지도 않는다니.
윤정혜:"........"
재수없어, 방금 그 타이밍 계산하고 말한거였어? 나랑 슬하의 관계를 고작 그정도 어그로로 찔러보려하다니, 용기가 하찮구나.
그럼에도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저 이것이 가문과의 연결을 위한 도구일 뿐임을. 그 이상이하의 감정도 없다는 확신을요.
GM:그래요, 그도 그런 정도의 사람인 거겠죠. 당신은 그런 확신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확신보다도... 가야할 곳이 있죠.
정원으로 갈까요. 당신의 동생이 기다리고 있어요.
-
이슬하:언니, 왔어?
윤정혜:(호다다다ㅏ다다닥ㄱ)
(얼마나 빠르게 뛰어왔을까, 시선이 닿지않는 순간부터 치마는 걷어올리고 쌔앵 달려온모습...에 숨부터고릅니다)
"숨...숨막혀 뒤지는줄알았네....."
이슬하:언니도 참, 그렇게 서두르다니. 역시 그런 것들과 같이 있으니까 불쾌하지?
GM:좀 전과는 다르게 들뜬 목소리입니다. 당신이 정원에 나오기 무섭게 슬하는 금방 기분이 좋아보이는 기색입니다. 그저 자신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기쁜 모양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애정의 크기가 작지 않다는 사실은 당신도 알 테니까.
어쨌든 당신은 내일 결혼을 할 몸입니다. 이런 식의 과도한 애정은 두 사람에게 좋은 결말을 내놓지 못할 겁니다.
시간은 밤 9시고 달은 보름달이네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 별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습니다.
마침 홀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바뀌는 것 같네요. 달빛을 등지고 문득 슬하가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이슬하:한 곡 정도는 괜찮지? 언니.
GM:명백한 춤 신청. 슬하는 손을 잡아주길 기다리는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윤정혜:"물론이지. 그래도.. 역시 이런건 연장자가 해야지"
큼큼, 조금 목소리를 가다듬고 급히 옷주름만 정리하듯 탁탁털며 피더니.. 한손을 뒤로, 한손을 내밀며 살짝 허리를 숙인 그녀는 작게 고개를 숙였다가 들며, 슬하를 바라봅니다.
"윤 가문의 정혜가 부디 슬하 공녀님과 한곡 출 수 있도록 허락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슬하:(그 모습을 바라보며, 푸흡하고 작게 웃음소리를 냅니다. 이내 방긋 웃습니다. 어린 시절, 순수하던 그 웃음. 많은 게 변하고 성숙해졌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그 미소. 천천히 손을 당신의 손에 올립니다) 물론이에요. 저야말로 영광이죠. (우아한 목소리, 그러나 그 안에 장난스러움이 숨어있습니다. 오랜 시간 지내온 당신만이 누릴 수 있는, 그의 면모. 다른 누구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빈틈 많은 그 모습입니다)
윤정혜:오늘 처음으로, 가장 많이 웃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한 얼굴로 늠름한척, 어깨에 힘을 준게 그대로 느껴지는 손으로 그녀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서로 발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며, 시선을 얽힙니다. 손가락 틈 사이로 너와 나의 손이 맞물려 겹치며, 부드럽고 아련하게. 방금전 교양이 부족해 춤을 모른다고 했던게 거짓말인것처럼. 그녀와 함께 춤을 춥니다.
그래요, 내 춤은 오직 슬하와 추었던것 뿐이니.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위해 배운 춤이 없다는건. 거짓말이 아닐겁니다.
이슬하:(당신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여전히 흔들림 없이 호박색 입니다. 그러나 전과 다르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어두운 낯이던 그가 맞는 건지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신과 손을 맞잡고 발걸음을 맞춰 달빛 아래서 춤추고 있는 그는 너무나도 기뻐보이고 동시에 생기있어 보입니다. 하늘하늘 치맛자락이 흔들리고, 잘 다져진 길을 즈려밟는 발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와 어우러져 또 다른 음악이 됩니다.)
(당신의 손을 쥔 그의 손은 어떠한가요. 부드럽게 감싸안으면서도 놓칠 수 없다는 듯 꼭 쥐고 있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얼굴은 어떠한가요. 달빛 사이를 빙글빙글 도는 그 순간마다 순수한 기쁨 사이에 무언가의 감정이 섞여있지 않던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슬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정략 결혼 소식을 들은 이후 가장 밝습니다. 어두운 분위기 같은 건 숨길 필요 없이 자취를 감춘 그 모습. 이렇게나 간절하면서도 기쁜 춤을. 당신과.)
윤정혜:사실, 이러는게 현명하지 않다는것 압니다. 그의 말대로, 어쩌면 슬하는.. 아니, 우리는 서로에게 우정.. 이상의 것을 느끼고 있을지도요. 단순히 정치적 문제로 인한 결혼. 그 이상이하가 아님에는 분명했지만.. 이토록 강한 감정은 결국 비극만 낳을것임을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난 슬하처럼 냉정하지 못합니다. 차분하지도 않고, 아는건 많아도 똑똑한 재치로 활용하는 센스는 부족합니다.
그래요.
이렇게나 간절하면서도 기쁜 춤을. 당신과.
그저.
윤정혜:그사실만으로도.
....잠시 뒤, 정혜는 문득 춤을 멈춥니다. 아직 동작이 더 남아있는지, 이대로 끝인지는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그저, 동생의 깊은 호박색 눈동자를 바라보기만합니다.
"...괜찮을거야 우린."
이슬하:(춤을 멈추자, 가만히 그 움직임에 맞춰 발을 멈춥니다. 흔들리던 치맛자락이 조용히 내려앉고, 그저 자신을 바라보는 깊은 검은색 눈동자를 바라봅니다. 괜찮을 거야. 그 말에 어떤 표정을 지었나요. 호박색 눈동자는 가만히 내려앉습니다. 입가에 머문 희미한 미소. 그것은 희망적이었나요, 절망적이었나요. 괜찮을 거야, 우린. 그 말을, 그는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진실로? 거짓으로? 위로로? 현실로? ...알 수 없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동자에는 당신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저, 당신의 손을 쥔 손가락이 더 깊게 얽혀옵니다.)
(...바람이 불었던가요. 풀이 쏴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달빛 아래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천천히 허공을 납니다.)
GM:문득 슬하의 몸에 무언가가 보인 것도 같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팟칭)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4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GM:늘어뜨린 머리카락으로 감춰진 목 부분에 희미한 상처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팔뚝에도…….
윤정혜:"......"
정색하고 그 팔뚝을 확 붙잡아 소매를 걷어올려버립니다. 확인하기 위해서요
이슬하:(순간 휘청거립니다. 당신이 그렇게 나올 줄 몰랐기 때문일까요. 잘 걷어지지 않는 소매를 조금이나마 걷어내면, 흐릿한 상처들이 팔 깊숙한 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더 확실히 확인하기도 전에, 슬하가 팔을 빼냅니다.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진정한 듯 침착해집니다.) ...갑자기 그래서 놀랐잖아. 말로 하지.
윤정혜:"...말로해? 말로하게 생겼어 내가?!!?"
"뭐야 그 상처들. 뭐한거냐고!"
이슬하:......어쩌다보니. (걷어진 소매를 내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투로 말합니다) 요즘 관심있는 게 있어서, 그걸 실험을 좀 하다가. ...눈감아주면 안돼? 게다가 봤잖아. 거의 다 아물었는걸.
윤정혜:"...약속했잖아. 위험한 일은 나 모르게 하지말라고. 넌... 넌 걱정끼쳐도 된다고. 마음아파할까봐.. 일부로 그러는거 내게 있어선.. 배려가 아니라고."
복잡한 눈빛으로 잠시 바라보던 정혜는.. 천천히 다가와 다시 슬하의 손을 잡습니다. 옅게,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손을 쓸어가면서요.
"...스스로 상처...낸건 아니지?"
이슬하:(그 말에도 그저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다만 조금 슬픈 눈을 했던가요. 처진 손에 힘이 들어가, 주먹을 쥡니다. 그리고 이내 당신이 손을 쓸어주자, 천천히 힘이 풀립니다.) ...그런 건 아니야. 걱정하지마. 정말이야. (낮게 가라앉았지만, 분명히 상냥한 목소리. 진실임을 당신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자신의 손을 쓸어내리는 당신의 손을 보던 눈동자가 잠깐 빛을 잃었던 것도 같습니다. 슬며시 고개를 숙이자 달빛은 그 낯을 비춰주지 않습니다.)
GM:멀리서 종이 울립니다. 벌써 돌아갈 시간입니다. 파티도 어느 정도 끝무렵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은 정말 결혼식에 참여하게 되겠지요.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은 당신도, 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도, 그리고 심지어 슬하마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그만 발걸음을 옮기려 하는 찰나에 슬하가 당신을, 당신의 손을 마저 붙잡는 건.
GM:다시 고개를 든 저 얼굴은 왜 저리 굳은 표정인지. 왜 저리도 서글픈지. 흔들리지 않을, 않아야할 눈동자로 당신을 보며, 슬하가 너무나 간절하게 말합니다.
이슬하:...언니.
결혼하지마.
결혼하지마, 제발.
윤정혜:무슨말을 할까요. 화도 내고보 싶고, 소리도 지르고. 따져보기도 하고싶고. 고맙다거나 긍정하고도 싶습니다.
나보고 뭘어쩌라고, X발 나도 X같은 결혼식 싫다고. 너는 무슨 대책이라도 있어서 그러냐고.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알겠다고, 도망가자고. 함께 어디라도, 쭉 도망가서. 행복이라도 찾아보자고.
....그래도 어쩌겠나요. 아무리 내가 많이 알아도, 아무리 네가 똑똑해도. 우리의 시대는 그런 법입니다. 기다리고 있을 미래가 어떤지 알아서. 상상한 미래가 어떨지 알것같아서. 너도, 나도. 그저. 비명만.
....
......
윤정혜:흐느껴 웁니다. 결국 어떻게든 의연하게, 받아들이고자 했던 그 얄팍한 댐이 터져나가며, 슬픔이 물밀듯 쏟아져 나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이슬하:(우는 당신을 천천히 품에 끌어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알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나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듣고 싶었습니다. 이 결혼을 분명하게 거부해주길 바랬습니다. 무너져가는 당신을 보며, 그저 가만히 안았습니다.) ...내 곁에 있으면 되는데...... 한 순간만이라도,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것은 당신에게 말하는 것인지, 자기자신에게 말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허공을 맴도는 목소리였습니다. 바라는 것 같기도 했고, 자학적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울음을 터뜨린 당신을 깊숙하게 품에 안은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물을 흘려 훌쩍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저 옅게 떨리는 팔로 당신을 감싸안고 있습니다. 떠나보내기 싫은 듯, 당신을 붙잡은 듯.) ...내 곁에 있으면... 되는데...... (그 마지막 한 마디의 끝, 숨이 떨렸던 것도 같습니다.)
윤정혜: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말도, 침묵도. 잔인하게만 들릴거 같습니다. 그것이 슬하의 마음만이 아닌 자신의 심장까지 후벼팔 말임을 알기에.. 그저 무섭습니다. 내인생이 갑작스럽게 확 변한다는게, 너랑 떨어진다는게.
말로는 할수 없어서, 울음으로 목이 막혀서, 무서워서. 그나마 허공을 부유하는듯한 손으로, 당장이라도 바스라질듯 떠나버릴거같은.. 당신을 따라 안습니다. 떨어지기 싫다고, 곁에...있고싶다고.
GM:잠시 동안 달빛 아래서 둘은 서로와 맞닿은 채로 있었습니다. 곁에 있고 싶다는 그 마음은 둘 다 같을 겁니다. 지금껏 들려준 적 없는 절박한 목소리로 그가 말하던 적이 있던가요. 이렇게 힘없는 목소리로 속삭이던 적이 있던가요.
얼마나 흘렀을까요. 길면서도 짧은 순간. 슬하는 어깨를 늘어뜨리고 조용히 당신을 놓습니다. 가라앉은 눈동자에는 여전히 슬픔이 어려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순간보다도 침착한 목소리로 잊어달라고 한 마디, 분명하게 당신에게 말하고는 먼저 등을 돌려 사라지는 게 아닌가요.
어째서인가 그 뒷모습이 묘한 기분을 안깁니다. 왜…….
왜 너는. 왜.
...
GM:슬픔을 안은 밤이 지나갑니다. 이제 곧 당신은 식장에 가게 될 것입니다.
그 곁에 설 이는 슬하가 아니죠. 무슨 일이 일어난대도.
-
GM: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과 당신을 찾아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사이 이상하게도 슬하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조차도.
가족들은 연달아 당신의 방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한다 말합니다. 축하. 축하라. 축하 받을 일이던가요, 이게.
...
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여전히 슬하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전날 밤 그런 말을 했대도 인사는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GM: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도착한 식장, 그러니까 린튼 가의 대저택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윤정혜:차라리 잘된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슬하가 보인다면, 그땐 정말로. 정말로... 무너져 내릴것만 같기에. 지금까지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라 듣고, 뭐라 답했는데 기억도 안납니다. 그냥..그렇게 장소로 향했을뿐인데..
...뭘까요, 이 광경.
오늘와서 처음으로 귀를 열어봅니다.
눈도 열고요
GM: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에 기시감이 듭니다.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속,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할 곳인데 이렇게 장례식 같을 일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조용히 발을 들여 내부를 살펴보면 홀 쪽이 소란스러움을 깨닫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GM:지나가는 사용인들이 경찰이 왔어! 라고 연신 속삭이는 걸 듣습니다.
윤정혜:".......??"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좀더 수상한 분위기의 근원지로 향해보고자합니다
GM:소란스러운 장소로 다가가면 린튼 가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부인의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제 마주한 당신의 예비 배우자. 하퍼의 시체입니다. SANC.(0/1)
윤정혜:"...어?"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차피 마음에도 없던 상대. 분명 끔찍한 일임이 분명하지만... 어째서일까요. 참혹...하다기보단... 오히려 잘되었다..같은 마음이 스쳐간건.
GM:경찰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검거하는 가운데, 한 경찰이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인사하며 동정의 시선을 건넵니다.
그리고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힘이 들어간 문장을 내뱉습니다.
경찰:˝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
˝총살이니 빼도 박도 못하고 살인 사건이라 할 수밖에요.˝
˝경사로운 결혼식 날 이런 일을 겪게 되심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윤정혜:싫어. 제발 그런눈빛 보내지마.
"...감사합니다. 하지만 누가 이런짓을..."
경찰:˝그건 아직... 수사 중이니, 밝혀지면 말씀드리겠습니다.˝
GM:그리 말하고 경찰은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살인 현장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경찰과 린튼 가의 사람들이 있지만 갑자기 배우자를 잃은 새 가족이 충격에 점철된 낯으로 조금 살핀다 하여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
현장은 1층 응접실로, 카펫 위에는 쓰러진 하퍼 린튼-당신의 배우자 될 사람-의 시체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열려있는 창문과 장식장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정혜:(우선 열려있는 창문부터봅니다
GM:창문은 열려있고, 근처에는 마침 경찰이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서 살피면, 창가에 신발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크기는 성인 여성의 발 크기 정도네요. …어쩐지 익숙한 크기입니다. 저 신발 자국도요.
윤정혜:"........"
애써, 순간 떠오른 불길한 생각을 지우듯 걸음을 옮겨 카펫으로 향합니다.
GM:카펫은 핏자국으로 너덜합니다. 그 위에는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습니다. 딱 봐도 고급 재질, 비싼 카펫 같은데. 관리도 어려울 것이 피로 적셔지다니 이 방면에서도 난감한 일이군요.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1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GM:떨어진 탄피를 발견합니다. 매그넘 계열. 리볼버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딱 봐도 이게 불쌍한 피해자를 죽인 무기겠죠.
윤정혜:"이건..."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다른사람일수도 있잖아. 총을 쓸리가 없어.
그러면서도 왜, 저걸 숨길생각이 드는거지
GM:그 탄피를 숨기려고 하나요? 현장의 중요한 증거일텐데.
윤정혜:"....."
냅두고 시체를 봅니다
GM:시체는 총살 당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입니다. 눈도 채 감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죽이려는 셈이었던 듯 머리 쪽에 피가 흐르는 것이 정확히 머리를 쏜 모양입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 린튼의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윤정혜:"....?"
(확인가능할까요
GM:쥐고 있는 것을 빼보려 할 경우 은밀 행동 판정이 필요합니다.
윤정혜:"...린튼... 린튼..."
애처로운, 약혼자를 잃은.. 그런사람을 연기하듯 정말로 침통하고 우울한 얼굴로 그옆에 주저앉아 손을 맞잡듯 그것을 빼내보려합니다. 그래요, 우울하고 침통한기분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다만 그대상이 이 시체가 아닐뿐.
(롤 서술로 추가보너스있을꺼요
GM:좋아요, 보너스 주사위 하나 더해서 굴려주세요.
윤정혜: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737624
+2:어려운 성공
+1:실패
  0:실패
-1:실패
-2:실패
GM:?
윤정혜:(가..강행
GM:좋... 아요 강행해주세요
윤정혜:(후
(슬하야 힘을줘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72075
+2:극단적 성공
+1:극단적 성공
  0:극단적 성공
-1:어려운 성공
-2:실패
(사랑해 슬하야
이슬하:(^^)
GM:손에 쥐고 있는 것을 빼보면 찢어진 쪽지입니다.
쪽지를 펼치자 거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습니다. 이건 도대체 뭘까요? 난데없이 왜 거미?
윤정혜:"........????????"
(뒷면도 봅니다. 살펴볼게 더없나요?
GM:뒷면에는 특별히 뭔가 쓰여있지 않습니다.
윤정혜:"거미...거미.. 대체왜..?"
충동적으로 저질렀다해도,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저지른뒤 일처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할리가 없는데..? 게다가..이건대체...?
장식장도 살펴보러가봅니다
GM:장식장은 한쪽 문이 미미하게 열린 채입니다. 열린 틈 바로 앞에 존재하는 것은 린튼 가의 가족 사진들이 모인 액자, 입니다만… 뭘까요? 유독 큰 액자 안 사진이 빠져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빼간 느낌입니다.
윤정혜:(그 액자를 살펴볼수있나요
GM:액자를 살펴봐도... 오늘 처음 본 액자입니다. 특별히 다르거나 이상한 점을 더 찾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윤정혜:"...가족사진들에 있는..빈액자..?"
(찢어진 쪽지의 거미그림을 그액자에 한번맞춰볼수있나요
(찢어지긴해도 얼추 사이즈가 비슷한지
GM:맞춰보아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액자에 비해 턱없이 작은 쪽지 크기를 보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때, 경찰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정말 심각한 얼굴입니다. 이 망한 결혼식날 당신을 집에 귀가시키기 위해 하인들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코앞에 도달한 경찰이 신중하게 묻습니다.
경찰:˝혹시 이슬하 씨를 아십니까?˝
˝현재 그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사용인들이 말하는군요.˝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결혼식을 대놓고 못마땅하게 여겼고.˝
˝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에 대한 인상착의를 묻고 다니니 모두 그녀와 비슷하다 증언하길래 말입니다. 혹시, 오늘 그녀가 이 시각에 어디에 있었는지 아십니까?˝
윤정혜:".........????"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잘 모르겠다면... 만나본 적이 없으신 겁니까?˝
윤정혜:"정신..이 없었어서.. 잘모르겠어요. 처음...하는 결혼식이었으니까..."
GM:경찰은 심히 미심쩍은 표정으로 일단 수긍하고 돌아섭니다.
아무래도 당신의 집까지 함께할 예정인 모양이네요. 슬하를 찾기 위함이 분명합니다.
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그러나 어쨌든 확실한 사실은 이 결혼은 이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살인 현장에 오늘의 주인공이 더 머무를 이유는 없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할 날이 바닥으로 추락함에 모든 이들이 슬퍼합니다.
귀가하는 마차가 준비되는 가운데, 하퍼 린튼의 부모님 되는 사람들이 망연히 앉아있다 당신을 응시하는 게 느껴집니다. 무어라 위로의 한 마디라도 전함이 좋을까요?
윤정혜:"......"
뭐라고 말하는게 좋을까요. 사실 원치도않은 결혼식에 첫인상도 좋지도 않았던것을. 그럼에도.. 예의상, 주변의 상황상. 뭐라도 말을 건네야겠죠. 그전에 린튼가의 사람들이 뭔가 중얼거리는 내용이 있다면 들을수있을가요. 혹은 다른사람들의말소리라도요.
GM:린튼 가의 사람들은,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경찰들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사용인들은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며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수근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가만히 당신만을 바라보며 입을 열지 않습니다. 다소 기형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윤정혜:....?
이상합니다. 명백하게 이상합니다. 가장 슬퍼해야할 당사자들이 저반응이라고? 아냐, 이상해. 내 부모도 이런상황에선 자식이 아니라 가문의 안위와 날아간 이익때문에라도 침통해하는데
찝찝함을 애써 감추며.. 다가갑니다.
"...괜찮..으신가요?"
GM:린튼의 부모님 되는 사람들은... 망연히 앉아있다가, 이내 당신이 다가오자 눈동자를 굴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텅 빈 눈동자로 당신을, 계속해서... 입을 열지 않고 그저 그렇게 바라만 봅니다. 어딘가 꺼림칙함이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윤정혜:"...유감..입니다. 린튼씨... 비록 정략결혼이고.. 어제가 처음뵙는 날이었지만.. 절도있고.. 예의바르고.. 좋으신...분이셨던거같았는데.."
어떻게든, 있는말 없는말 쥐어짜냐며.. 얼굴을 내려깔고 시선은 린튼의 부모를 은밀히 관찰해봅니다. 무언가 반응을 얻기위해서요.
GM:그들에게 그러한 말을 건네도, 관찰해도...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건 당신을 관찰하는 것만 같은 눈빛입니다. 감시하듯이, 그저 그렇게...
...문득 뒤에서 사용인이 당신을 조심스럽게 부릅니다. 마차가 준비가 되어있으니, 이제 나가야만 한다고.
윤정혜:"......"
그러자 고개를 깊게 숙여... 유감을 표하듯, 인사를 하고.. 비틀거리며 사용인을 따라 나갑니다. 어찌보면 결혼식 당일날 약혼자를 잃은 비극의.. 연인처럼.
그 충격먹은 발걸음이.. 거짓은 아니겠죠. 그녀는 지금 온통.. 슬하가 이 사건에 연관된것이 아님을.. 그러기를 빌고있으니까요.
GM:이만 자리를 뜨고자 하여 린튼 가의 저택을 나서자, 어디선가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시선이 느껴지는 장소는 린튼 가 저택 한구석에 있는 풀숲 속.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74
판정결과:보통 성공
(팟칭
GM:하얗고 벌레처럼 생긴 무언가가 당신을 응시하다 사라짐을 발견합니다.
윤정혜:".........?"
"......"
못본척, 사용인을 따라 나갑니다.
GM:저택 앞에는 귀가하는 마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경찰들이 보입니다. 마차의 뒤를 따라오겠죠.
당신은 마차에 올라타, 집으로 향합니다.
...
GM:돌아온 집안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심지어 결혼 대상이.
당신은 어떤가요? 괜찮나요?
윤정혜:괜찮을리가요. 혼란스럽습니다. 속이 메스껍고, 현실감각이 옅은것 같습니다.
GM:괜찮든, 괜찮지 않든, 지금 이 상황에서 슬하가 미심쩍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당장 경찰이 한 말만 봐도 말이에요.
슬하와 닮은 사람이겠거니 하려 해도 여러모로 불안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설마, 슬하가? 아무리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지만, 결혼 정도의 일에 그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할 성격이었던가요?
일단 당신은 슬하와 오래 알아온 사이잖아요? 아주 약간의 기시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안 좋은 일을 겪고난 직후인지, 걱정되는 얼굴로 고용인이 다가와 잠시 방에서 쉬는 게 어떻겠냐고 묻습니다.
윤정혜:고개를 끄덕입니다. 약간의 물과 빵 한조각만 가지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GM:당신은 방으로 올라갑니다. 아늑한 당신의 방에서 좀 쉬고 있다보면 괜찮아지겠죠.
그렇게 잠시 쉬고 있는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부터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윤정혜:(벌떡
(창문을 열고 봅니다
GM:창문을 열고 보면, 하인과 제 가족이 뛰어나가 도대체 여태까지 어디 있었냐며 소란을 떨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반면 슬하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시내 쪽에 다녀왔노라 답하는 게 시야에 잡힙니다.
윤정혜:"슬하야...!"
GM:그 소리를 들은 건지, 문득 고개를 돌린 슬하와 눈이 마주친 듯합니다.
당신을 보고 희미한 미소를 띠었던가요. 속을 알 수 없는 저 분위기…….
윤정혜:(내 떨리는 눈빛과 물안한 생각과...
불안한
"너 거기서 기다려!! 움직이지마!!!"
바로 우당탕쿵탕 아래로 내려가기시작했고
슬하한테 달려갑니다
GM:1층으로 황급히 내려가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슬하의 모습이 보입니다.
윤정혜:(귀쫑긋 듣습니다
GM:슬하가 말하길, 책을 읽다 확인하고 싶은 정보가 있어 시내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 위치는 린튼 가 저택과 정반대에 있고요.
정보 확인을 위해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과 상인까지 증인으로 내세우자 의심스러운 낯을 하고 입구를 지키던 경찰 몇이 결국 수긍하곤 철수합니다.
그럼 그렇죠. 슬하가 사람을 죽일 리 없잖아요. 그것도 단지 당신이 결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데 왜이리 찝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당신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슬하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내, 웃을 뿐입니다. 평상시 짓던 그 표정입니다. 언제나와 같이. 다를 바 하나 없이. 당신을 애정하고 있습니다, 저 눈빛은.
윤정혜:"....."
"피곤하겠다, 올라갈까?"
이슬하:나보단 언니가 피곤하지. 결혼식이 있었는데. 응, 올라가자. (당신 곁으로 다가와 손을 꼭 잡습니다)
윤정혜:꼭잡은 손을 잠시 엄지로 쓰다듬어봅니다. 그래, 무사하구나. 넌 아니구나. 할거라면 이렇게 허술할리가 없었을테니까.
그렇게 슬하를 놓치지 않으려는듯 정혜도 같이 손을 꼭 잡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최대한 방문에서 멀찍히 떨어트려 앉히고, 그옆에 앉습니다.
이슬하:(가만히 앉고, 문까지 잠그는 모습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다 묻습니다) ...갑자기 경찰이 오고, 언니도 지금 문을 잠그고...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윤정혜:"...아직 얘기 못들었어?"
"...살해당했어, 린튼가의 그사람."
이슬하:살해당했다니...... 결혼식에서? (잠시 몇 번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기울입니다) 유감이야, 언니. 그렇다면 결혼식은...... 파탄났겠네.
윤정혜:"...응 유감이지. 그런데.... 그렇게 안슬퍼. 사람이 죽었는데,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아니야, 역시 말 안할래."
"다들 널 의심하고있어. 노골적으로 반대의견 표출하던 사람이 너밖에 없기도 하고, 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이 마치 네 체구와 옷차림이었다고 증언했거든"
이슬하:(눈을 내리깔았다가 고개를 들고 당신을 마주하는 눈빛, 그것은 유감이라고는 일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을 마주하는 듯한 눈동자... 그러나 분명 당신을 걱정하는 듯한 얼굴입니다. 충격적이었겠다, 그치. 그리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를... 그건 그렇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떻게 봐도 내가 의심스럽잖아. 하지만 나는 증인도 있고 하니까. 하퍼 린튼 살인자로는 체포될 수 없을 걸. (어깨를 으쓱입니다)
윤정혜:"...그렇지?"
묻고싶은 말을 애써 삼킵니다. 들을 용기가 없습니다. 그걸 듣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싫다고 한것 때문에.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손에 피를 묻혔을수도 있을거라는 사실이. 비수처럼 꽂히기 싫어서.
"그런데 확인하고 싶은 정보라는건 뭐야?"
이슬하:(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 슬며시 웃으며 검지를 제 입술에 기댑니다) 그건 비밀. 나중에 알려줄게. (그리 말하고는 살짝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것보다도 언니, 쿠키 먹지 않을래? 기분 안 좋을 때에는 달달한 게 좋잖아. 결혼식도 망쳐지고, 기분도 꿀꿀하고... 전에 눈독 들여둔 쿠키가 있는데.
윤정혜:"글쌔... 별생각 안들어. 그냥..혼란스러워서 그런가. 입맛이 없네."
힘없이 대답합니다. 그러나 이윽고 조금 장난기 섞인 말로 방금전 슬하가 한 행동처럼 검지를 제 입술에 대며 말했습니다.
"그래도 동생이 먹여주면 들어가겠는걸?"
이슬하:(후후, 그런 소리를 내며 방긋 웃습니다.) 그러면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가져올게. 아, 쿠키뿐만 아니라 좋은 차도 있는지 알아볼게. (문의 잠금을 풀고, 당신을 확인하듯 뒤돌아봤다가 방을 나섭니다.)
윤정혜:(끄덕이고, 기다리기로합니다. 그래... 그냥 그런일이 있어서.. 아직 진정이안되는 거일거야...)
GM:기다리고 있으며 고개를 돌리면, 문득 슬하가 짐을 남기고 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차피 다시 오긴 하겠지만 삐죽 튀어나온 신문은 신경 쓰입니다.
윤정혜:"....?"
동생의 물건 함부로 건드는거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슬쩍..봐봅니다.
GM:신문을 꺼내보면, 1면부터 린튼 가와 당신의 집안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내일 신문에는 하퍼 린튼의 부고 사실이 실리겠죠.
자료 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71
판정결과:실패
(해\ㅇ깍
GM:좋아요, 1 깎아주시고...
잘 살펴보면, 일정 페이지에 사망, 실종자 명단이 적혀있음을 알아차립니다. 명단을 보면 꺼림칙한 기분이 듭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윤정혜:(59-58
"....?"
(공통점등이 있을까요
GM: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야 이름 뿐인걸요. 누구인지도 정확하게 정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신문을 보고 있으면, 슬하가 돌아옵니다. 들고 있는 은빛 트레이에는 향긋한 차와 달달한 쿠키가 있습니다.
윤정혜:"이래서야 찾는건 무리겠네..."
다시집어넣
"어...스..슬하왔어..?ㅎㅎ...."
마치...못된짓하다 들킨 갱얼쥐처럼...쭈그려앉은채로...빤...히봅니다..
이슬하:(당신이 신문을 집어넣는 걸 본 건지, 못 본 건지 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쭈그려 앉은 걸 보며 장난스럽게 웃을 뿐입니다.) 그것보다도 자, 가져왔어. 이 쿠키, 엄청 달달하고 맛있어. 그리고 차도... 캐모마일 차래. 몸 좀 진정시키기에 좋은 거 없냐니까, 이거 마시면 잠이 잘 온다더라.
윤정혜:"그, 그렇구나!"
튕기듯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았고.. 쿠키를 조금 베어물어봅니다. 오~~~ 스고이네~~~
이슬하:(당신이 쿠키를 먹는 걸 본 뒤에야 하나 집어 입에 쏙 넣습니다.) 맛있지, 그치? (달달함에 기분이 좋은 건지 어깨가 스르르 내려갑니다) 언니가 맘에 들어할까,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었나봐.
윤정혜:"얘는 무슨, 내가 면접관이나 심사위원도 아니고말이야"
...넌 언제나 나에게 있어 10점 만점의 100점짜리 동생이야.
이슬하:그럼 언니는 100점 만점에 1000점짜리 언니라고 해야하나? (또 한 입, 쿠키 하나를 집어먹으며 장난스러운 투로 말합니다. 그럼에도 당신의 말에 기쁜 건지 슬며시 웃는 얼굴로 고개를 기울입니다.)
윤정혜:"엣헴, 그런 대단하신 몸이니 알아서 받들어 모시도록~"
장난기 가득담아 양손을 허리에 얹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손에 든 쿠키 하나를 슬하입에 가져다주었고
이슬하:(당신이 가져다준 쿠키를 앙 물어 입에 넣고는,) 응, 맛있어. 언니가 건네줘서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네. ...자, 언니도. (쿠키 하나를 집어 당신 입가로 가져갑니다)
윤정혜:뇸☆하고 받아먹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욕심부린 탓인지 부스러기가 후두둑 떨어지는걸 황급히 손으로 받았고..
...그래요, 앞으로도 이렇게 쭉 함께했으면 좋을탠데. 문득 그런생각이 지나가자 조금 찝찝한 부분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번 사건, 조금 석연찮은 부분이 너무 많은거같아. 뭔가...조금...이상했어"
(그렇게 말하곤 슬하는 이문제에 대해괜찮은건가... 잠시눈치를살폈고)
(그래요, 어차피 슬하는 범인이 아닐테니까)
이슬하:(당신이 부스러기를 황급히 받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듯 또 후후, 소리내어 웃습니다. 그러다 당신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자 좀 전까지 장난기 가득하던 얼굴이 진지해집니다.) ...석연찮은 부분이라니? 뭔가 알아냈어? (당신 쪽으로 몸을 숙이며 말해보라는 듯이 바라봅니다)
윤정혜:"...나도 당혹스러워서 현장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확인한것만 하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이상하게 여긴점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떨어진 탄피, 그것이 매그넘 리볼버에 사용되는것이고 그것이 피해자를 죽인무기 같다지만 어째서 탄피를 남겼는가.
죽은 린튼은 손에 거미그림을 쥐고 있었다. 대체 이게뭔지 나는 모르겠다.
장식장에는 큰액자가 하나 있었는데, 오직 거기만 사진이 비어있었다.
그리고.. 린튼가의 부모님되는 사람들, 자식이 죽었는데도 슬퍼하거나 화나는것도 없는...괴이함이 들었다.
이슬하:(당신이 느껴본 이상한 점들을 주의깊게 들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분명히 그래. 언니의 말대로...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 뭐, 나머지야 경찰들이 알아낼 수 있겠지만...... 린튼 가 사람들... 자식이 죽었는데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않았다니. 아니, 그것뿐만이 아냐. 그냥 그렇게 있었으면 자식을 도구로 여기는구나 생각했겠지만, 괴이함까지 들었단 건...... 안 좋은 소문이 사실이긴 한가봐. 미친 사람이 많단 거. (미간을 찌푸리며, 기분 나쁘다는 듯한 투로 말합니다.) ...결혼식이 성사되기 전에 파토난 게 다행일지도 몰라, 언니.
윤정혜:"나도 같은생각이야. 자식에 대한 정이 없더라도 정략결혼의 도구로 사용했는데 그게 파기돼버렸다면 권력욕 때문에라도 화가날탠데..."
다행이다. 좀더 너랑 있을 수 있어서, 하지만...하지만 그렇다고 차마 긍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고인..되시는 분이신데, 이 이상은.. 말삼가는게 좋을거같아."
고인이 되셨는데
윤정혜:(뭐야 어떻게말해도 모독적으로들려
이슬하:(그 말에, 아직도 미간을 찌푸린 채이긴 하지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치, 거기다 말을 더 얹음 안 되겠지... (그리 중얼거리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나 그 말 들었어. 린튼 가 사람들이 내일 방문한다고... 이제야 생각났네. 왜 방문하나 싶었는데, 결혼식이 취소되었으니 이야기를 하러 오는 거였구나.
윤정혜:"그렇겠지.. 좀.. 무섭긴하다. 우리잘못도 아닌데..."
이슬하:응... 하지만 그렇다고 오지 않는 게 그것대로 더 무섭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이제 노을도 자취를 감춘 어두운 하늘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것보다도... 하늘 좀 봐봐. 시간이 늦었어. 내일 린튼 가 사람들이 방문한다니까, 일찍 자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나가려는 듯 트레이를 챙깁니다)
윤정혜:"..응, 그게 좋겠다."
...역시, 내일 린튼가 사람들이 온다면 오늘 같이 자는건...무리겠지?
이슬하:언니도 참. 오늘 엄청 힘들긴 힘들었나봐. 어리광 부리는 거야? (들었던 트레이를 잠시 내려놓고,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그래도 역시 같은 침대에서 자기엔 좁지 않을까 싶은데... 뭐, 같이 안 자더라도 한 지붕에서 지금 살고 있잖아. 게다가 잘 자라고 차도 타왔었는데. (어깨를 토닥여주곤 다시 트레이를 듭니다)
윤정혜:...힘들었던걸까요. 확실히, 고작 하루이틀만에 너무 많은 감정이 소비되긴 하였습니다. 그때문일지도 모르죠. 이렇게 떠나보내면 안될거같다는..착각이 드는것도.
"응, 그럼..내일봐"
이슬하:응, 내일 봐. 잘 자고. (고개를 끄덕이며, 방문을 엽니다)
GM:그렇게 나가기 직전, 슬하가 문득 허공을 응시하며 중얼거립니다.
이슬하:......잘 된 일이야.
GM:혼잣말 끝에 당신이 무어라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나갑니다.
닫힌 문 너머의 슬하가 무슨 표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밤이 깊어져 갑니다.
너무나도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잠에 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
GM:새벽이 가까워지고, 잠을 잘 수 없는 밤입니다. 눈을 감아도 잠들다 깨기를 몇 번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아니, 이정도면 억지로라도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는 게 가능했던 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윤정혜:(으...으으...
GM:잠을 설치고 있자면, 문득 문틈으로 빛이 비춰졌다 사라지는 것을 당신은 발견합니다.
윤정혜:(....?)
(잠들기도 힘든데.. 어느 크툴루 수엽잡아당길놈인가 싶어 개빡침에 확인해보겠습니다)
GM:원인을 확인하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면 아무도 없습니다. 대신... 복도 끝에 위치한 슬하의 방이 불이 켜진 채 열려 있습니다.
안 자고 여태 뭘 하는 걸까요?
윤정혜:"........?"
(가서.. 문틈아래로 뭔가 볼수있을까요
GM:문틈 아래로 볼 것 없이, 문이 살짝 열려있습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다만 흐트러진 물품 몇 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음이 보입니다.
윤정혜:(.....?)
"...슬하야?"
문열어봅니다. 조심스럽게, 중간에 뭐ㅗ들리는 소리 없는지 확인하며
GM: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가자, 잡동사니들이 널부러진 장면을 바로 마주합니다.
이 늦은 밤까지 뭘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리는 하고 살아야지 않겠냐고 잔소리를 해야 할 대목인가 싶습니다.
주변은 조용하고, 그리고 매우 난잡하고 어지럽습니다. 이러한 방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슬하의 자필로 무어라 적힌 수첩입니다.
윤정혜:(수첩봅니다
GM:수첩을 살피면 적힌 것들이 모두 이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전부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익숙합니다. 왜?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ㅠ팟칭
GM:아, 익숙한 이유를 깨닫습니다. 이 이름들, 신문에 적힌 실종, 사망자들의 이름과 일치합니다.
게다가 수첩을 넘기다보면 가장 마지막 부분에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을 발견합니다.
하퍼 린튼.
윤정혜:"......................?"
"?????????????????????"
"하퍼...린튼? 아냐, 오래전에 실종되거나 한건 아니야. 바로 어제...벌어진거니 사망자겠지. 하지만 이건..."
"....그 실종과 사망이 무언가 관련이 있나?"
GM:그리 생각하고 있자면, 발치에 무언가 걸립니다.
윤정혜:(확인합니다
GM:이건...
탄피입니다. 리볼버의 탄피, 쓰지 않은 탄피가 굴러왔습니다.
근원지는 침대 밑.
윤정혜:"................."
(싸해지며... 침대밑 봅니다
GM:방 주인이 없는데 멋대로 살펴도 되는 걸까요? 그러나 찝찝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GM:침대 밑에서...
...
노트 한 권을 발견합니다.
윤정혜:"........"
줍습니다
GM:무리 없이 노트를 꺼냅니다.
노트를 살펴보나요?
윤정혜:(예스
GM:노트를 펼쳐보면 6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거미 그림... 이건 분명 하퍼 린튼의 시체가 쥐고 있던 쪽지 속 그림과 동일한 것입니다.
옆에 적힌 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자.
윤정혜:".........."
GM:문득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방 주인이 돌아오는 걸까요?
윤정혜:"슬하.. 너... 대체왜..."
(우선..노트 원위치합니다
GM:노트를 돌려놓음과 동시에, 슬하가 방으로 들어오다 당신을 보고 놀란 낯을 합니다.
잠옷 차림의 슬하는 반팔을 입고 있습니다. 그렇게 드러난 팔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을 만큼 깊은 흉터들입니다. 당신이 그날 보았던 상처의 일부보다도 더, 더 깊은 흉터들.
윤정혜:"......"
"언니가 방 정리하고 살랬지"
흐리게 미소지으며 말합니다.
이슬하:......미안, 어쩌다보니 정리정돈을 빼먹어서. (당신의 반응에 조금 당황한 듯 하면서도 빠르게 겉옷을 챙겨입습니다) 그럼 방 정리할테니까 나가줄 수 있어, 언니?
윤정혜:"시간 늦었으니까 정리할것만 해. 너무 시끄러우면 다른사람 깰지도 모르니까"
잠시, 그저 막연하게 막혀오는 가슴을 한손으로 부여잡으려는듯, 한 손을 얹다가 말합니다.
"내 머릿결 정리해줬을때처럼, 꼼꼼하게 해."
"...정리 안하고..사니까... 뭐 굴러다니는지도.. 모르잖아....."
발끝으로 살짝, 굴러나왔던 탄피를 가리키듯 댑니다. 메말랐던거같은 온갖 감정이 다시 터져나오려는듯,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슬하:(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던가요. 아니면 팔을 뻗으려다 말았던가요.) ......언니. (머뭇거리던 발걸음으로 당신 곁으로 와, 조심스럽게 안아줍니다) ...뚝, 언니.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우린. (잔잔한 목소리로 당신을 달래는 듯 토닥여주다, 슬며시 당신에게서 떨어져 눈을 마주합니다. 슬픔으로 빛나는 호박색의 눈동자.)
윤정혜:그래서 그날 물어본거였니? 그래서 무슨짓이라도 한거였어? 난.. 난 이런건 원치 않았어. 네 손에 피를 묻히게 할 생각은....하나도.... 널 힘들게....할생각은..............
"...난 이만 자러갈게, 내일..보자."
...자신 있는거지?
"정리정돈 안돼있으면 내손에 죽을줄알아"
이슬하:.........언니. (눈을 내리깔고, 길게 뜸을 들이다 힘들게 당신을 부릅니다. 그 날 들었던, 간절한 목소리로.) .........마지막 순간. 만약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그 때,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어? (단 한 마디. 당신의 단 한 마디를 원하는 질문.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신에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바라보다 내리깐 눈은, 그 한 마디를 듣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윤정혜:"...그런 순간이 안오게 해야지. 넌...넌 천재잖아. 그렇지?"
끌어안습니다. 작게 등을 토닥여주던 정혜는.. 작게 이마에 뽀뽀하며 말합니다.
"언니는 언제나 네편이야."
이슬하:...... (슬며시 눈을 감았다가 당신의 대답을 듣고, 슬픔이 어린 굳은 미소로 화답합니다. 당신에 품에 살짝 얼굴을 묻었다가, 이내 고개를 들고는 당신을 방 밖으로 이끕니다.)
윤정혜:(이끌려..나갑니다
GM:당신을 방 밖으로 이끈 그녀는 슬며시 문을 닫습니다.
......곁. 내 곁.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냐는 말. 근래에 유난히 자주 언급하던 그 말. 그 말의 의미가 이것이던가요.
...하지만 이미 모든 건 지나간 뒤입니다. 굳게 닫힌 방문은 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방으로 돌아갑니다. 곧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며.
-
GM:결혼식 다음날의 동이 텄습니다. 아침부터 집안이 분주하면서도 침잠한 이유는 어제의 살인 사건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린튼 가의 사람들이 오기로 했습니다. 두 집안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함이겠죠.
가족들의 분위기를 보면 좋지 못합니다. 좋을 수 있을리가요. 가문의 위상을 위해 잡은 정략 결혼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물론 혼사가 망쳐졌다는 사실이 더해져 더더욱 초상 난 분위기일 겁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준비로 바쁜 집안, 부엌과 휴게실뒷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
윤정혜:(휴게실부터 가봅니다
GM:휴게실은 고요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만 되어 있을 뿐입니다. 깔끔하게 준비된 탁자와 불이 타오르고 있는 벽난로가 보입니다.
윤정혜:(벽난로부터봅니다
GM:벽난로 안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방금 막 장작을 넣었는지 타닥타닥, 잘도 탑니다.
…응? 문득 벽난로 안에 타다 만 종이조각이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불에서 떨어져 타지 않고 남은 듯 하네요.
윤정혜:(소매걷고 홱하고 빼내봅니다.
GM:종이 조각을 꺼내보자, 기묘한 글자들이 일부 적혀있습니다.
<아이호트의 거래>, <숙주에 관하여>.
…이런 게 원래 있었던가요? SANC.(0/1)
윤정혜:"..........?"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66
판정결과:실패
(60-59
"이게..뭐지....?"
(일단챙깁니다
GM:챙기기 전 종이의 내용을 더 자세히 보면, 몇 가지 띄엄띄엄 적힌 단어만 겨우 읽습니다. …전염을 통한… 지배…….
…그리고 그 아래에 그려진 소름끼치는 거미 그림…….
당신은 종이를 챙깁니다.
윤정혜:(슬하도.. 린튼도.. 이걸가지고있었지.전염..지배..? 전염병..같은건가?
(탁자봅니다
GM:탁자를 보면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손님용은 두 개.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이네요.
윤정혜:(신문봅니다
GM:신문 1면에 하퍼 린튼 살인 사건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이슬하.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윤정혜:"............"
(다른건 더없나요?
GM:더 둘러보면, 카펫 아래에서 삐죽 튀어나온 종이를 발견합니다.
윤정혜:(희번뜩
(봅니다
GM:어디 책에서 뜯어온 듯한 종이 한 장입니다. 내용을 살피면 암호처럼 무어라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부 지역입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최종적으로 이곳에 머무름. 가장 마지막에 적힌 글자는 명백한 암호라, 확실하게 읽기 어렵습니다.
교육 판정과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교육
기준치:90/45/18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팟칭
GM:똑똑한 당신은 암호를 해독해냅니다. 과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이걸. 그러니까… 해독하자면……. 이름이군요.
낯선 퍼스트 네임과 익숙한 라스트 네임.
린튼.
우선 이 린튼의 이름은 적어도 하퍼 린튼의 부모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른 린튼인가요? 친척? 가문 구성원? 도대체 이걸 왜 적어둔 거죠? 뭘 위해? 그들이 지내는 지역은 왜 알아내는 거고?
윤정혜:"..............???"
"..그보다, 이런게 왜...내집에..."
"...슬하가 준비한..건가?"
다른곳도 둘러봅니다
GM:이곳에서는 더 둘러볼 것이 없어보입니다. 부엌과 뒷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
윤정혜:(부엌갑니다
GM:부엌에는 하인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음에도 산 자들은 음식을 먹고 살아가기에 맛있는 냄새가 만연합니다.
하인들은 당신이 온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무어라 떠들고 있습니다. 은밀한 이야기를 하듯이 속닥속닥.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94
판정결과:실패
(가, 강행
GM:좋아요, 강행!
윤정혜: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61
판정결과:실패
GM:이걸..
윤정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아차상으로 패널티를 없애드리겠습니다.
윤정혜:(?)
GM:귀를 기울이면...
하인:˝린튼 가 사람들이… …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였다더라.˝
˝그럼 뭐야? 그 부부만 ……거야?˝
˝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긴 했다는데 전부 ……면 대가 ……는 거겠지…….˝
GM:요리 소리에 묻혀 대화가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윤정혜:"..........?"
(분명.. 아까 쪽지에도.. 마지막이름이...)
(둘러봅니다. 더볼게있나?
GM:부엌은 하인들이 바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더 살펴보러 깊숙히 들어가면 방해가 되겠죠.
윤정혜:(눈으로만(관찰로) 살펴보는건요?
GM:당장 겉보기에도 요리 준비로 바빠 확인은 어려워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무언가 있다면 하인이 확인했을 겁니다.
...아직 시간이 더 남았네요. 뒷마당에 가볼까요?
윤정혜:(갑니다
GM:뒷마당으로 향하면, 마당 정원을 구경하고 있는 슬하가 보입니다.
윤정혜:(슬쩍 옆에가서 정원 같이봅니다
이슬하:(당신이 곁에 다가와도 잠잠한 낯입니다. 어제 당신을 달래기도 하고, 간절하게 바라보기도 했었지만... 그런 일은 잊어버린 듯, 그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 웃습니다) 언니도 꽃 구경하러 왔어?
윤정혜:"네가 꽃만보길래 질투나서"
어제일이 마치 없던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농담으로 답합니다.
"어릴때 생각난다. 집도 넓으니 보물찾기 같은것도 종종 했었는데."
이슬하:내가 꽃만 본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무하네. (장난스러운 투로 말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게, 보물찾기라... 그거 즐거웠지. 아, 보물은 아니지만 여기서도 예쁜 걸 찾았어. (그리 말하며 당신에게 보여주는 것은 꽃다발입니다) 이 꽃, 에리카라고 한대. 히스라고 불리기도 해. 꽃말은 고독이고.
윤정혜:"뭐야, 그때 대답이 마음에 안들었던거야?"
흐리게 웃으며 꽃다발을 받아듭니다. 고독.. 쓸쓸함. 슬하는 대체 무얼 알기에.
"정리정돈 배우려면 아직 멀었더라. 아니면 언니가 해달라고 어질러놓은거야?"
품속에서 벽난로에서 구한, 그이름을 안보이게 꽃다발에 숨겨 보여줍니다.
-


이슬하:글쎄, 어떨 거 같아? (고개를 기울이며 웃어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신에게만큼은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당신이 보여주는 이름을, 살짝 받아들어보이는 그 순간까지도.) 청소는 예전부터 잘 못하겠더라고. 재능이 없나봐. (어깨를 으쓱이다, 문득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흔들림 없는 눈동자로 말없이 한참이나. ...그 눈에 깊게 박힌 애정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맹목.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윤정혜:"...적어도 언니랑 상담은 해주길 바랬어."
쪽지를 집어넣습니다. 그런 나의 동생에게 아까 받은 에리카의 꽃 몇개를 슬하에게 건네어줍니다.
"...나는 널 참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자신이 없어지고있어. 넌 언제나 내 소중한 동생이겠지만, 요즘엔.. 조금 낯설어보여."
이슬하:(그러한 말에도 그저 당신을 가만히 바라볼 뿐입니다. 입가에 어린 미소가 조금 슬픈 기운을 담고 있음은 기분탓일까요. 무언가를 말하고 싶음에도 말할 수 없다는 듯이 꾹 눌린 입가.) ......미안해, 언니. (조금만 더, 이해해달라는 듯한 사과 한 마디.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서는, 당신의 손에 들린 꽃다발을 천천히 제 손에 넣고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날 만나러 와줘.
윤정혜:".............."
"...방정리 하랬더니"
씁쓸하게, 흘러나오지 않는 눈물과 애잔함을 머금은 비틀린 미소가 흐리게 지어졌다.
"...언니가 혼내주러 갈테니 숨을생각마."
이슬하:...응. 꼭 만나러 와줘, 언니.
GM:당신의 대답에 방긋 웃고는, 슬하는 꽃다발을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
윤정혜:"..............."
(떠나는 슬하를... 한참 바라보다가 주변을 살펴봅니다.
GM:주변을 둘러보면 변함 없는 당신의 집의 뒷마당 정원입니다. 잔잔하고, 고요하고... 아니, 고요하지는 않군요.
바깥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뒷마당으로 당신을 찾아 온 하인이, 가족분들이 먼저 응대할 테니 잠시 방에 가 있으셔도 된다고 이릅니다.
윤정혜:"......"
아, 가기싫다. 벌써부터 위가 쓰려오는걸 느끼며 자신의방으로 향합니다
GM:그렇게 방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윤정혜:"?"
GM:총 소리가 울렸습니다.
근원지는... 현관.
윤정혜:(도, 도망쳐야하나? 대충 시종한명 붙잡고 방패삼아 다가가봅니다.
GM:당황한 시중과 함께 현관으로 향하면, 그곳에는 피가 묻은 에리카 꽃다발을 든 슬하가 서 있습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악에 물든 낯으로 그녀를 응시합니다.
슬하의 손을 보면, 그래요. 리볼버. 리볼버가 쥐여져 있고, 그리고…….
윤정혜:"...................?"
GM:바닥에는 린튼 부부의 시체가 쓰러진 상태입니다. SANC.(1/1d2)
윤정혜:
SAN Roll
기준치:59/29/11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59-58
GM:피가 튄 뺨의 슬하가 당신을 응시합니다. 어쩐지 이 현상이 익숙한 얼굴. 덤덤한 낯에는 슬픔이 번져 있습니다.
숨을 뱉은 그가 소리 없이 부른 건 당신입니다.
윤정혜:"스, 슬하...야?"
이슬하:언니, 언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GM:그 중얼거림.
동시에 누군가 외칩니다. 날카로운 비명입니다. 살인자! 살인자야!
사용인들이 뛰쳐나가 슬하를 제압하고 총을 뺏어듭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분주한 인간들의 틈바구니에서 슬하는 단 한 번의 반항도 없이 순순히 무릎이 꿇렸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는 그 눈은 여전히 덤덤하던가요, 아니면 간절했던가요.
...
GM:추락한 꽃다발이 무참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의해 짓밟힙니다. 망가지고 뭉개진 꽃이 지금의 그녀 같습니다.
마침내 고개를 떨군 슬하의 어깨 너머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슬하를 구속하고 끌고 나가는 과정이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문득 마주친 슬하가 입을 벙긋댑니다.
이슬하 : 권총.
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날 만나러 와줘.
윤정혜:"...!"
"이, 이 미친년이 진짜!!!!"
슬하의 입모양과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옵니다. 너 대체, 대체 무슨짓을 저지르는거야. 네가 왜? 이런짓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왜? 왜!!!!!!!
왜!!!!!!!!!!!!!!!!!!!!!!!!!
허겁지겁, 방으로 향합니다. 그래요, 여분의 권총. 그걸 챙깁니다. 그런데 그 총은 언제구한거지? 그것도 두자루나? 아니면...
GM:연행되는 그녀가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당신은 방으로 향합니다. 슬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권총을, 챙기기 위해.
슬하의 방으로 돌아가 침대 밑을 살피면 정말 그가 말한대로 여분의 권총과… 상자를 발견합니다.
상자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발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윤정혜:(그걸 챙겨서.. 치마 안쪽 허벅지 안쪽에 숨겨넣습니다.
(그리고 곧장 다시 달려갑니다. 슬하를 다시보기위해서요
GM:상자를 열어보지 않고 그냥 향하나요?
윤정혜:(끼이익, 유턴해서 상자도엽니다;;
GM:슬하가 있다고 말해주지도 않은 상자. 그상자를 열려 하면 비밀번호가 걸려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단 하나의 숫자면 되는데. 뭐라고 입력해야 할까요?
윤정혜:(뭐지..무슨숫자지....
GM:잘 모르겠다면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아, 저번 슬하노트에 거미그림과 있던 6글자를 생각해봅니다.
(6을 입력합니다)
GM:다이얼을 6으로 돌리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내부에 돌돌 말린 양피지를 발견합니다.
꽤나 낡았고, …예사 종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을 돌리는 주문>

자신에게 주문을 건 술자가 타인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 시간이 특정 지점-최대 한 달 전으로 돌아간다.
술자가 죽인 이들은 돌아가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과거에 도달해도 여전히 죽은 사람이 된다.
이 과정에서 얻은 상처 또한 그대로 육체에 보존된다.
고로 타살이 아닌 자살을 할 경우 술자 또한 시간을 돌리지 못하고 사망에 이른다.


윤정혜:"............"
"?"
"???????????????????????"
"....흉터, 상처... 오래됐었어...... 늘...늘 같이....놀곤 했었는데..........."
"...........뭐야 이게, 이런게...이런거 그냥...3류 비극소설..이잖아..."
(챙...깁니다. 혹시 달리 주문시전방법에 대한건 안나와있나요?
GM:주문 시전의 방법은 이후 필요할 경우 전달됩니다.
윤정혜:슬하, 그래요. 쫒아가야죠. 그런데, 그런데. 방금 생각해낸 그것들이 퍼즐조각처럼 맞춰지며 만들어진 가설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어이없고 허무맹랑해서. 잠시동안 멍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겨우 양피지도 챙기고..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슬하, 그래 본인에게 물어보면되잖아요
GM:그래요, 모든 답은 그녀가 가지고 있을 겁니다.
답을 확인하기 위해, 당신은 슬하에게로 향합니다.
...
GM:슬하가 구금되어 있는 곳으로 조용히 향합니다. 당신이 피해자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관계임을 아는 경찰들은 면회를 허락합니다.
철창살 너머에 앉아있는 슬하는 그저 희미하게 미소짓고 있습니다.
왜 웃는 걸까요. 웃을 상황이던가요, 이게.
윤정혜:".........."
이슬하:...왔어, 언니?
윤정혜:"야, 이 미친년아. 돌았니 진짜"
이슬하:......권총은? (그저 덤덤하게 묻습니다)
윤정혜:"...너가 잡혔을때, 경찰이 가져갔겠지."
일부로 말은 돌리며 손짓으로 자기 다리쪽을 가리킵니다. 옅들을수 있음을 방지하고자일까요.
이슬하:그래... (그저 느리게 눈을 깜빡입니다) 그건 그렇고 대뜸 그렇게 험한 말을 하다니. 눈감아주는 거 아니었어?
윤정혜:"그것도 정도가 있지 이 기집애야, 그렇게 대놓고 사람을 죽였는데...."
그리고.... 어쩌면 더..........
결국,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괴로운지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이슬하:......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응, 얼마 남지 않았으니. 오히려 잘 된 일이었어, 그 두 녀석이 집에 온 건. 수고를 덜었으니. (덤덤하게, 살인을 한 사람치고는 동요조차 하지 않고 말합니다)
윤정혜:"........"
"양피지 내용, 진짜야?"
이슬하:.........아, 본 거구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 애초에 진짜가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겠어?
윤정혜:"...근래 늘어난 실종, 사망자들. 그것도?"
이슬하:숨겨서 뭐할까. 전부 내가 한 짓이야.
윤정혜:"왜"
"왜그랬는데."
"왜...왜 네가....그래야만 했는데........."
이슬하:왜 그랬냐니. 당연한 말을 하네. 내가 뭔가를 한다면 하나 뿐이잖아. 전부... 전부 날 위해서지.
윤정혜:"그게 어딜봐서 널 위해서야!!! 대체 뭐때문에 그렇게 상처입고, 이젠 무덤덤하게 말할정도로 네 감정까지 마모시켜가며!!! 왜!! 뭐때문에!!!!"
이슬하:......... (당신이 소리쳐도 표정 변화 없이 당신을 바라볼 뿐입니다. 마치 자신의 답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듯이.)
윤정혜:".........."
"....너 정말 미워"
이슬하:그래... 그럴 거라 생각했어. 역시 미움 받을 거라고. 그래도....... (슬며사 고개를 숙입니다)
윤정혜:"정말 미워, 정말... 세상에서 제일 싫어..."
...목소리가 떨립니다. 마치 제 머리를 쥐어뜻듣. 얼굴을 덮은 두 손에 날세워진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고.
"....다음엔, 어쩔거야."
이슬하:......... (문득 고개를 듭니다.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지만, 분명 많은 것이 서려있는 얼굴. 호박색 눈동자는 어딘가 흐릿해 보이기도 합니다.) ......권총, 있지?
윤정혜:"...응"
이슬하:있잖아, 언니. 이래도... 이래도 언니는...... 그 순간, 그 시간의 답을 그대로 말할 수 있어?
나는... 언니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 마지막 순간에... 언니에게 내 곁에 있어달라 부탁할 수 있어?
......그럴 수 있다면,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할 일은 하나 뿐이야. 양피지를 읽었다면, 언니라면,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 말하며...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기꺼운 듯이.)
윤정혜:"...뭘, 뭘 어쩌라는거야. 내가 널 쏘라고?"
이슬하:그래야만 해, 언니.
윤정혜:"그러기 싫어."
이슬하:...언니.
윤정혜:"....몇번째야? 벌써 몇번째나. 내 마음을 찢어버리고 네 가슴에 비수를 꽂은거야?"
"날 사랑해달라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이렇게 떠난게 몇번째냐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슬하:(슬며시 눈을 뜹니다) ......끝까지 숨기고 싶었어. 하지만 하퍼 린튼, 그 놈은 어쩔 수 없었으니까. 깊게 관계되어 있는 약혼자였으니까. 끝까지 숨기고 싶었어. ...이런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으니까. 보이고 싶지도 않았고.
윤정혜:"난... 난 모르겠어, 네가 대체 뭘위해 이러는지. 네가 뭘봤길래... 내가본 그게 사실이라해도, 뭐때문에 이렇게...."
이래서였구나.
내가 이기적이라서, 떠나보내지 않을걸 아니까.
이렇게 외통수로, 공개적 살인을 저지른거였어. 비겁한년, 못된년. 진짜, 진짜 재수없고 미워.
이슬하:.........얼마 남지 않았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어. 앞으로 조금이야, 언니. (그렇게 말하는 당신을 보면서도 상냥한 목소리, 나올 리 없는 상냥한 목소리로 간절히 말합니다) 해야만 해. 그래야만 해. ...나를 죽여. 권총으로.
윤정혜:"..........."
"약속해."
"...약속하라고, 이번엔. 꼭. 나랑 같이 하겠다고. 뭐든, 내가 제대로 된,. 언니 역할 해줄수 있게. 약속, 하라고."
이슬하:...... (그 약속을 듣고 아무말 없이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천천히 눈을 감는 것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윤정혜:".........."
치마를 걷어 올립니다. 권총을 꺼내고, 어색한 손길로. 망설이는 손길로. 그저 느릿하게, 장전합니다.
"...나, 그렇게 떨어, 져있...으면... 빗나갈..거같아...."
...가까이 와줘
이슬하:......가까이 다가오면, 경찰들이 눈치챌 거야. 게다가 가까이 다가와서 발포하면 위험할 수도 있고... ...괜찮아, 언니. 이 거리라면 충분해. (아주 잘 알고있다는 투로 말합니다.)
윤정혜:"....다가갔다가 따귀 맞는것도 알고있다는 투네"
진짜.
얄밉다.
정말 밉고.
사랑하는.
윤정혜:내 동생.
떨리는 손으로, 총을 겨눕니다. 깨문 입술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손은 경직되어 무겁고 뻣뻣하기만 합니다. 그냥 이대로, 눈을 감을까 하다가 내 동생에게, 더 고통을 주고싶지 않아서.
그대로. 눈물로 흐릿해진 눈을 뜨고.
"...사랑해 슬하야, 그 사실만은...변하지..않을거야...."
그대로
윤정혜:....
"다시 만나자....?"
방아쇠를 당깁니다.
GM:당신은, 방아쇠를 당기기로 합니다.
당신이 꺼낸 권총에 놀란 경찰들이 뛰어와 제압을 시도하려는 순간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총성과 함께 그대로 총알이 슬하의 심장을 관통하고……
...
당신을 보고,
희미하게 웃는 얼굴이.
GM: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림과 함께 시야가 암전합니다.
...
GM:눈이 뜨입니다.
정신을 차리면, 햇살이 들어오는 방 침대 위입니다.
달력을 살피니 정략 결혼에 관한 통보를 듣던 날입니다. 결혼식에서 한 달 전.
정말 시간이 돌아갔습니다. 정말로 다시 과거에 돌아온 것입니다.
...잠깐, 슬하는 어디 있죠?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간 거예요?
윤정혜:"...슬, 슬하..야...?"
"...............................?"
"..............? 왜, 내가. 기억이."
(기억있는거맞죠
GM: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윤정혜:"슬, 하야. 슬하, 야?"
비틀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이시간대. 슬하가있던 그때를
그곳을.
그 장소들을.
GM:이 시간에 특별히 갈 곳이 없다면 슬하는 분명 방에 있겠죠. 당신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으니까요.
윤정혜:(방문을 엽니다.
GM:문을 열면, 말도 안 되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정하게 깔린 이불과 텅 빈 방 안. 모든 짐이 빠져나간 장소. 슬하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GM:책상 아래 서랍 하나가 아주 조금 열려있음을 발견합니다. 채 닫지 못한 흔적입니다.
윤정혜:(덜덜 떨며, 열어, 봅니다.
GM:서랍 내부를 보면 거미의 얼굴이 그려진 공책이 있습니다.
윤정혜:"....................."
(읽, 어봅..니다...)
GM:공책을 살피면 이러한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숙주의 근원지인 린튼 가문원 명단
GM:아이호트의 일족? 의문을 갖기도 잠시.
지능 판정.
윤정혜: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1
판정결과:실패
(행깍 11
(58-47
GM:좋습니다, 행운 깎아주시고...
실종, 사망자의 명단.
슬하가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함을 깨닫습니다. 분명 슬하도 인정했었죠.
다음 페이지를 펼치면 거미 그림과 함께 ‘숙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여가려 한 내용.
수를 늘여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모독적인 이야기.
윤정혜:"..............."
GM:그들의 다음 숙주로 점찍힌 이는,
당신입니다. SANC.(1d2/1d4)
윤정혜:"하, 하.....하, 하....하...?"
SAN Roll
기준치:58/29/11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딴거 X발... 무슨 X소리야... 슬하는, 슬하는,....."
rolling 1d2
(
2
)
=
2
(58-56
GM:그 아래 필기체로 휘갈겨진 문장들은 슬하의 글씨체입니다.
감히 그렇게 하게 둘 거 같아?
언니는, ... 언니를...
지켜야 해.
GM:...슬하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어디론가 사라진 그를 찾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윤정혜:"........................."
"슬, 슬....하야..."
얼빠진 사람처럼, 살펴본 공책을 다시 서랍에 넣고 닿는 동작마저도 어렵사리 해내며, 비틀거리며. 나옵니다.
어딨어? 슬하야, 아니잖아. 거짓말이잖아. 내 사랑하는 동생.
"제발, 화 안낼, 게. 슬하. 야. 어딨...어?"
GM:비틀거리며 방을 나가면, 사용인이 지나갑니다. 그는 슬하의 방에서 나오는 당신을 보고 놀라고 또 어리둥절한 표정을 합니다.
사용인:...저, 괜찮으십니까? 슬하 아가씨라면... 슬하 아가씨는 방금 떠나셨는데, 인사하고 가지 않으시던가요?
윤정혜:"당장 붙잡아, 어딨어. 어딨어!!!"
"말!! 마차!! 뭐든 좋아, 당장 붙잡아!!!"
사용인:지, 지, 진정하시고...! 그... 마지막으로 남은 일처리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외에 별 다른 말씀 없이 아침 일찍 짐 챙겨서 나가셨습니다...!
윤정혜:(지능판정으로 그때 슬하공책에서 남아있던 명단을 떠올려봅니다. 목적지를 유추할수있지않을까요?
GM:좋습니다, 지능 판정.
윤정혜: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GM:마지막 남은 린튼 가의 친척이 머무는 장소를 메모해둔, 카펫에서 발견한 책장의 종이를 떠올립니다.
그래, 씨를 말릴 작정인 모양이죠. 그게 무엇을 위한 것이든.
그 수많은 살인을 거듭해야만 했던 이유는 자신이었을까요, 당신이었을까요?
손에 피를 그렇게 묻히고, 그렇게 죽어갈 가치가 있었단 말인가요?
몸에 난 무수한 흉터들. 망가져가면서도 지켜야 했던 건가요? 당신을?
...문득 사용인이 당신에게 편지를 내밉니다.
사용인:맞, 맞아... 이걸 아가씨께 전해달라 부탁하시더군요, 슬하 아가씨께서.
윤정혜:낚아채듯 받고는 서둘러 사용인을 시켜 교통수단을 준비해 무작정 목적지로 가려합니다. 일단 착석후, 확인하겠죠
GM:출발할 채비를 갖춘 뒤, 당신이 편지를 펼치면 간결한 문장이 몇 개 남겨져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게. 꼭 돌아올게.
언니에게 돌아올 거야. 그러면 내 마지막 순간에,
마지막 순간에,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지, 그래줄 수 있지?
나는 언니가 필요했어. 나는 언니만은 필요했어.
윤정혜:"..........."
GM:마지막 순간마지막 순간!
도대체 그 마지막 순간이 뭐길래. 정작 지금 곁에 없는 건 그 자신이면서!
그래요. 그는 당신을 위해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었나봅니다. 몇 번이고 고쳐 죽어가면서도 이 모든 일을 감내해야 할 정도로 당신이 소중했나봅니다.
그럼 당신은? 당신은 어때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나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나요? 이렇게 찾아가는 것 외에도 더 할 수 있나요?
못한대도 상관 없을 겁니다. 적어도 그 사람은 할 수 있으니까. 그거면 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윤정혜:"바로 출발할수있게 해놔!!!"
허겁지겁, 다시 슬하방으로 오릅니다. 그래요, 여분권총. 시간이 돌아왔다면 아직있을까요? 침대밑을 봅니다
GM:허둥지둥 돌아와 침대 밑을 봐도 권총은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노트에, 탄환에, 상자도요. 지금까지 봤던 것들이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만 같이.
윤정혜:"다시 안돌아올것처럼 다 정리해놓고!! 방정리하라는게!!! 이런말이 아니잖아!!!"
그래요, 적어도 귀족가이니 신변안전을 위해 권총정도는 몇정 있겠죠. 자기가 기억하는 권총하나를 챙겨 곧장 출발하고자합니다.
그래, 꼭. 이번에는 꼭.
따귀를 때리고 말거야. 혼내줄거라고.
그리고
혼자하게 두지 않을거야.
윤정혜:널 위해서라면, 나도.
얼마든지 비합리적일 수 있으니까.
GM:당신은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을 챙겨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로 결심합니다. 먼 곳으로 홀로 움직이는 당신을 누군가 만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나, 그런 게 중요하던가요?
슬하가 향한 장소는 린튼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한 지역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안쪽으로 발을 디디면 슬하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윤정혜:(적어도 여기에 들렸다면 나갔거나 아직 있는지정도는 알 수 있겠죠. 호텔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GM:어떻게 물어보나요?
윤정혜:"호박색 눈동자에 군청색이 도는 머릿결을 지닌 여성이 여기 머문적 있나요? 이름은 이 슬 하 라고 하는데..."
호텔 직원:어... 죄송합니다. 호텔 규정 상 비밀을 보장해야하므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GM:대인 기능 판정으로 호텔 직원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어려운 성공 이상.
윤정혜:"제발, 알려주세요. 급한일입니다. 내 동생이라고요!"
혹시 말로 시선끌면서 체크인 체크아웃명단을 관찰로 살펴볼수있나요?
GM:좋아요, 은밀행동 판정.
윤정혜: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슬하야 언니가간다)
GM:호텔 직원은 곤란해하며 말하기를 피하지만, 당신은 그 순간 명단을 봅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름들이 한 눈에 보입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 머무르고 있는 호실은 901호실, 슬하가 머무르고 있는 호실은 603호실입니다.
윤정혜:"....! 아 됐어요 진짜, 째째해서!!!"
그러곤 곧장 603호실로 튕겨나가듯 달려나갑니다. 치마아래 숨겨둔 권총을 생각하며
GM:엘리베이터를 타고 603호실로 달려가면... 조용합니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있을 리 없죠, 그렇죠. 당신도 분명 봤잖아요? 901호실에 누가 머무르고 있는지. 그리고 알고 있잖아요? 슬하가 여기에 온 목적을.
윤정혜:"아 진짜!!! 행동력 왤캐빨라!!!"
곧장 901호실 근처로 달려갑니다. 지금 내가 온이상, 슬하가 계획... 그래요, 계획이 있길바라며 있다면 틀어지지않게. 조금 거리를 둔채로 901호 쪽을 봅니다.
GM:근처로 달려가 있으면, 조용합니다. 약간의 인기척만이 느껴질 뿐입니다.
...그리고,
윤정혜:"...!"
GM:머지않아, 901호실의 문을 열고 슬하가 나옵니다. 근처에 있는 당신과 눈을 마주친 슬하는 덤덤합니다. 예상한 듯이.
윤정혜:"........."
이슬하:...오지 않아도 됐는데. (그리 말하고 있는 슬하는 서글프면서도... 기뻐보입니다)
윤정혜:"우선 튀자, 차 준비해놨어."
"...나도, 네가없으면. 살지못해."
"네가, 필요해. 나도......."
이슬하:...... (아무런 말 없다가,) 비상구로 가자. (하며 당신을 이끕니다)
윤정혜:(따라갑니다
GM:당신과 슬하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 비상구를 통해 호텔을 빠져나옵니다.
준비해놓은 차를 타고, 돌아가나요?
윤정혜:(그럽니다.
(그전에, 슬하 따귀부터 때려도되나요
(동생...동생......감히.....
이슬하:......한 대 때리고 싶은 표정이네, 언니. 뭐... 거즈가 좀 너덜너덜해지긴 하겠지만, 괜찮아. (그리 말하는 슬하의 얼굴은... 자세히 보면 상처투성이입니다. 볼에도 거즈를 붙이고 있고요.)
윤정혜:".............."
(따귀..대신...딱밤때립니다.
(그리고, 안아줍니다.
이슬하:아얏. (딱밤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가, 당신이 안아주자 천천히... 팔로 감싸안습니다) ...미안, 언니. 이제 돌아가자. 있지, 돌아가면...... (뜸을 들이다) 전부 말해줄게. 미안해, 언니.
윤정혜:"....나, 무슨말 해야할지 모르겠어."
...다시 보면 욕부터..한사발 부워야지...하기도 하고... 고맙다고 하거나...미안하다고 하거나. 많이..생각해뒀는데.......
"....응, 돌아가자. 돌아가면"
꼭 얘기해줘야해.
이슬하:물론이야, 약속할게. 이번엔 꼭 지킬 거니까. (가라앉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GM:이제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겠죠. 당신과 슬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GM:차를 타고 가는 동안, 슬하는 어느새 곤히 잠들었습니다.
살인마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투성이. 너덜너덜한, 살해를 거듭해 굳은 살이 박힌 손...
그런 슬하와 함께 당신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모든 걸 이야기해준다는 슬하의 약속을 생각하며.
...
시간은 지나고, 창밖에는 어느새 밤이 찾아왔습니다. 차는 저택에 가까워집니다.
문득, 슬하가 느릿느릿 눈을 뜹니다. 오랜 시간 잠을 자지 못한 기색입니다.
이슬하:......언니? (졸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윤정혜:"응.. 나 여깄어..."
이슬하:(당신을 보고, 창밖을 보며 거의 다 도착했음을 확인한 뒤에야 천천히 몸을 기울여 당신에게 기댑니다) 있잖아, 언니. 나 정원에 가고 싶어. 히스 꽃, 기억나? 그 예쁜 꽃이 보고싶어서. 같이 보자.
윤정혜:"...오랜만에 어부바라도 해줄까?"
흐릿한 웃음을 지으며 답합니다. 그래요, 보러가야지. 슬하가 보고싶다는데.
이슬하:어부바는 됐어.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 ...응, 보러가자. 같이. (그리 말하며 웃는 모습은, 마치 신이 난 듯 보입니다. 어린 시절처럼.)
GM:...
차는 이윽고 저택에 도착하고, 당신과 슬하는 같이 정원으로 향합니다.
윤정혜:(ㅅㅄㅄㅂ 제최애가수분꺼를)
GM:저택 뒤쪽에 난 정원으로 따라나가면 슬하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윤정혜:(돌겠다 과몰입2000%차지)
GM:달빛 아래 에리카 꽃무리에 섞인 슬하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지치고 상처가 가득합니다.
꽃무더기 사이에 주저앉듯 앉는 모습은 일어설 기운조차 없음을 알립니다.
뺨에는 너덜한 거즈가 붙어 있습니다.
어디서 얻어온 흉터인지 모릅니다. 또 늘었군요. 또… 살인을, 함으로…….
윤정혜:그런 슬하 옆에, 주저앉습니다. 내가 모르는, 정말 끔찍한 고통과 노력을 쏟으며 지켜내려했던 내가. 네 옆에 있다고.
GM:곁에 앉으면, 문득 달빛 아래 비춰지는 슬하가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아니,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흐릿합니다.
윤정혜:?
GM:제 몸을 살핀 슬하는, 덤덤한 얼굴로 느릿하게 말합니다.
윤정혜:"스, 슬하?"
이슬하:...언니, 나는 이제 곧 사라질 거야.
시간을 돌리는 주문, 봤지. ...그런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 나는 존재를 대가로 치뤘어.
윤정혜:"....뭐?"
이슬하:그야 그렇잖아, 그런 대단한 주문을 아무런 대가 없이 사용하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윤정혜:"...안돼, 안돼. 이제, 이제겨우. 이제겨우 끝났잖아!!!"
"왜!!! 왜!!!!!!!! 왜 날 두고 떠나려는거야!!! 왜!!!!!!!!!
네가 지키려했던 내가!!! 여깄잖아!!! 어딜가냐고!!!!!
이슬하:(그렇게 외쳐도, 그저 천천히 말을 이어갑니다) ...정략 결혼 소식을 듣고, 린튼 가에 대해 조사했어. 그런 수상한 집안에 언니를 보내다니, 말이 안 되잖아.
조사하고, 결국 그 집안 자체가 이상한 괴물의 숙주고, 언니가 다음 숙주로 점찍힌 걸 알았어.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나는, ......그 기이한 괴물이 숙주로 차지한 인간들을... 이제야 다 없앴어. 세상도, 언니도 안전해. 이걸로 된 거야.
윤정혜:"네가...네가 희생할...필요는 없었잖아....."
이슬하:.........그러니까 말했잖아. 결혼하지 말아달라고...
결혼 같은 거, 안 했으면 좋았잖아...
하지 말라 그랬잖아, 언니...... (다정한 목소리로, 그리 속삭입니다)
윤정혜:"나..나, 난............난..........................."
"처, 처음...부터 그렇게............말...해줬다면........................"
"이럴줄.. 알았다면 난.................."
GM:...이제 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모를 이야기들입니다. 너덜하고 상처투성이인 슬하는 그저 평온한 얼굴입니다.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를 진 메시아가 꼭 저런 모습일까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인간처럼 보이죠…….
윤정혜:꼬옥, 끌어안습니다. 절대로, 이대로 사라지는걸 용납할 수 없다는듯. 내 곁에 있어달라는듯. 대체, 대체 내가 뭐가 잘났길래. 이렇게 과분한 보호와 사랑을 받고, 보답하지도 못한 채 떠나보내야하는지.
"....미안해, 미안해.....미안해......... 미안해................ 구해줘서... 고마워.. 미안해......."
이슬하:(당신이 안아주자, 힘없이 그 품 안으로 기댑니다.) ......내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해주길 바랬어. 내 곁에 있지만을 바랬어... 그러니, 지금 이렇게 이루어졌으니, 난 괜찮아. 힘들고 아팠지만, 그래도... 그래도 이렇게 그 괴물에게 한 방 먹여줄 수 있어서, 언니를 구할 수 있어서, 나는...... 만족해.
윤정혜:제발, 제발. 나는 몰랐어, 준비가 안됐어. 널 떠나보낼수없어. 네가 가면, 나는. 그렇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사라지면, 나는...난... 난 너없는 세상을... 어떻게살라고.........
"....응, 열심히. 살...게, 걱정..끼치지 않게, 열심히 살게....."
"넌....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내, 내... 가장 소중한... 사랑하는 동생이니까...."
그런...그런 동생이 준.....준.........
....더 뱉고싶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감정들이 다시금 목에 차올라, 꺽꺽거리는 소리만 낼 뿐이었습니다.
윤정혜:그저, 뜨겁게 타오르듯 흐르는 눈물만이.
"...가지마, 가지마....제발, 가지마........."
이슬하:...... (그저 당신의 품에 안겨, 당신의 온기를 느끼며 기대며, 힘없는 몸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짓습니다. 온화하게, 그리고 애정을 담아서.)
GM:...내 마지막 순간에 함께하길 바랐다는 말.
그저 내 곁에 있길 바랐다는 말.
힘들었다는 말. 아팠다는 말. 무던한 문장들이 다시끔 스쳐지나가고,
...아, 맙소사.
이별의 때가 도래했습니다.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윤정혜:무슨 말을 해아할까.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내뱉질 못하는 답답함에, 그저 막혀오는 먹먹함을 삼킵니다.
"........네가 내 동생이어서. 난 행복해."
이슬하:............나도, 언니와 만나서 행복했어.
안녕, 언니. ...언니답게, 살아줘.
윤정혜:"응... 꼭, 나답게. 살게. 그러니까. 지켜봐줘. 꼭..."
"약속해..."
이슬하:......응, 꼭 지켜볼게. 계속 지켜볼 거야... 약속할게... (점점 흐려지는 목소리로, 힘주어 말합니다)
GM:이제는 보내야할 때입니다. 네, 보내야죠. 어쩌겠어요. 그가 바라고 있잖아요. 이 마지막 순간에, 그저 곁에 당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듯이 약속하고 있는데…
윤정혜:그저, 안고있습니다. 절대로 이 온기를, 너를. 잊지않겠다는듯.
GM:...
달빛 아래 당신에게 가만히 안긴 슬하는 어느 순간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감은 눈꺼풀과 잦아드는 숨. 숨결.
아, 숨결.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숨결.
꽃잎이,
GM:수많은 히스-에리카의 꽃들이 향을 내뿜으며 당신의 주위를 감쌀 때,
달빛이, 달빛이 슬하의 몸을 둘러쌀 때, 그래서 눈부실 때, 이 풍경이 견디기 어려워졌을 때,
품안이 가벼워집니다.
빛이 허공에서 맴돌고 누군가의 체온이 완벽하게 사라집니다.
허공으로. 공중으로 흩어져…….
...
GM:이별.
바람이 불었던가요. 풍경을 메우는 꽃잎이 그저 아름답습니다. 그만큼 서글픈 것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아픈 이별이.
END.히스클리프
KPC 소멸, PC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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